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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NC 다이노스 승부조작 은폐와 사기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사건이다

by 스포토리 2016.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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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선수의 승부조작만이 아니라 구단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 은폐만이 아니라 문제의 선수를 속인 채 KT에 10억 받고 넘긴 죄까지 드러났다. 이 정도면 프로구단 퇴출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승부조작 선수 은폐하고 사기까지 친 NC 과연 프로구단으로 유지할 수 있나?

 

 

두산에 4연패를 당한 후 준우승에 그친 NC 다이노스는 분명 프로야구 강팀이다. 신생구단으로서 첫 해부터 강력한 파괴력을 보였던 NC는 이제는 상위권 강팀으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 팀마저 승부조작의 마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프로야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 스포츠다. 그 어떤 프로 스포츠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관중 동원력을 갖춘 프로야구에서 다시 승부조작이 불거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격일 수밖에 없다. 과거 승부조작에 나선 자들이 영구제명을 당했음에도 다시 선수들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도박과 사회적 물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나왔던 프로야구는 다시 한 번 승부조작에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이것도 모자라 구단이 적극적으로 승부조작 선수를 숨기고 타 구단에 선수를 넘기며 돈을 받은 혐의까지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정도면 거대한 범죄 조직으로 탈바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NC 다이노스의 이번 승부조작 논란은 경악스럽다. 극단적으로 퇴출 대상으로 여겨질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몇몇 선수들이 일탈로 벌어진 승부조작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구단이 나서 승부조작을 한 선수를 숨기고 KBO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다른 구단에 팔아 수익을 챙긴 행위는 간단하게 넘길 수준이 아니다.

"이성민이 2014년 당시 소속팀 NC에 승부조작을 시인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신생 구단에 특별 지명을 받게 해 10억 원을 편취한 구단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NC 구단 관계자 2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승부조작이 나섰던 이성민이 구단 관계자에게 사실을 보고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KBO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다. 그리고 문제의 선수를 KT에 특별 지명하게 해 10억을 편취한 혐의다.

 

이성민은 이후 롯데로 옮겨가며 NC의 은폐 사건은 KT와 롯데 모두에게 피해를 주었다. 단순히 두 팀만이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를 뒤흔든 이 사건은 경악스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일부 선수들의 일탈이 아니라 구단 핵심 관계자가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프로야구 전체를 흔드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KBO는 승부조작 관련자가 자진신고하면 징계를 경감시켜주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한화에서 기아로 트레이드가 된 유창식은 그렇게 세상에 자신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유창식은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나며 KBO의 징계 경감 발언이 무의미하게 되었다.

 

승부조작을 해도 자진신고를 하면 징계를 경감해준다는 방식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 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유창식 역시 다른 승부조작 선수들과 같은 징계를 받아야만 한다. 승부조작에 엄벌을 처하지 않으면 유사한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었던 이재학은 무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불법 도박과 베팅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밝혀졌다. 젊은 유망주인 이재학의 일탈은 결국 NC의 내년 시즌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과연 이재학이 내년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경찰은 프로야구 선수 유창식, 이성민, 이재학을 포함해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 베팅, 은폐 혐의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 브로커 2명, 구단 관계자 2명 등 총 21명을 검거했다고 한다. 4년 만에 다시 불거진 승부조작 사건은 프로야구에서 쉽게 사라지기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다가온다.

 

억대가 넘는 거액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몇 백만 원을 받기 위해 승부조작에 나서는 상황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의리와 친분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내던졌다는 이들은 더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번 기회에 완벽하게 승부조작의 끈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프로야구는 대만과 유사한 상황으로 몰락의 길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NC 구단에 대한 징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구단까지 나서 승부조작을 은폐하고 이를 이용해 돈을 갈취한 사건은 가볍지 않다. 비록 NC가 신흥 강팀으로 자리를 잡기는 했지만, 구단 관계자가 사기에 적극 가담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징계가 절실하다.

 

승부조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끊어내고 새롭게 시작하느냐는 중요하다. 메이저리그도 대만과 일본에서도 승부조작은 있어왔다. 하지만 대만을 제외하고 미국과 일본은 뿌리부터 근절해 더는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이지 않는다. 강력한 처벌과 선수 모두가 승부조작이 공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한국 프로야구도 뼈저리게 느껴야만 한다. 다시 한 번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진다면 한국 프로야구는 대만처럼 공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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