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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양현종 요코하마 행과 윤석민 부상 이탈, 기아 대안은 존재하는가?

by 스포토리 2016.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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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일본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직 양현종 측에서는 계약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일제히 양현종의 요코하마 행을 보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적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과 윤석민이 빠진 기아 타이거즈 과연 우승 후보 팀인가?



기아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일본으로 떠났다. 양현종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 요코하마와 계약을 한 것은 명확해 보인다. 양현종의 계약 전에 기아는 윤석민이 어깨 수술로 인해 내년 시즌 정상적인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지금 수술을 하고 재활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후반기에나 출전이 가능한 윤석민이라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부담스러운 한 시즌이 될 수밖에 없다. 최형우를 100억이라는 엄청난 금액과 강한울이라는 미래가 기대되는 내야수까지 내줬다. 큰 출혈을 감수하고 최형우를 데려오기는 했지만 그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해줄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김선빈과 안치홍이 제대하고 팀에 복귀하며 야수 자원은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내야수들은 이미 프로야구에서 검증된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런 점에서 기아의 야수 전력은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백업 요원들도 많다는 점에서도 기아 전력은 상승했다. 


기아의 야수 자원은 너무 많아 교통 정리를 제대로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넘친다. 그저 야수 인원이 많다는 것이 아니라 당장 주전으로 나서야 하는 선수들이 야수 세 자리보다 많다는 사실은 행복한 고민이다. 외야에 비해 내야가 약한 기아로서는 시즌 내내 부상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기아가 2017시즌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다시 마운드에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다. 양현종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빠졌다. 그 공백을 채워낼 수 있는 선수가 지금 없다. 이것도 모자라 윤석민마저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 절반 이상은 경기에 나설 수도 없게 되었다. 


2017 시즌 기아가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선발 투수는 헥터가 유일하다. 헥터를 제외하고 누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새로운 외국인 투수인 좌완 팻 딘이 선발 한 축을 담당한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 경험이 없는 딘이 얼마나 좋은 투구를 해줄지 알 수는 없다. 


김진우, 김윤동, 임기준, 홍건희 등이 선발 후보로 이야기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우가 얼마나 효과적인 투구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이제 중요해졌다. 현재 기아의 상황에서 선발 자원이 너무 없다. 김윤동과 홍건희가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선발로서 한 시즌 전체를 책임질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헥터와 딘을 제외한 세 자리를 채울 수도 없는 상황은 그래서 기아로서는 불안 요소다. 가장 좋은 그림은 헥터와 딘, 양현종과 윤석민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행태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무너지면 당장 기아의 새로운 시즌 마운드 운영 자체가 큰 고민이 되고 말았다. 


양현종을 대체할 수 있는 차운찬과 관련해서는 엘지가 이미 100억 이상의 계약을 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해외 진출을 하지 않으면 엘지와 계약한다는 조건이지만 말이다. 기본적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자원이 될 수 있는 투수를 데려오지 않는 한 기아의 선발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하다. 


불펜은 올 시즌과 내년 시즌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최영필, 김광수, 임창용, 고효준, 곽정철, 심동섭, 정동현, 한기주, 한승혁과 손영민 등이 불펜에서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즌 내내 이 선수들이 불펜 자원이 될지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중요한 기아의 불펜 자원이라는 점에서 이들에 의해 시즌 전체가 달라질 수도 있음은 명확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사라졌었던 손영민이 돌아왔다. 불미스러운 일만 없었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손영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영원한 유망주 소리만 듣는 한승혁이 일취월장 할 수만 있다면 기아로서는 큰 힘이 될 수밖에는 없다. 


양현종과 윤석민의 이탈은 기아에게는 충격적이다. 양현종의 해외 진출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런 상황을 상정해 10승을 올린 지크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좌완 투수인 딘을 영입했다. 하지만 윤석민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다. 엄청난 금액을 받고 다시 기아로 돌아왔지만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던 윤석민이 다시 부상으로 이탈한다는 사실은 복귀 후에도 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양현종도 없고, 윤석민도 없는 상황에서 기아가 과연 2017 시즌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위기는 기회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김윤동과 홍건희, 임기준을 중심으로 한 신인 선수들이 성장을 거듭하는 시즌이 된다면 기아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두 선수의 이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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