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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SK에 8-4 완승, 이범호와 안치홍의 화끈한 타격 위닝 시리즈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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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SK와의 광주 3연전 첫 경기를 내준 후 두 경기를 연속 잡으며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주말 휴식기를 가지는 기아로서는 오늘 경기는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화요일 경기가 아쉽기는 했지만 남은 두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다음 주 경기 반격의 가능성을 다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위닝 시리즈는 반가웠습니다.

 

 

살아난 이범호, 폭주하는 안치홍 기아 상승세 이끌었다

 

 

 

 

어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로 나서고도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둔 기아는 오늘은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대결을 해야 했습니다. 좌완 맞대결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양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투수들을 앞세워 승리를 원했던 그들의 기대감은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양현종이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승리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4실점이나 한 상황에서 겨우 지켜낸 승리라는 점에서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 했던 팬들에게는 1회 부터 터진 이범호의 홈런 하나로 그 기대감은 무참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1회 이범호는 낮게 깔려 들어오는 김광현의 투구를 거침없이 휘둘러 투런 홈런으로 만들어냈고, 위닝 시리즈를 꿈꿨던 SK를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회 이범호의 투런 홈런의 힘은 이후 매 이닝 김광현을 흔드는 공격력으로 이어지며, 기아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김광현은 오늘 5이닝 동안 102개의 투구수로 10안타, 4사사구, 1홈런, 4삼진, 8실점, 6자책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SK의 감독 역시 믿었던 김광현이 이렇게 무참하게 무너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이었을 듯합니다. 첫 경기를 기분좋게 잡고, 두 번째 경기에서 리그 최고의 좌완인 양현종을 상대로 1점차 패배를 당한만큼 김광현이 나선 오늘 경기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존재했었기 때문입니다.

 

김광현에 대한 믿음은 이범호의 1회 홈런으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2회 3루 실책을 동반한 추가 실점 후에는 3, 4회를 실점 없이 잡아내며 대등한 승부를 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더욱 기아의 선발이 홀튼이 아니라 김병현이라는 점에서 초반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다면 후반 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힘들게 4회까지 3실점을 막은 김광현에게 5회는 최악이었습니다.

 

SK가 4, 5회 연속 1득점을 하며 3-2까지 추격을 했다는 점에서 5회는 중요했습니다. 5회 무실점으로 막았다면 후반 승부처에서 SK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기 뒤 기회라고 3회 1사 2, 3루 상황에서 실점 없이 김광현이 막자, SK는 김병현을 상대로 점수를 뽑아냈습니다. 그렇게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5회는 SK가 기아 모두에게 승부처였습니다.

 

기아는 5회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이 급격하게 무너지자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감행했습니다. 노장 투수라는 점에서 선발 투수로서 5이닝 투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지켜주는 것이 예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감행했습니다. 좌전 안타에 볼넷까지 연이어 내준 김병현에게 더는 기회를 줄 수는 없었습니다.

 

정에 이끌려 김병현에게 5회까지 맡긴다는 점은 무리였습니다. 심동섭에 이어 최영필까지 마운드에 올려 추격을 막아낸 용병술은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4일 휴식을 앞두고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겠다는 전략은 충분히 효과적이었습니다.

 

5회 동점이나 역전을 막아내자 기아 타자들이 폭발했습니다. 5회 시작과 함께 김민우가 3루 실책으로 진루하고, 이범호가 2루타를 쳐내고 나지완이 몸에 맞는 볼로 루를 전부 채웠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최근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안치홍은 좌중간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싹쓸이 2루타를 치며 김광현을 무너트렸습니다. 5회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4득점을 한 기아는 3-2까지 쫓기던 경기를 7-2까지 경기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SK의 에이스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한 기아는 조금은 편안하게 마운드 운영을 하면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편안하게 이끌면서도 조금의 흔들림이 보일 때는 즉시 투수 교체를 하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인 기아는 9회 5점 차이에도 불구하고 팀의 마무리 어센시오를 올리며 꼭 이기겠다는 바람은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달성했습니다.

 

기아는 7명의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리며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이어갔습니다. 나지완이 최근 경기에서 하향세를 보이며 아쉬운 타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타자들의 맹타는 기아의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14타수 2안타에 그쳤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리드오프인 김주찬은 다섯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범호 역시 15타수 7안타를 쳐내며 대단한 파워를 보여주었습니다. 7안타 중 2루타 2개와 홈런 하나를 치며 중심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시안 게임 예비후보로 뽑힌 안치홍의 상승세 역시 무섭기만 합니다. 14타수 9안타로 기아를 이끄는 실질적인 핵심 타자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2루타 4개와 홈런 2개를 만들어내며 9타점을 올린 안치홍의 맹타는 다른 팀 투수들을 두렵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불안한 마운드의 아쉬움을 기아 타자들이 채워주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가 4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것은 하나입니다. 마운드가 보다 안정을 찾아가게 된다면 기아의 4강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기아가 40 경기 넘게 달려왔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4일간의 휴식이 과연 기아의 상승세의 힘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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