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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프로야구 10구단 부영 참여로 전북 유치 유력해졌다

by 스포토리 201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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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수원과 함께 10구단 창단을 이야기한 상황에서 전북은 부영과 함께 10구단 창단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와 부영이라는 확실한 기업이 10구단 창단을 명확하게 한 상황에서 KBO나 기존 구단들은 더 이상 10구단에 대한 반대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명분을 갖춘 기업들의 참여로 인해 거절 이유는 사라졌으니 말입니다.

 

KT로 밀렸던 전북, 부영의 참여로 새로운 반격은 시작되었다

 

 

 

 

수원시가 KT의 참여로 강력한 10구단 후보지로 결정되는 듯했습니다. 공룡과 같은 KT가 과거와 달리, 이사회에서 야구단 창단을 승인한다면 수원에 10구단 유치는 시간 문제였으니 말입니다. KT가 가지고 있는 기업 윤리와는 상관없이 그들이 가진 자본력은 기존의 구단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롯데와 삼성이 아무리 10구단 창단에 반대를 한다고 해도, 도도한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점에서도 KT를 앞세운 수원에 10구단에 프로야구단이 창단할 것으로 보여 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이 내민 카드 역시 만만찮은 부영이라는 그룹이라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재계 순위 30위라는 점과 프로야구 창단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구단 창단 자체에 걸림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설사를 중심으로 16개의 비금융 회사와 1개의 금융 회사를 거느린 중견 회사라는 점에서 부영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프로야구단 창단과 운영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쌍방울이 보였던 프로야구 흑역사가 존재하는 전주라는 곳에서 쌍방울이 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무주 리조트를 부영이 인수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 합니다. 쌍방울의 문제가 큰 문제를 야기했었다는 점에서 다시 과거의 문제가 현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쌍방울과 달리 부영이 탄탄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그런 부실한 상황은 더 이상 이어지지는 않을 듯합니다.

 

이미 신축구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전주시로서는 부영이라는 탄탄한 기업의 등장으로 KT를 앞세운 수원시와 대결 구도를 명확하게 했습니다. 수원시가 KT로 인해 신축 구장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기존 구단들이 하지 않았던 프로야구 인프라가 신규 구단의 등장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니 말입니다.

 

그들이 내세운 지역 야구 발전과 야구 인프라 구축은 기존 구단이 30년 동안 해주지 못한 일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신규 구단의 등장은 중요합니다. 기존 구단들이 안정적으로 열매만 따는 상황에서 투자에 인색해왔다는 사실은 명확하니 말입니다.

 

기존 구단들이 적자만 내면서 구단을 운영해왔다고 하지만 강력한 홍보 효과를 얻고 있는 그들이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은 없을 겁니다. 한 해 그들이 쏟아 붓는 광고 집행비를 생각해보면 프로야구단 하나를 운영하는 비용과 홍보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국민 스포츠라는 이름답게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구단 운영하는 기업들의 이미지는 충분히 운영비 이상을 얻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니 말입니다. 이런 엄청난 광고 효과에 이어 수익 개선이 눈에 띄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들이 여전히 자신들만 희생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10구단 창단을 막을 명분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KT와 수원시vs부영과 전주시'의 대결 구도로 압축되었습니다. 야구팬들 대다수가 10구단 창단에 적극적이고, 9구단 체제로 문제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0구단 창단은 당연한 문제라는 점에서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 문제는 KT와 부영, 수원시와 전주시의 대결 구도에서 누가 10구단의 주인이 되느냐는 문제입니다.

 

현재까지는 수원시가 앞서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수도권에 근접해 있고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수원은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경기도에 프로야구 팀이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에서도 10구단 창단에 걸림돌은 없습니다. 다만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이 오히려 약점으로 다가온다는 점이 수원의 한계입니다.

 

전주시의 경우 수원시에 비해 인구가 적다는 점은 약점입니다. 하지만 장점은 지역 안배라는 측면입니다. 수도권에 밀집한 구단과 경상도에 3팀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전라도에 기아 한 팀만 존재한다는 사실도 문제입니다. 프로야구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전주에 10구단이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에는 설득력이 있으니 말입니다.

 

어차피 KT와 부영이라는 탄탄한 기업들이 10구단 창단에 나섰다는 점에서 문제는 명분 싸움만 남았습니다. 과연 10구단을 수원시와 전주시 중 어디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셈법은 의외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은 10구단 창단에 가장 큰 장애물일 겁니다.

 

풍문이나 추측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삼성이 10구단 창단에 반대한 이유가 수원시를 KT에 빼앗길 수 없다는 점입니다. 수원시에 삼성의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고, 프로구단들 역시 다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삼성으로서는 수원은 대구와 함께 자신들의 고향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그런 핵심적인 공간에 자신들과 대립 관계가 되는 10구단이 들어선다는 사실은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롯데가 NC를 극구 반대한 이유 중 하나가 부산의 팬들을 빼앗길 것을 우려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수원에 대한 애착이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문제는 복잡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가 재계 30위인 부영이 적극적으로 창단에 나서며 10구단은 전주시로 돌아갈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프로야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전라도에 한 팀이 더 들어서는 것이 옳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프로야구 지도를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고, 경상도 라인을 타고 세 팀이 존재한 상황에서 그 반대편에 있는 전라도 라인에는 기아만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전주에 10구단이 들어서는 것은 중요합니다.

 

전주시의 의지 역시 강력해 단순한 10구단 유치만이 아니라, 신축 구장과 함께 야구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주장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제 10구단 승인 여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과연 전주시와 수원시 중 어느 곳에 10구단 유치를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복잡한 고민만 남았다고 하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섣불리 어느 곳이 유리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두 지역 모두 나름의 존재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KBO는 더 이상 10구단 창단에 구단들 눈치 보기를 멈추고 10구단 창단을 공식화하고 두 지역 중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만 할 것입니다. 프로야구가 천만 관객이 들어서는 최고의 국민 스포츠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 바로 10구단 창단이라는 점에서 빠른 결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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