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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2차지명 결과와 장기 리빌딩 과연 가능할까?

by 스포토리 201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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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차 지명전에서 내야와 투수 보강에 집중했습니다. 투수 자원보다는 내야수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기아의 장기 리빌딩이 이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기아 전력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리빌딩은 언제나 절실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기아 우승 갈증 버리고 장기 리빌딩이 가능할까?

 

 

 

올 시즌 기아가 우승을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수치로 따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 수치가 무척이나 낮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4강마저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우승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니 말입니다.

 

 

이번 주 롯데를 시작으로 기아가 연승을 이어간다면 마지막 기회를 엿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팀이나 연승이나 연패를 당하면 급하게 순위 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즌 우승과 4강팀은 안개 속에 있을 뿐입니다. 삼성과 엘지가 4강안에서 우승을 노릴 것으로 확신을 가질 수 있겠지만, 다른 팀들은 마지막 순간 4강안에 들 팀들이 누구일지 알 수는 없습니다.

 

3위인 두산부터 5위인 롯데까지 3경기 차로 촘촘하게 엮여 있다는 점에서 어느 팀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후반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는 기아를 잡고 6위로 올라서며 4위와 4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4강 진입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4위 싸움은 누구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기아가 연승으로 4강 싸움에 뛰어들게 된다면 어떤 시즌보다 4강 자리를 두고 벌이는 팀들의 대결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독하게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4강에 들어서지 못한 롯데, SK, 기아가 모두 100경기 이하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우천으로 밀린 경기 승패가 결과적으로 4강 싸움의 큰 변수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사실도 재미있습니다. 더욱 4강을 놓고 다투는 롯데와 기아가 이번 주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만 보이던 기아가 과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해집니다.

 

롯데가 기아를 잡고 연승을 이어간다면 두산과 넥센이 차지하고 있즌 3, 4위 자리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기아로서는 롯데와 넥센, 그리고 NC로 이어진 이번 주 경기는 중요합니다. 마지막이라는 이야기가 더는 나올 수 없는 최후의 일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가 만약 이번 주 경기를 연승으로 이끌어간다면 4강 싸움은 전혀 다른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습니다. 4강을 두고 다섯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2할 대 승률로 최악의 부진에 빠진 기아 역시 연승은 곧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올 수 있고, 이런 기운은 결국 기아에게도 올 시즌 4강과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희망도 가질 수 있습니다.

 

기아의 이런 바람처럼 다른 팀들 역시 모두 중요한 한 주입니다. 4강 싸움이 치열한 넥센은 우승을 노리는 엘지와 대결을 펼칩니다. 4강에 들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SK는 꼴찌이지만 막판에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끄는 한화와 대결을 합니다. 삼성은 두려운 8위 NC와 대결을 하는 이번 주 초반 2연전은 서로에게는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라는 점에서 치열하기만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순위를 예측할 수 없는 이번 시즌은 그래서 야구팬들에게는 애증의 관계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기아가 과연 4강에 들어설지 아니면, NC에게도 잡히며 8위까지 추락할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이번 주 경기 결과로 확실해진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올 시즌 마지막 승부수가 이번 주가 될 것입니다.

 

기아의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2차 지명 결과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기아는 2차 지명 1순위로 투수가 아닌 원광대 출신 내야수 강한울을 지명했습니다. 2라운드에서 4라운드까지 투수 자원을 지명한 기아는 5라운드부터 다시 내 외야수와 포수 자원을 지명했습니다. 기아는 10명의 2차 지명 선수들 중 투수를 단 3명만 지명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어느 팀이나 투수 자원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투수보다는 야수 자원에 집중했다는 사실은 리빌딩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다음 시즌 군 입대를 앞둔 주요 전력들에 대한 불안과 함께 아시안 게임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기는 하지만, 선 감독이 이야기를 했듯 기아의 선수 육성이 지금 시작된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현 시점에서 기아 측에서 선 감독의 바람처럼 리빌딩을 지원할지 알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장기 포석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선 감독이 올 시즌이 끝나고 FA보다는 내부단속과 신인 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사실은 기아의 변화를 조금은 엿볼 수도 있습니다. 기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리빌딩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리빌딩과 우승 도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문제겠지만, 분명한 것은 기아로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릴 수밖에는 없다는 점입니다. 올 시즌까지 이어진 부진의 이유와 함께 부상자 속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기아로서는 그 해법을 2군 육성에서 해법을 찾으려 합니다.

 

기아의 최근 몇 년간의 상황을 보면 선 감독이 이야기를 하듯 단단한 팀을 만드는데 집중해야만 하는 시점입니다. 과연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구단과 팬들이 얼마나 확신을 가질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삼성에서 성공한 방식이 기아에서도 성공할지 아니면, 무모한 시도로 비난과 함께 몰락으로 이어질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아는 결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강팀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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