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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삼성 KIA 벤치클리어링 김진우 멘탈붕괴 무너진 기아 답이 안 보인다

by 스포토리 201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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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위 팀인 삼성과 홈에서 3연전을 치르는 기아로서는 이번 경기가 중요했습니다. 절대적인 약점을 보이는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다면 우승은 그만큼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변화 없는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김진우의 역할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김진우가 무너지며 기아는 가능성마저 더욱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김진우 부진과 기 싸움마저 패한 경기, 기아 과연 4강이라도 가능한가?

 

 

 

 

2승 4패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던 후반기 여섯 경기를 마치고 홈으로 돌아온 기아는 삼성과의 3연전은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기아는 선취점을 뽑고도 삼성에게 무너지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장원삼과 김진우라는 현실적인 팀 에이스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3연전 기선제압을 위해서 화요일 경기는 그만큼 중요했습니다. 에이스의 자존심 대결은 1위 굳히기와 후반기 반등이라는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같지만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1회 기아는 장원삼을 상대로 2득점을 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체인지업으로 두 명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이범호는 지난 경기에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더니 오늘 경기에서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장원삼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노려 2타점 적시타로 만들어내는 이범호로 인해 기아는 2-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김진우가 1회 무실점으로 막아내기는 했지만, 제구력이 되지 않아 고생을 했습니다. 1회에도 장타를 허용하더니, 2회에는 선두 타자인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석민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강명구의 번트에서 타격으로 공격 선회를 하며 투수 앞 땅볼로 병살로 처리되는 상황은 기아에게는 행운이었습니다. 위기를 벗어나자 진갑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김진우는 다시 제구력을 찾는 듯했습니다.

 

힘겹게 이닝을 막아내던 김진우는 3회 1사를 잡은 상황에서 유리한 카운트에서 박한이에게 안타를 내준 상황이 아쉬웠습니다.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에 오른 최형우를 상대로 주자를 내줬다는 사실은 문제였습니다. 그런 우려는 결과적으로 김진우를 압박하게 만들었습니다. 높게 제구 된 체인지업은 장외 홈런으로 이어졌고 경기는 균형을 잡게 되었습니다.

 

 

점수는 균형을 잡았지만 분위기는 급격하게 삼성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홈런으로 동점을 내준 김진우는 4회 급격하게 흔들렸습니다. 제구도 좋지 않았지만 멘탈마저 붕괴되며 경기는 4회 끝나고 말았습니다. 두 타자 연속 안타에 강명구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타를 허용하더니, 진갑용과 김진우의 말다툼으로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지며 분위기는 급격하게 삼성의 것이 되었습니다.

 

4회 빅이닝 경기를 내주며 단번에 7-2까지 벌어진 경기는 뒤집기는 힘들었습니다. 5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가 솔로 홈런을 치며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5회 다시 실점을 하며 점수 차를 8-3으로 5점차를 유지하며 분위기를 여전히 삼성 몫으로 끌어갔습니다.

 

8회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신종길이 투런 홈런을 치며 8-5까지 추격을 해갔지만, 중심 타선이 범타로 이어지며 결국 추격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지 못하며 무기력해진 기아는 그렇게 삼성에서 다시 패했습니다. 오늘 경기 전까지 1승 8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던 기아는 이길 수 있는 경기마저 내주며 1승 9패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남은 경기 전승을 한다고 해도 삼성과의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기아는 지난 시즌에 이어 삼성에 유독 약한 모습을 떨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10안타를 치며 이범호와 신종길이 홈런을 쳤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나지완이 여전히 부진하고, 다른 타자들 역시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은 답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경기의 핵심은 선발 투수인 김진우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삼성을 잡아주느냐는 점이었습니다.

 

 

김진우가 삼성을 상대로 6이닝 이상 3실점 이내로 잡아주었다면 오늘 경기의 승패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1회 시작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던 그는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마운드에서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하며 경기를 4이닝 만에 내주며 더는 반전의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한 팀으로 전락해버린 기아가 남은 삼성과의 두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힘들지만 후반기 반전을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선두 팀을 잡고 4강팀들과 경쟁력에서 동등한 상황을 만든다면 기아에게도 여전히 희망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삼성에 다시 잡히게 된다면 기아의 올 시즌 우승 전략은 끝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승만이 아니라 4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기아는 삼성과의 남은 대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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