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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이번 주 두산과 넥센 6연전이 중요한 이유

by 스포토리 201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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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팀인 삼성과 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기아가 이번 주 6연전 모두 우승 후보들과 경쟁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두산과는 공동 1위이고, 넥센은 투타가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빅4 중 한 팀이라는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기아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기아 우승 후보 팀들과의 혈전, 올스타 이전까지 경기력을 알 수 있다

 

 


삼성과 두산, 그리고 넥센으로 이어지는 기아의 9연전은 중요합니다. 시즌 초반 기아의 상승세가 대단했지만 우승 후보들과의 연전은 그들이 진정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만년 우승 후보로 꼽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많은 기아로서는 이번 9연전은 2013 시즌 V11 우승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번째 실험 무대입니다. 

 

광주 홈구장에서 가졌던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는 기아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선발은 강하고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에서 기아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아의 가장 불안요소가 불펜이라는 것은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었고, 실제 시즌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선발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하게 했지만, 후반 2이닝 정도를 책임져야 하는 기아의 불펜은 그 한 순간을 넘기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현재까지 기아는 약팀에는 강하고, 강팀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산이나 삼성, 넥센과의 경기에서 우위를 정하지 못하고, 한화와 엘지, 그리고 약해진 SK를 상대로 압승을 보인 것은 기아의 전력이 생각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기아가 지난 시즌보다 강력해진 것은 분명합니다. 윤석민이라는 에이스가 빠진 상황에서도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아의 전력은 상승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부상 중인 김주찬을 제외하고 팀 타선 역시 지난 시즌보다는 월등해졌습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기력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기아가 강해졌다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새로운 선수가 되어 돌아온 신종길이 김주찬 빈 자리를 채워준 것은 중요했습니다. 초반 기아 타선 상승세를 이끌었던 김주찬이 부상으로 무너지며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이용규가 여전히 과거와 같은 타격감을 보이지 못하고, 이범호와 김상현, 그리고 김원섭마저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주찬까지 빠지게 되면서 기아는 큰 위기에 빠질 듯했습니다.

 

항상 유망주였던 신종길이 타격 자세와 긍정적인 정신력으로 2013 시즌 자신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신종길이 김주찬의 빈자리를 채우고 나지완과 최희섭이 중심에서 확실한 무게를 잡아주며 기아는 초반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주찬이 5월 중 복귀를 하게 된다면 기아의 전력은 현재보다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범호가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고, 김상현 역시 조금씩 자신의 타격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강력한 기아의 타선은 현재보다는 5월이 더욱 강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선발은 소사와 양현종, 김진우로 이어진 선발 라인업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 흔들렸던 서재응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삼성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켜준 임준섭 역시 올 시즌 중요한 순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기아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됩니다.

 

5월 선발 출전을 위해 마지막 점검을 앞둔 윤석민은 큰 문제가 없다면 5월 초반 복귀가 가능해 보입니다. 에이스까지 복귀를 하게 된다면 기아의 선발 마운드는 그 어떤 팀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앤서니가 생애 첫 마무리를 하면 적응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지만, 시즌이 지나며 적응력을 키워나간다면 현재보다는 안정적인 투구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문제는 불펜입니다. 기아의 승리를 지키는 필승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현재의 문제입니다. 지난 시즌 전체적으로 무기력해진 상황에서 박지훈이 큰 역하를 해주었지만 올 시즌 그는 과거의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씩 자신감을 찾고 자신의 투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5월은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기주가 올 시즌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하지만, 박지훈과 손동욱, 박준표, 한승혁 등 젊은 피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 해볼 만합니다. 박지훈을 중심으로 박준표와 한승혁, 그리고 손동욱 등 젊은 선수들이 불펜 자리를 차지해준다면 기아는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전제가 우선되지만 말입니다.  

 

최향남과 유동훈이라는 노장 선수들이 불펜의 가치를 높여줘야만 합니다. 노장 특유의 노련함이 기아의 불펜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분발이 중요합니다. 현재로서는 두 투수들이 이런 노련함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습니다. 두 선수가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기아의 불펜도 결코 약하지는 않습니다. 윤석민이 선발로 나서고 임준섭이 불펜으로 들어가면 박지훈과 임준섭이 필승조로 합류하고 박준표와 한승혁, 그리고 손동욱이 자신의 역할만 해준다면 기아의 불펜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희망을 보면 희망이 보이고 불만이 높아지면 불안이 모두를 잠식할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5월 선수들이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간다면 기아의 불안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현재의 기아는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기아의 불펜 문제만 해결된다면 기아의 V11은 그 어느 해보다 높은 것 역시 당연합니다.

 

두산과 넥센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에 가지는 6연전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완전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올 시즌 내내 경쟁을 해야 하는 강팀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올 시즌 기아는 강력한 최고수가 될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팀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다는 사실은 곧 기아의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수도권에서 이어지는 6연전은 기아가 진정한 강팀인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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