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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신종길이 살린 기아, 처절한 승부 끝에 거둔 승리 대 반전 이끌까?

by 스포토리 201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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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참혹한 5연패 끝에 엘지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이끌며 마지막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로 순연된 경기까지 생각한다면 기아가 이번 승리를 통해 마지막 반전을 이끌게 된다면 4강도 꿈은 아닐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승리가 휴식 후에도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신종길의 맹타와 안치홍의 결승타, 위기의 기아 마지막 희망 보였다

 

 

 

 

김선빈이 군산구장에서 다시 부상을 당하며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러왔습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타박상이라는 결과가 그나마 다행일 정도입니다. 얼굴 안면 함몰이 되는 중상도 군산구장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김선빈에게 군산구장은 두려움의 대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힘겨운 투쟁들의 결과는 기아가 5연패를 끊고 귀중한 승리를 올리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선발 불펜을 구분하지 않고 승리를 위한 마운드 운영을 한 기아는 8회 극적인 빅이닝 경기를 하며 귀중한 승리를 올렸습니다. 최근 연패의 원인이 선발이 쉽게 무너지며 항상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일요일 경기 선발로 나선 임준섭은 잘 버텨주었습니다. 5회 교체되기 전까지 1실점을 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엘지에게 넘겨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기아에게는 희망이었습니다.

 

임준섭이 2회 1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5회 1사까지 엘지 타선을 막아주었습니다. 임준섭은 4와 1/3이닝 동안 5안타, 3사사구, 3삼진, 1실점으로 기아에게는 최고의 호투였습니다. 지난 연패 상황에서 초반 대량 실점을 하며 쫓아가기도 힘겨운 경기를 만들던 것과 달리, 임준섭의 호투는 결국 기아가 엘지를 상대로 역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의 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은 신종길이었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그는 하루 쉬고 나온 오늘 경기에서 다시 안타를 양산해내며 기아의 숨통을 열어주었습니다. 그 많은 기회 속에서도 범타로 물러나며 좀처럼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던 기아의 변비 타선은 신종길이 다시 맹타를 때리며 시원하게 뚫어주었습니다.

 

기아의 가장 큰 위기는 6회였습니다. 1-1로 균형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 타자인 이병규와 정성훈에게 연속해서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볼넷까지 내주며 1사 만루 상황에서 기아는 아쉬운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안타 하나 없이 3실점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박지훈에 이어 등판한 심동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2루 땅볼로 추가 실점을 하더니 포수도 잡기 힘든 황당한 폭투로 3실점을 하며 갑가지 경기는 4-1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최근 이어진 경기력을 보면 엘지의 승리가 당연해 보일 정도로 6회 3실점은 답답했습니다. 그나마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신종길이 6회 적시타를 통해 추격을 바로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대량 실점으로 4-1로 재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선두 타자인 이용규가 2루타를 치고, 1사 상황에서 신종길이 적시타를 때리며 4-2가 된 상황은 기아 선수들 모두에게 오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지완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최소한 동점은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이범호의 병살로 무산되었습니다. 기회를 놓친 기아가 그대로 멈추는 것은 아닌 가 우려가 되었지만, 기아는 8회 대반격을 이끌어냈습니다. 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엘지는 올 시즌 최고의 불펜 진을 모두 준비시키며 오늘 경기를 잡고 16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1위에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1위이던 삼성이 이미 패배를 한 상황에서 엘지가 오늘 경기를 잡았다면 시즌 첫 1위로 올라서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점 5연패를 당하며 더는 물러설 수 없었던 기아에게는 오늘 경기는 그렇게 내줄 수 있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1사 후 이용규의 안타에 이어, 김주형이 볼넷을 얻어 나가자 전 타석에서 적시타를 친 신종길이 다시 우측 라인을 타고 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송구가 홈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신종길에 3루까지 진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2루에 멈췄다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나지완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기에, 신종길에 3루까지 진루했다면 추가점을 뽑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지완이 아쉽게 물러났지만, 이범호를 고의 4구로 걸러내며 승부수를 띄운 엘지는 안치홍에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범호를 거르면서 승부수를 띄운 엘지는 안치홍의 적시타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차일목의 적시 2루타까지 이어지며 4-2로 뒤지던 기아는 8회에만 5득점을 하며, 7-4로 역전을 시켰습니다.

 

승기를 잡은 기아는 9회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고, 1사 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길고 힘겨운 연패를 끊어냈습니다. 기아의 승리 공식은 어느 팀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선발이 최소한 5회 이상 최소실점으로 막아만 준다면, 후반 타격의 힘으로 역전을 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경기 역전타의 주인공은 안치홍이었지만, 신종길의 적시타가 없었다면 기아의 연패 탈출은 힘들었을 것입니다. 두 번의 적시타를 통해 동점을 만들어낸 신종길의 활발한 타격으로 기아를 기사회생시킨 그는 진정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기아는 오늘 경기 이후 3일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선수들 모두가 이 3일의 휴식을 잘 활용해야만 할 것입니다. 올 시즌 내내 휴식 후 경기에서 연패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기아는 이번 휴식이 중요합니다. 휴식 후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승을 이끌며 다시 부활을 알린다면 기아는 남은 30여 경기를 통해 4강도 다시 가능해집니다. 기아가 과연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쟁취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기아를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을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들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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