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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FA 최대어 장원준을 잡을 수 있을까?

by 스포토리 201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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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FA 투수 최대어 중 하나인 롯데의 장원준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좌완 투수로서 아직 젊은 나이의 완성된 투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장원준 정도라면 어느 팀이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투수라는 점에서 과연 그의 몸값이 얼마나 치솟을 수 있을까도 궁금해집니다.

 

FA 장원준, 윤성환 없는 시장에서 최대어가 되었다

 

 

 

19명이 FA 시장에 나왔지만 원 소속팀과 계약에 합의한 선수들이 의외로 적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시장에 나온 선수들에 대한 반응은 뜨거워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투수 자원과 믿도 맡길 수 있는 완투형 선발 자원들인 장원준과 윤성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롯데는 FA 3명을 모두 잡지 못했습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일었던 내분은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원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식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끈끈함을 보이며 누구보다 부산과 팀에 대한 관심을 보이던 선수들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많은 팀들이 탐을 냈던 장원준은 시장으로 나왔습니다. 롯데가 장원준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수도권 팀들과 기아가 적극적으로 장원준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엘지나 두산, 그리고 넥센 역시 장원준은 탐나는 선수입니다. 물론 삼성을 비롯해 한화 등 장원준 같은 선수를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어느 팀이든 마운드가 강해야 시즌이나 단기전 모두에서 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선발 자원은 절실합니다.

 

윤성환이나 장원준 같은 선수들은 시장에 나오면 과열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들이 현재까지 보여준 실력과 앞으로도 최소 3, 4년은 현재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투자는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기아는 마지막까지 FA였던 송은범을 잡으려 했지만 몸값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서 결렬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로서는 시장에 나온 장원준에 올인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기에 삼성의 권혁도 시장에 나왔고, 원 소속팀과 계약을 하지 않은 걸출한 선수들이 대거 양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아로서는 기회입니다. 물론 이런 시장에서 한화가 새로운 강자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충돌이 예상되지만, 지난 시즌 일방적으로 당했던 기아로서는 마운드 구축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제대로 투자를 할 시점입니다.

 

윤성환과 안지만이 삼성과 거액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장원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윤성환이 4년 80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계약을 했다는 사실은 장원준의 시장 가격이 어느 정도에서 형성될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윤성환과 장원준을 단순 비교하기는 모호한 부분이 있지만, 성적이나 시장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윤성환이 더욱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선발이 아닌 불펜인 안지만이 4년 65억이라는 거액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놀랍게 다가옵니다. 필승 계투조라는 사실은 분명한데 불펜 자원인 안지만이 65억이라는 거액을 받았다는 것은 FA 시장이 상당히 가열되어 있다는 확신으로 다가옵니다.

 

시장에 나선 권혁이 이 정도 가치로 평가될 수는 없지만 그 역시 상당한 액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장원준의 상대적인 가치가 얼마나 높아질지도 궁금해집니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윤성환의 80억이 기준이 되고 다른 팀들이 뛰어들게 된다면 이를 상회하는 금액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정의 86억을 넘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한다는 점에서 장원준의 스토브리그 최고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기아와 한화, 그리고 엘지 등에서 강력하게 장원준을 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믿었던 리즈를 놓친 엘지는 곧바로 루카스 하렐을 영입했습니다. 90만 불이라는 거액을 준 하렐에 이어 장원준까지 엘지가 잡는다면 쌍둥이 마운드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엘지 양상문 감독이 과거 롯데 감독 시절 장원준을 키운 장본인이라는 점과 팀의 기둥이었던 류제국이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엘지의 공격적인 영입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탈꼴찌를 위해 팬들이 원하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고, 구단이 전사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다는 점에서도 장원준의 종착지가 한화로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류현진이 남긴 위대한 유산으로 지난 시즌 두 명의 FA 영입(성공이라 할 수 없는)에 성공했던 한화가 올 시즌에도 그 유산으로 장원준을 잡을 가능성은 그만큼 높습니다.

 

장원준이 원 소속팀이었던 롯데의 제안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만큼 팀을 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팀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해주는 구단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정을 두고 100억 이야기가 나왔지만, 현재의 판도로 보면 장원준이 과열된 시장으로 인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억에 가까운 금액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윤성환과 함께 시장에 나왔다면 그 수준까지는 아니겠지만, 좌완에 꾸준하게 던져줄 수 있는 선발 자원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장원준은 누구나 탐을 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엘지와 한화가 노골적으로 장원준 영입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기아가 장원준을 잡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헐값으로 에이스 양현종을 내보낼 수 없다며 잡은 기아로서는 한시름을 놓기는 했지만 그게 끝은 아닙니다. 미국이 아니면 일본 리그에라도 진출하겠다는 양현종을 잡기는 역부족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현종이 미국과 달리, 일본 시장으로 가게 된다면 제법 많은 이적료를 만들어낼 수는 있어 보입니다. 곧 이 자금은 같은 좌완인 장원준 영입에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양현종이 남고 장원준마저 잡는다면 기아는 가공할 좌완 투수들을 거느릴 수 있게 됩니다. 후반기 영입되어 좋은 모습을 보였던 토마스의 잔류가 유력한 상황에서 다른 외국인 투수 역시 선발 자원으로 채운다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기아의 장원준 영입은 내년 시즌 탄탄한 마운드 구축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옵니다.  

 

장원준에 권혁까지 기아가 잡게 된다면 타이거즈는 마운드 전체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혁이 한물갔다는 평가들도 많기는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태어날 동기부여가 주어진다면 권혁 역시 좋은 FA 선수입니다. 기아처럼 불펜이 형편없는 팀에는 권혁처럼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안지만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받는 선수가 존재했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그를 FA로 내보낼 이는 없습니다.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안지만은 거액의 FA로 삼성에 잔류했습니다.

 

삼성과 결별하고 시장에 나선 권혁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역시 매력적인 불펜 투수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기아가 장원준을 잡지 못한다면 권혁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불펜 투수라도 잡아야 합니다. 물론 두 투수 모두를 잡게 된다면 최상의 조건을 갖추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권혁에 집중하는 것 역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엘지와 한화에 이어 기아까지 장원준 잡기에 나설 가능성은 높습니다. 이미 윤성환이 80억이라는 기준점을 세웠습니다. 장원준의 가치는 80억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80~100억 사이에서 이어질 장원준 잡기의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절실함이 만든 과열된 FA 최대 수혜자는 결국 장원준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FA 시장이 과열되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왔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억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과연 장원준이 그 주인공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현재의 시장에서 이런 과열은 지속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기아는 과연 장원준을 품을 수 있을까요? 명문 타이거즈가 최악으로 무너진 상황에서 과연 구단은 거액을 투자해 새로운 감독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결국 장원준을 잡기 위해서는 엄청난 실탄이 필요합니다. 과열을 넘어 폭발 직전의 FA 시장에서 누가 그 단추를 누를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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