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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베르바인 극장골, 토트넘 레스터 잡고 빅4 가시권 들어갔다

by 스포토리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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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번 치르지 못한 레스터 시티와 경기가 진행되었다. 아스널과 경기 역시 일방적인 취소로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른 팀보다 최대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도 토트넘의 리그 경기는 다음 시즌 챔스리그 출전이 결렸다는 점에서 다른 컵대회 성정보다 더 중요하다. 우승이 중요한 토트넘으로서는 컵대회라도 우승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은 챔스 복귀가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레스터 시티와 경기는 초반 토트넘의 압도적인 공세로 이어졌다. 초반 몰아붙이는 토트넘의 공격은 근래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전반 케인의 슛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수들을 끌고 나오며 감각으로 한 슛이 골키퍼를 지나쳤지만 수비수까지 제치지는 못했다.

 

전반 8분 나온 이 슈팅을 토마스가 걷어내지 않았지만 케인의 골과 함께 경기는 손쉽게 이어질 수 있었다. 10분 후에도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케인의 헤더가 존재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무너졌다. 두 번의 기회를 놓친 케인으로서는 안타까웠을 듯하다.

 

두 번의 공격을 놓치자 레스터가 반격에 나섰다. 레길론이 쳐내는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공은 레스터 공격수 다카에게 흘러갔고 이는 골로 연결되었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공격수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결말이었다. 

 

호이비에르의 아쉬움은 그가 공격수가 아니기에 그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반 38분 케인은 결국 골을 넣었다.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골 감각이 그리 나쁘지 않았음을 동점골로 확인시켰지만, 이후 케인은 엉망이었다.

 

2분 뒤 모우라의 스루패스로 골키퍼와 1:1 기회를 잡았지만 허망하게 황당한 슛으로 마무리되었다. EPL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허망한 슛이다. 이후 반복적으로 홈런볼을 만들어내는 케인의 모습에 팬들이 답답해할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전반 골을 넣는 과정까지 슛 감각이 좋아 보였던 케인은 골을 넣은 후 엉망이었다. 슛 감각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다가왔으니 말이다. 여러 상황에서 슛을 쏴보기도 했지만 골과 유사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해결해줘야 하는 선수가 공중볼만 쳐내는 상황은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이 좀처럼 역전에 성공하지 못하자 레스터가 오히려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1분 메디슨의 환상적인 골이 이어지며 레스터 시티 홈구장은 난리가 났다. 경기 후반에 터진 골은 좀처럼 만회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토트넘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케인의 슛 감각이 엉망이 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역전골은 치명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윙백을 에메르손에서 도허티로 교체하며 활로를 찾았다. 그리고 그 선택은 확신으로 다가왔다.

 

후반 34분 레길론을 빼고 베르바인을 교체 투입한 콘테 감독은 포백으로 전환하며 공격 라인을 강화한 전략은 유효했다. 한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대역전극이 펼쳐졌으니 말이다. 후반 인저리타임이 5분 남겨진 상황에서 변화는 시작되었다.

 

좀처럼 나오지 않던 기회가 인저리타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후반 50분 도허티가 찔러준 공이 수비수 맞고 흘러나오자 베르바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슛을 시도했고 동점골이 나왔다. 극적인 골이 아닐 수 없다. 후반 50분에 나온 극적인 동점골만으로도 기사회생이라 표현할 수 있었다.

 

그걸로 끝나면 아쉬운 경기다. 그리고 1분이 지나 케인의 중간에서 킬패스를 넣어주었고, 발 빠른 베르바인이 치고 나가며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골을 넣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베르바인은 마치 손흥민처럼 몸을 틀어 슛을 했고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밖이 아니라 안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극적인 골이 아닐 수 없다. 후반 막판 교체해 들어간 선수가 1분 내외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쉽게 나올 수 없는 상황에 극적인 역전골은 원정온 팬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만들기 부족함이 없었다. 관중석에서 내려온 팬들과 선수들이 뒤엉킨 상황은 이 골이 가지는 가치로 다가온다.

 

콘테 부임 후 리그에서 패배가 없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리그 경기가 토트넘에게 올 시즌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빅 4를 위해 집중해야만 한다. 그리고 손흥민이 부상으로 부재한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골이 나왔다는 사실 역시 고무적이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의 승률은 지독하게 나쁘다는 것은 통계로 드러난 사실이라는 점에서 베르바인이 그 원칙을 깨는 이유가 되었다는 사실도 반갑다. 컵대회에서 연이어 패한 첼시와 경기를 가져야 하는 토트넘으로서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토트넘은 4위 웨스트햄과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3위인 첼시와 8점 차라는 점에서 산술적으로 3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토트넘이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집중하고 1월 영입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경기력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 루머만 가득한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과연 어떤 영입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손흥민은 2월 중에나 복귀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외부 자원 수급이 절실해 보인다.

 

잉여자원을 내보내고 외부에서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게 되면 토트넘의 챔스 진출은 그만큼 가능성이 높아진다. 짠돌이 레비라고 해도 챔스 진출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기에 투자할 가능성 역시 높다. 

 

콘테라는 다른 팀에서도 탐내는 세계적 감독을 데려온 레비가 투자 없이 모든 짐을 짊어질 가능성은 낮다. 적절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현재 분위기상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스리그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과연 토트넘은 콘테가 원하는 자원들을 영입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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