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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한화에 8-2 승리, 이범호의 홈런과 신승현의 허리 선동열 감독 통산 500승 완성

by 스포토리 201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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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한화를 홈에서 만나 타격 침체를 벗어나며 오랜만에 대량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승리 공식을 보였다는 점에서 한화를 통해 기아가 부진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지난주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한 이범호가 결승 홈런을 쳐냈고, 트레이드로 완벽하게 부활한 신승현은 허리를 단단하게 하며 선 감독의 지키는 야구를 완성해주었습니다.

 

선동열 통산 500승 완성한 이범호의 축포와 단단한 허리 신승현

 

 

 

 

올 시즌 승이 없었던 이브랜드는 기아와의 경기는 무척 중요했습니다. 초반과 달리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팀을 생각해봐도 이브랜드가 첫 승을 빠른 시점 안에 거두는 것이 한화의 반등을 위해서도 절실했습니다. 투구 내용과 달리, 승수 쌓기에 아쉬움이 많았던 이브랜드는 오늘 경기에서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양현종에게 올 시즌은 자신의 야구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초반 강렬한 기세를 보였던 양현종은 너무 좋은 상황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승수와 방어율 모두가 최고인 양현종이지만, 이런 좋은 상황이 최근 경기에서 보면 독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넘치는 힘이 상황을 힘들게 만들고는 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부조화가 드러났습니다.

 

 

1회 삼진 두 개를 포함해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잡아낸 양현종은 2회 갑자기 흔들리며 실점을 했습니다. 더 안 좋았던 것은 1회 기아가 선취점을 뽑아준 직후에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은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1회 연속 삼진을 잡더니 2회에는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정현석의 타구가 안타가 되기는 했지만, 나지완이 타구 판단을 잘못하며 잡아낼 수도 있는 타구를 안타로 내준 것은 아쉬웠습니다. 양현종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오선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조정원의 빗맞은 타구가 되면서 안타가 되며 동점이 되는 상황 자체도 아쉬웠습니다.

 

1-1 상황에서 3회 이범호가 이브랜드의 완벽한 타이밍에서 홈런을 만드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2번 타자인 김선빈이 낮은 공을 완벽한 기술로 밀어 쳐 안타를 만들어낸 과정은 중요했습니다. 그 안타가 결과적으로 이범호에게 기회를 안겨줬다는 점에서 김선빈의 밀어치기 내공은 대단했습니다. 이범호의 홈런으로 3-1로 앞서자 양현종은 4회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4회 시작과 함께 오선진과 정현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를 자초했고, 박노민의 3루 땅볼로 3-2로 추격을 하는 과정은 한화에게는 기회였지만, 기아로서는 답답함이었습니다. 득점을 하면 곧바로 실점을 하는 과정의 연속은 불안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3-2까지 추격을 당하자 기아는 5회 1사 후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과 김선빈이 볼넷을 얻어 나가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투런 홈런을 쳐냈던 이범호는 다시 이브랜드의 공을 통타해 적시타를 때려내며 4-2로 달아났습니다.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 나간 후 최희섭이 1루 강습 안타로 5-2까지 달아나며, 기아는 빅이닝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김태균이 글러브 질에서 아쉬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1사 만루 상황은 기아에게 더욱 큰 득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홍재호가 에정에도 없던 번트를 시도하며 분위기는 급격하게 다운되었습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번트는 스퀴즈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고 없는 갑작스러운 홍재호의 번트가 1루 라인을 타고 갔다면 멋지게 성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번트가 투수 앞으로 가며 병살로 이어졌습니다. 홍재호는 1루로 향하며 3피트 라인 아웃을 당하는 쉽게 볼 수 없는 상황까지 만들어냈습니다.

 

6회 말에도 차일목과 김원섭이 연속 2루타를 만들며 대량 득점이 기대되었지만, 무사 상황에서 후속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7회에도 기아는 3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득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기아가 간만에 타선이 터지며 편안한 경기를 이끌었지만,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신승현의 호투는 중요했습니다. 경기 흐름이 결과적으로 8-2로 마무리되었지만, 과정은 언제라도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신승현은 주자를 두 명 둔 상황에서 김경언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7회에는 최진행과 김태균, 김태완을 간단하게 삼자 범퇴시키며 기아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주었습니다. 신승현은 오늘 경기에서 1과 1/3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준 채 위기 상황을 완벽하게 넘어가며 불안했던 기아 불펜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트레이드 후 6경기에서 8과 2/3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1삼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신승현은 기아에게는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기아는 12안타로 8득점을 하는 효과적인 경기를 펼쳐주었습니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 한 경기 당 3점 이상을 뽑기 힘들었던 기아로서는 한화를 상대로 타선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운 경기였습니다. 신승현이 완벽한 투구로 기아 필승조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선수들마저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범호와 신승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동열 감독의 개인 통산 500승을 홈에서 완벽한 승리로 얻은 기아. 한화와 NC를 상대로 부진했던 타선의 힘을 되살려, 다시 반격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신승현의 완벽한 투구와 조금씩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송은범으로 인해 선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확실한 타선보다 안정적인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기아가 우승 도전에 다시 뛰어들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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