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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LA다저스 6차전 커쇼와 와차 싸움에서 다저스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

by 스포토리 201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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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가 비록 흔들거리기는 했지만, 다저스는 홈에서 류현진과 그레인키가 2승을 이끌며 위기에서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커쇼와 류현진이 다음 경기 선발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리턴매치에서 어떤 팀이 보다 충실한 준비를 하고 나올지가 중요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커쇼가 와차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





라미레즈와 이디어가 부상임에도 6차전 선발 출장을 확정했습니다. 2승 3패로 여전히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원정으로 치러지는 6, 7차전을 다저스가 잡지 못한다면 월드시리즈의 꿈은 끝나고 맙니다. 현존 최고의 투수라고 불리는 커쇼와 가장 중요했던 3차전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한 류현진이 과연 역스윕을 가져가는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등판했던 커쇼는 희생플라이 하나로 내준 실점이 곧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통한의 한 점이 된 커쇼가 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신인 와차가 의외의 호투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신인으로 후반 놀라운 투구로 당당히 선발의 한 자리를 차지한 와차는 최고의 피칭으로 커쇼에게 밀리지 않는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1차전 연장까지 이어진 투구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둔 카디널스는 2차전마저 와차의 호투로 승리를 얻으며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다저스의 구세주는 류현진이었습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란타 전에 나서 허망한 3이닝 4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던 한국산 괴물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카디널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차례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을 활약을 보였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1승 2패를 거둔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나선 놀라스코가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호투가 아닌 조기 강판을 당하며, 상승세의 다저스는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꼭 잡아야만 하는 경기를 놓친 다저스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로 기록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다양한 예측들 속에서 류현진이 위기에서 다저스를 구한 후 그레인키와 커쇼를 연속 등판시켜 시리즈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물론 3일 쉬고 등판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특별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다저스 홈에서 역스윕으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도 노려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후반기 난조를 보였던 놀라스코를 올렸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레인키와 커쇼와 등판을 했다면, 다저스가 이미 월드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은 남은 두 번의 경기로 이어졌고,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가 역스윕을 통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모든 공은 이제 투수들이 아닌 타자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가을 야구를 하면서 양팀의 타격은 불규칙적으로 폭발했고, 그런 타격은 결과적으로 투수들의 호투와는 상관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고는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6차전 승패는 결과적으로 어떤 팀이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6차전 다저스가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커쇼가 와차보다 경험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신인으로 9월 좋은 성적으로 가을 야구까지 합류했던 2차전에서 커쇼를 꺾는 대단한 모습까지 보여주었지만, 그가 두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메리칸리그 경기에서도 1차전에서 보스턴을 셧아웃 시켰던 산체스가 두 번째 경기에서는 노련한 상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두 번 연속 그런 호투가 이어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서 신인인 와차가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와차로서는 자신의 투구에 따라 월드시리즈 진출이 달려있다는 점에서 큰 부담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저스 타선이 초반 와차를 무너트릴 수 있다면 6차전 경기는 상대적으로 쉽게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사이영상까지 받았던 그레인키도 긴장하는 이 빅 매치에서 과연 신인 와차가 (어리지만)노련한 리그를 대표하는 커쇼를 다시 능가할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경기는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는 점에서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기만 합니다. 더욱 터지지 않는 다저스 타선이 예상대로 터지며 역스윕을 할 것이라고 쉽게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류현진이 소속된 다저스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좀 더 치우친 감정을 담은 기대심리가 다저스의 역스윕을 예측하지만, 가을 좀비라는 카디널스를 쉽게 압도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시즌 이미 한 차례 역스윕을 당했던 그들로서는 커쇼에게 잡히며 지난 시즌의 트라우마가 강하게 살아나며,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너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강의 투수 중 하나인 웨인라이트가 다시 한 번 패배를 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적다는 점에서 류현진 역시 쉽지 않은 경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와차와 마찬가지로 류현진 역시 가을 야구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에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류현진이 영특하고 뛰어난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여러 번 불안함을 보였던 류현진이 과연 다저스의 올 시즌 운명을 결정지을 7차전에서 평정심을 가지고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6차전 커쇼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다저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와차가 나서는 카디널스보다는 우세합니다. 타격감이 아무리 안 좋다고는 해도 강력한 선발의 힘은 그만큼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차전 다저스가 카디널스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간다면 우리는 역사적인 7차전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일요일 7차전 경기를 우리가 볼 수 있을지 토요일 오전 펼쳐질 다저스와 카디널스의 경기는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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