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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롯데에 8-6 대역전승, 이범호 투런 홈런으로 위기의 기아 살렸다

by 스포토리 201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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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선발로 나서 1회 홈런 포함된 4연속 안타에 4실점을 하며 시작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상대 투수가 송승준이라는 점에서 윤석민의 1회 4실점은 무척 커보였습니다. 5-1 상황에서 6회 이범호의 투런 홈런은 롯데 분위기를 기아로 완전히 바꾸는 힘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범호의 맹타와 새로운 마무리 패턴이 기아 승리로 이어졌다

 

 

 

 

윤석민 초반 5실점 후 안정적 투구를 해주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초반 대량 실점을 하고나서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기아가 후반 대 역전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윤석민은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제 몫을 하려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을 듯합니다.

 

 

윤석민은 올 시즌 구원승으로 1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선발로 돌아선 후 단 한차례의 승리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 윤석민은 전반기 몇 경기를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1회는 현재의 그가 정상이 아닌 이유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140km를 조금 넘는 직구의 구속은 상대를 압도할 정도도 아니었고, 높게 제구 되는 공은 결코 상대를 압도할 수는 없었습니다.

 

1회 윤석민은 황재균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승화의 안타에 이어 손아섭이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4번 타자인 강민호가 가운데 높게 제구된 밋밋한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으로 만들어내며 1회 노아웃에 4-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4실점 후 후속 타자들에게 더는 안타를 내주지 않고 막아냈다는 점이 다행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윤석민이 초반 난타를 당하고 대량실점을 한 것과 달리, 송승준은 1회 시작과 함께 완벽한 제구력으로 1, 2번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 나지완이 볼넷으로 나가며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이범호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1회 대량 실점을 한 윤석민은 2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지만, 3회 연속 볼넷 2개와 박종윤의 적시타로 추가실점을 하며 5-0까지 경기는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기아가 역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3회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롯데의 초반 공격에 압도당한 상황에서 기아는 3회 선두 타자인 김선빈과 신종길이 전 타석에서 당한 연속 삼진을 되갚아주듯 연속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기아의 행운은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주찬이 기습 번트를 했고, 당황한 송승준의 송구가 잘못되며 실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무사 상황에서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며 대량 득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기아의 중심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나지완과 이범호, 최희섭이 모두 유격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제 몫을 해주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초반 5실점을 한 윤석민이 이후 신중한 투구를 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자, 6회 나지완의 볼넷 후 이범호가 송승준의 초구를 노려 장외 홈런으로 5-3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범호의 이 한 방은 롯데의 완승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게 해주었습니다.

 

윤석민은 6이닝 동안 102개의 투구로 6안타, 2사사구, 6삼진, 5실점을 하며 승패와 상관없이 물러났습니다. 초반 호투를 하던 송승준은 6이닝 동안 99개의 공으로 7안타, 3사사구, 5삼진, 5실점으로 승리 투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양 팀에게 7회는 중요했습니다. 5-3까지 쫓기던 롯데는 신승현이 2사를 잡은 상황에서 이승화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마운드를 임준섭으로 바꿨지만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6-3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롯데로서는 맹추격을 당하던 상황에서 7회 뽑은 점수는 중요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밀리지 않고 반격에 나선 기아의 힘은 7회 폭발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안치홍이 볼넷을 얻고 김선빈이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때려 적시 2루타를 만들며 6-4까지 추격을 했습니다. 7회 들어 힘이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던 송승준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투수 교체 시기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7회에만 4명의 투수를 올렸지만 기아의 맹타선을 잡아내기는 힘들었습니다.

 

신종길의 번트가 투수 앞으로 흘러가는 상황에 이명우의 3루 선택은 현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명우의 송구가 불안정하며 김선빈의 슬라이딩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명우의 실책은 결과적으로 기아에게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위기를 막기 위해 나선 정대현은 김주찬과 나지완에게 연속 사구를 내주며 밀어내기에 이어 무사 만루를 만들어주고 말았습니다.

 

연속된 만루 상황에서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이범호는 다시 역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7-6으로 뒤집었습니다. 포구 실책까지 이어지며 8-6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1사 상황에서 연속 기회를 잡은 기아는 하지만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김선빈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벌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새로운 승리 공식으로 다가온 박지훈은 8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좌전 안타에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리자 곧바로 송은범으로 교체했습니다. 세이브 기회를 잡은 송은범은 이승화를 2루 땅볼, 손아섭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승리를 챙겼습니다. 앤서니가 마무리 보직을 포기한 상황에서 기아는 박지훈과 송은범을 승리 공식으로 내세웠고,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이범호의 극적인 투런 홈런과 역전 적시타는 기아를 대 역전극으로 이끌었습니다. 불안했던 불펜은 박지훈과 송은범이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실종되었던 타선에 끈질긴 승부욕이 살아났고, 이런 기아의 힘은 결국 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기아가 오늘 경기와 같은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심어주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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