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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3 한국 프로야구 성장 혹은 몰락 6-윤석민 두산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by 스포토리 201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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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즌 첫 풀타임 선수로 뛰었던 윤석민에게서 희망을 보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지독하게도 타선 지원이 없었던 두산에서 유일한 두 자리 홈런을 친 선수가 바로 윤석민이라는 사실은 두산으로서는 슬픈 일입니다. 빅4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10개의 홈런이 팀 내 최다라는 사실은 그들이 얼마나 빈약한 타선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니 말입니다. 

 

두산의 새로운 심장이 되어가는 윤석민, 성장이 절실하다

 

 

 

 

두산의 핵은 김동주였습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두산의 상징과도 같았던 김동주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더 이상 팀의 주축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윤석민의 성장은 흥미롭습니다. 김현수 역시 하향세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으로서는 윤석민의 급성장이 그 어느 해보다 간절해 보입니다.

 

2012 시즌 김현수의 기록은 그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기록을 생각하면 초라했습니다. 122경기 출전해 127안타, 0.291타율, 7홈런, 65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의 기록은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꾸준하게 3할을 쳐주고 20개 이상의 홈런과 100타점은 기록해야만 하는 김현수가 이렇게 부진했음에도 빅4에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두산의 2012시즌은 대단했습니다. 

 

 

팀의 핵심인 김현수가 이 정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두산 타자들의 기록은 처참할 정도입니다. 양의지가 2할 7푼대 타율과 100안타, 5홈런을 기록하며 좀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시즌 전체를 이끌었다는 점만으로도 칭찬받을 정도입니다.

 

손시헌, 김동주, 최준석, 고영민 등 최소한 이름값 정도는 해줘야만 했던 선두들이 부상 등으로 80게임 미만 출전에 그쳤다는 점에서 두산이 시즌 3위를 차지한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타선의 부진함을 마운드의 힘으로 이겨냈다는 사실인 대단함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그만큼 불안한 구조가 두산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두산이 자신들이 버렸던 캡틴 홍성흔을 FA로 재영입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명확합니다. 과거의 화려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그 이지만 15홈런과 2할 9푼대 타율, 74타점은 그 기록만 가지고도 2012 시즌 두산 타자들 중 최고의 기록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홍성흔에게 원하는 것은 부진한 장타를 통해 타점 능력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두산으로서는 윤석민의 성장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산이 올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할 만 하다고 포부를 밝히는 이유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최강의 전력을 갖출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격수 손시헌과 김동주, 최준석 등이 다시 부활한다면 두산의 타선은 더욱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김동주가 과거와 같은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2개에 불과했던 홈런 수를 2년 전 수준의 두 자리 수 홈런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두산의 중심은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만 보면 최다 홈런을 매년 기록해도 모자랄 선수인 최준석 역시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 두 자리 수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최준석의 부활 역시 두산으로서는 절실합니다. 김동수와 최준석이라는 장타력을 갖춘다면 두산은 2012 시즌보다는 더욱 강력한 팀 전력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발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두산은 강력한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만 이름값을 해준다면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강력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여기에 2012 시즌 첫 기회를 잡고 자신의 존재감을 보인 윤석민의 존재감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민은 2011시즌 가능성을 보였고, 2012 시즌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며 비로소 자신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109 경기에 출전해 84안타, 0.291타율, 10홈런, 48타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여전히 부족한 기록이기는 하지만, 그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2013 시즌 두산 변화의 핵심에 조심스럽게 윤석민을 놓아 보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다른 팀의 주전 선수들에 비해 10개의 홈런이 대단한 가치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윤석민의 기록만 보면 그가 두산의 핵심타자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더욱 아직 그가 꾸준한 성적을 보여줄지에 대해 확신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가 2013 시즌 얼마나 좋은 성적을 보일지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두산에서 새로운 핵심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고 그런 성장의 중심에 윤석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김동주가 올 시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최준석 역시 화려한 부활을 통해 얼마나 꾸준한 활약을 해줄지도 예상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새로운 선수들의 성장이 두산에게도 절실합니다.

 

윤석민을 아직 두산의 중심 타자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두산이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윤석민이라는 존재는 그 상징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입니다. 윤석민이 100안타, 두 자리 수 홈런, 70타점 이상을 보이고 올 시즌과 유사한 2할 9푼 대의 타율만 유지해줄 수 있어도 그의 안정적인 성장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 어느 해보다 팀 내 포지션 경쟁이 치열 할 수밖에 없는 두산에서 윤석민이 어떤 가치와 존재로서 팬들에게 각인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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