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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4강 마지막 대반전을 위해서는 SK와의 2연전이 중요하다

by 스포토리 201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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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4강에 올라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력으로 올라갈 수는 없고, 현재의 빅4 중 한 팀이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는 변수가 있어야만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야구란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아의 마지막 4강 시나리오의 행방은 SK와의 이번 2연전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두산과 5경기 반, 롯데와 다섯 경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마지막 승부

 

 

 

 

 

현재의 게임차를 생각해보면 4강팀이 그대로 가을 야구를 펼칠 가능성은 높습니다. 5위인 기아와 경기 차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역전 가능성은 여전히 힘겹기만 합니다. 하지만 최근 롯데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기아가 막판 대단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역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광주에서 열리는 SK와의 2연전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프로야구의 진기록인 한 팀 네 명의 선발이 완투승 경기를 펼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서재응을 시작으로 김진우와 윤석민이 연이어 완투승을 거둔 기아는 금요일 경기에 등판하는 소사가 SK를 상대로 완투승 경기를 한다면 대기록이 작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사 역시 충분히 완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점이 이런 대기록 달성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가을 야구의 DNA를 가진 SK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최고 승률을 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욱 올 시즌 SK에 6승 10패 1무승부로 열세에 빠진 기아가 1위를 탈환하려는 SK를 상대로 승리를 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가을만 되면 터지는 SK의 승리 본능이 올 시즌에도 그대로 실력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가 그들을 물리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욱 리그 1위를 하겠다는 SK의 확실한 목표의식과 4강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기아가 상대한다면 SK의 압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기아가 선두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했다는 점이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매직 넘버를 남겨둔 팀이 의외의 부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SK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1위 확정을 노리는 팀과 1위를 탈환하려는 팀의 목표의식은 다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SK에게도 기아와의 광주 원정 경기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두 삼성과 4경기 반차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충분히 역전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거둘 정도로 선수들의 정신무장도 확실하다는 점에서 기아와의 2연승 연승은 그들에게도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4강을 위해 중요했던 경기를 연패로 내주며 자멸해버린 기아로서는 마지막 반전의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4연패에 빠지며 5위도 힘들었던 기아가 선발 투수들의 역투에 힘입어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다시 분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를 당한 롯데와 경기차가 다섯 경기라는 점과 두 경기를 적게 했다는 사실, 일요일부터 기아와 3연전 맞대결을 한다는 점 등은 충분한 역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기아가 SK와의 2연전을 쓸어 담고 롯데와의 맞대결에서조차 승리를 가져간다면, 롯데의 승패에 따라 역전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몇 경기 남겨두지 않고 있지만 기아가 역전 4강에 들어설 수 있는 마지막 시나리오는 바로 지금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공수주가 안정적인 현재의 기아가 이번 SK전을 잡아낼 수만 있다면 최악의 부진에 빠진 롯데를 잡고 기적과도 같은 역전 4강도 꿈은 아니게 될 것입니다. 비록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 1 무승부로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과거의 일이고 현재의 집중력이라면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 충분히 스윕도 가능해 보입니다.

 

삼성과 가졌던 사직에서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하고 아쉬운 실책들이 연이어 나오며 패했던 롯데. 타선이 제대로 폭발해주지 않고, 수비 실책이 끝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은 롯데가 가을 야구에 나간다 해도 불안할 수밖에 없는 요소입니다. 더욱 어제 경기에서 사도스키가 바보 같은 수비로 교체되어 나간 상황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위를 달리며 1위를 위협하던 롯데의 모습은 사라지고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롯데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현재 4강도 위험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삼성과의 대구 경기에서도 지게 된다면 하루를 쉰다고 해도 기아와의 경기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는 롯데입니다. 그런 점에서 롯데에게도 오늘 삼성과의 경기 승패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매직넘버를 4로 줄인 삼성으로서도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매직넘버를 줄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기아가 SK를 잡아준다면 어부지리로 1위를 쉽게 확정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은근히 기아가 SK를 잡아주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올 시즌 SK와 두산에 약했던 삼성으로서는 두 팀 중 하나가 기아로 바뀐다면 최고의 가을 야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현재로서는 두 팀 보다는 롯데가 그 역할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오겠지만 삼성이 매직넘버를 없애기 위해서도 기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들에게도 기아와 SK의 광주 2연전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자력으로 4강에 올라갈 수 없는 기아이지만, 남은 경기 전승을 한다는 목표로 나아간다면 막판 뒤집기는 가능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기아에게 기적 같은 일은 다가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팀 최초 선발 네 투수 연속 완투승이라는 진귀한 기록도 흥미롭지만, 그보다 매력적인 것은 기아의 막판 대역전극의 서막이 울려 퍼질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SK 2연전을 다잡고,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기아가 완승을 거둔다면 말도 안 되는 막판 대역전극은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아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 밋밋해준 순위싸움에 새로운 재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기아가 과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역전극을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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