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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엘지에 9-4 승리, 최희섭 홈런과 강한 2번 신종길의 맹타 2연승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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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4일 휴식 후 엘지와의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습니다. 4일 휴식 전 부실했던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최희섭은 마수걸이 홈런을 극적인 상황에서 만들어냈고, 2번에 나선 신종길은 맹타로 기아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최희섭의 장타와 신종길의 호타준족이 기아를 이끌었다

 

 

 

신정락과 소사의 맞대결 카드는 기아 소사의 완승으로 끝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한국 리그에 데뷔해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었던 소사는 기아의 현재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10년 데뷔를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하던 신정락이 오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궁금했습니다.

 

소사를 믿었던 기아와 팬들에게 1회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시작과 함께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소사는 쉽게 2실점을 하며 불안하게 시작되었습니다. 1사 후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불안해졌습니다. 박용택마저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포수마저 도와주지 못하며 포일을 기록하고 첫 실점을 했습니다. 정성훈에게 적시타까지 맞으며 2실점을 한 소사는 시즌 2연승을 기록한 투수답지 못했습니다.

 

 

1회에만 볼넷을 3개나 내줄 정도로 소사의 제구력은 최악이었습니다. 1회 2실점 후 실점은 없었지만 소사의 투구는 최악이었습니다. 정상적인 볼 스피드도 제구력도 실종된 소사는 매 회 힘겹게 엘지와 상대를 해야만 했습니다. 엘지 경기에 강했던 소사가 그나마 그런 전력을 이어가 최소 실점에 그쳤다는 사실이 다행이었습니다.

 

소사는 5와 2/3이닝 동안 98개의 투구로 6안타, 4사사구, 3삼진, 4실점, 3자책으로 겨우 선발로서 이닝을 채워냈습니다. 경기 전 문제가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소사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대단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소 실점을 하며 5이닝 이상을 채웠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신정락은 1회 시작과 함께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1회를 잘 막은 신정락은 2회 시작과 함께 기아 타선에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선두타자인 최희섭이 2루타를 치고,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으로 하며 경기를 2-1로 좁혀냈습니다.

 

3회 선두타자부터 다시 시작된 기아의 공격은 막강했습니다. 신정락의 투구 패턴을 익힌 기아 타자들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했던 기아는 신종길이 멋진 2루타를 치며 무사 2, 3루를 기록하자, 부진했었던 이범호가 초구를 통타해 적시타를 치며 3-2로 역전을 시켰습니다. 나지완 역시 초구를 통타해 2루타를 만들어내더니 최희섭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2로 달아난 기아는 안치홍마저 초구 적시타로 3회에만 4득점으로 하며 5-2까지 달아났습니다. 

 

기아가 다시 빅이닝 경기를 하면서 엘지를 무너트렸습니다. 엘지 선발 신정락은 2와 1/3이닝 동안 51개의 공으로 6안타, 1사사구, 5실점을 하며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3회 첫 타자인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타격감이 떨어져있던 기아 타선이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신정락은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5-2로 앞서간 기아는 빅이닝 경기를 통해 그대로 승기를 잡아갈 것으로 보였지만, 불안했던 소사로 인해 5회 5-4까지 쫓기게 됩니다. 오지환이 볼넷으로 나가고 이대형과 치고 달리기로 무사 1, 3루로 만들어내는 엘지의 뛰는 야구가 빛을 발했고, 정성훈이 적시타로 가볍게 2득점을 올리며 박빙의 승부로 나갈 듯했습니다. 

 

1점 차로 쫓긴 상황은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을 듯했지만, 5회 엘지가 추가 득점을 하면서 1점 차로 쫓아가며 기아를 압박해갔습니다. 그런 점에서 5회 최희섭의 홈런은 중요했습니다. 1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최희섭은 선두 타자로 나서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쳐내며 불안했던 승기를, 다시 기아 쪽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결정적 한 방이라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2점 차 경기는 8회 기아의 폭발적인 타선으로 엘지를 다시 통타했습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선빈이 볼넷을 얻어나가며 분위기를 잡아내자, 이용규에게 번트를 지시해 점수차 늘리기에 나섰습니다. 2점 차 상황에서 앤서니를 8회 급하기 올린만큼 한 점이라도 도망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신종길도 볼넷을 얻어내며 엘지를 압박했던 기아는 이범호가 2루 뜬공으로 김선빈의 3루 도루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기아에게 승운이 따랐습니다. 나지완이 봉중근의 유인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지만, 공은 뒤로 빠졌고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은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기아의 이런 행운은 8회 수비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유동훈이 손주인에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가운데 실투를 던져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함을 드러냈습니다. 1사 3루 상황에서 기아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마무리인 앤서니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끄려던 기아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양영동은 앤서니의 초구를 통타했지만, 앤서니 쪽으로 날아갔고 피하지 않고 온 몸으로 막아 잡아낸 그는 3루 손주인마저 잡아내며 위기 상황을 벗어났습니다.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공 하나를 던져 위기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앤서니는 대단했습니다. 앤서니는 9회 선두 타자인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대형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시 불안함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대타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정성훈과 이진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엘지와 소사는 선발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불펜 전쟁을 치렀습니다. 엘지는 목요일 경기를 마치고 4일 휴식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불펜 요원들을 총동원하며 승리에 대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7명의 불펜을 가동하며 봉중근까지 마운드에 올릴 정도로 엘지는 오늘 경기를 잡고 싶었습니다.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목요일 경기 선발이 주키치라는 점에서 수요일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기아 역시 오늘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4일 휴식 후 타격감을 찾아가기 시작한 기아가 정상적인 조화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기아는 엘지를 재물삼아 다시 정상적인 전력을 이끌어갔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최희섭의 첫 홈런이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냈고, 신종길은 2번에 배치되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을 잘 증명해주었습니다. 주키치와 맞서는 임준섭이 과연 지난 등판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낸 기아가 주키치마저 잡아내며 엘지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스윕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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