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칼럼

기아 시즌 첫 연패, 김주찬과 이범호가 살아나야 우승이 가능해진다

by 스포토리 2017. 5. 2.
반응형

기아가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NC의 에이스들이 출격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아쉬움은 결국 올 시즌 기아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불펜이 조금 안정이 되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닌 이유다. 


최형우에 의존하는 기아 타선 중심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부상 후 돌아온 김진우는 가능성을 보였다. 영점이 안잡혀 많은 볼넷을 내주며 5이닝을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와 1/3이닝 동안 볼넷이 8개나 나왔다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다. 매 이닝 2개씩의 볼넷을 내주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볼넷을 남발하는 투수는 투수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낙제점이지만 단서가 붙는다. 제구력만 잡히며 만족한 투구를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말이다. 


토요일 경기에서 기아는 헥터를 상대로 5득점을 했다. 상대팀 에이스를 향해 할만큼 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선발만큼 강한 NC의 불펜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 싸움에서 진 기아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다만 토요일 경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김윤동의 호투다. 


선발과 마찬가지로 4와 1/3이닝을 던졌다. 불펜으로 나와 긴 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호투를 보인 것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기아의 가장 큰 약점이 불펜이라는 점에서 김윤동의 호투는 이후 기아의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김윤동이 토요일 경기에서 잘 던져주기는 했지만, 들쑥날쑥하는 투구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 이 역시 무의미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그가 분명 잘 던져주었다. 그렇게 연장 승부까지 끌고 간 힘 역시 김윤동의 긴 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준 탓이 크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도 큰 부침 없이 안정적인 피칭을 해줘야만 김윤동의 능력을 믿을 수 있다. 


한승혁이 강한 투구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아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토요일 경기에서도 연장 3점 홈런 한 방으로 무너지는 이유가 되었다. 한승혁이 보여준 시범경기 능력은 시즌에 들어와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다는 점에서 답답하기만 하다. 


새로운 발견이라는 임기영이 나온 일요일 경기에서도 기아는 졌다. 임기영이 선발로 나서 4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6과 2/3이닝을 던지며 3자책을 했다면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일요일 경기에 나온 NC 선발 맨쉽을 공략하지 못했다. 


일요일 경기에서 기아가 친 안타 수는 4개가 전부다. 그것도 맨쉽을 상대로 뽑은 4개였다. 4개의 안타를 치고 경기를 이기기 쉽지 않다. 투수 전으로 이어진다면 가능한 일이지만 12-1로 끝난 경기에서 기아 타선의 모습은 더욱 초라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기아 연패의 핵심은 불펜의 문제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타선의 아쉬움이다. 기아의 중심 타선보다는 하위 타선이 경기를 이끌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안치홍이 장타를 쳐주고 있고, 이적생들인 이명기와 김민식이 좋은 타격감까지 보여주고 있다. 


결국 기아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이 중요하다. 최형우가 초반 흐름을 이끌었던 그였지만 최근 타격감이 떨어졌다. 약간의 부상이 이런 아쉬움을 주었을 수도 있다. 최형우가 좋은 타격을 보여준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최형우의 존재감은 더욱 중요하다. 


기아의 가장 큰 문제는 김주찬이다. 지난 시즌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던 김주찬이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1할대 타율이라는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김주찬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다. 김주찬이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부활이 중요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범호 역시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지난 시즌 기아 타선을 이끌었던 이범호와 김주찬 모두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두 선수가 살아나면 기아 타선은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중심 타선을 잡아주고 있다. 하지만 이범호와 김주찬까지 살아나 중심을 잡아준다면 기아의 파괴력은 상상초월이다. 


기아의 선발은 김진우가 영점이 잡힌다는 전제가 있지만, 5인 구성은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기영은 비록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올 시즌 기아의 히트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잘 보여주었다. 이 정도 선발을 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임기영은 보배나 다름 없다. 


윤석민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마무리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이는 마운드 전체를 보다 단단하게 해줄 수 있는 확신으로 다가온다. 문제는 결국 타선이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초반부터 잘 해주고 있지만 두 선수에 의존하는 경기는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와 김주찬의 부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주찬과 이범호의 부활은 결과적으로 기아가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안치홍과 김선빈, 그리고 이명기와 김민식의 이적생 신화 등 기아의 타선을 매력이 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버나디나의 수비와 주력, 그리고 야구 센스까지 기아는 우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력을 갖췄다. 마지막 퍼즐인 김주찬과 이범호가 이제 남았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