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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90억짜리 마무리 윤석민 선택, 신의 한 수가 될까?

by 스포토리 201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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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 시즌 새로운 마무리로 윤석민을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FA 최고액을 받고 기아로 돌아온 윤석민의 보직은 많은 이들에게 화제였습니다. 선발투수 자원인 그가 당연히 에이스로 복귀하며 윤석민과 양현종이라는 좌우 에이스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했습니다.

윤석민 마무리 현명한 선택이 될까?

 

 

 

 

아직 윤석민의 보직에 대한 확정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현종이 개막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는 점에서 첫 경기부터 팬들은 한 경기에서 양현종과 윤석민을 모두 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아직 확정은 나지 않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붙박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는 점에서 90억 짜리 마무리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아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힘들어 했던 부분이 바로 마무리였습니다. 외국인 마무리까지 데려오며 뒷문 단속에 나섰던 기아는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뒷문 불안으로 상승세가 꺾이고는 했던 기아로서는 숙원인 마무리 확정이 중요합니다. 믿을 수 있는 마무리는 결과적으로 선발에게 큰 힘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믿을 수 있는 마무리는 기아에게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윤석민이 오기 전까지 기아의 대안은 심동섭이었습니다. 강력한 파워볼러인 좌완 심동섭은 좋은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불안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했습니다. 2010년 기아에서 데뷔한 심동섭은 2011 시즌 자신의 진가를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심동섭은 2011 시즌 57 경기 55.1 이닝을 던지며 3승1패, 2세이브, 7홀드 2.77의 방어율을 기록한 그는 기아의 핵심 자원이었습니다. 중요한 고비마다 좌완 파워볼러로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제대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심동섭은 지난 시즌 다시 45.2이닝을 소화하며 건강을 되찾았지만 5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심동섭의 마무리 보직 실험이 꾸준하게 이어지기는 했지만 이 역시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아 벤치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마무리 경험도 있던 윤석민이 복귀를 한 상황에서는 그 고민의 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아의 1~3 선발은 양현종을 시작으로 필립 험버와 조쉬 스틴슨으로 확정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남은 두 자리를 임준혁과 임기준, 임준섭 등 임 삼인방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과정입니다. 이중 임준혁과 임기준이 확정되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범 경기에서 다양하게 출전을 하며 남은 두 자리에 대한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는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재활 중인 김진우와 김병현이 1군에 복귀를 하게 되면 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확정된 3선발에 윤석민까지 선발 자원으로 확정된다면 기아는 막강한 4선발 체제를 갖출 수 있습니다. 전문 마무리 투수가 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현재 믿고 맡길 수 있는 마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기아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매체는 24일 기아 코치진들이 윤석민을 마무리로 확정하고 본인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수의 매체들 역시 윤석민이 마무리 보직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 시작과 함께 기아의 마무리는 윤석민이 될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까워 보입니다. 90억이라는 거액을 들인 에이스를 마무리로 사용한다는 것이 사치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기아의 현 전력을 보면 마무리가 완성되지 않으면 지난 3년 동안의 문제를 다시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선발이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불펜 진은 최영필, 김태영, 심동섭, 한승혁, 박준표 등이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준섭이 선발 자원에서 밀려난다면 그 역시 롱릴리프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조합입니다. 여기에 부상 등으로 빠져있는 자원들까지 합류한다면 기아는 양적인 측면에서는 대단한 인력풀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아직 완벽하게 선발로서 활약을 할 수 없는 윤석민을 2군으로 보내 선발로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선발 자원인 윤석민을 마무리로 활용하는 것이 아쉬운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기아의 상태를 생각한다면 윤석민의 마무리는 당연합니다.

 

윤석민은 과거에도 마무리 역할을 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2006년 마무리로 나서 19 세이브를 기록했던 경험이 있고, 2009년에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9승과 7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인 2013 시즌에도 선발과 마무리 겸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 윤석민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윤석민의 몸 상태가 선발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팀 사정도 고려해 짧게 던질 수 있는 마무리 보직을 맡고 이후 선발로 전환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능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봐도 윤석민의 마무리는 당연함으로 다가옵니다.

 

신종길이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그렇지 않아도 전력에 문제가 큰 기아로서는 윤석민이 마무리 보직을 확정하면서 숨통을 트이게 해주었습니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수많은 예측들이 오가고 있지만 토요일 개막전 경기에서 양현종과 윤석민을 함께 볼 수 있다면 기아 타이거즈의 2015 시즌은 충분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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