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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3연패 기아 살린 양현종 무실점 호투 기아 롯데 3-0으로 잡았다

by 스포토리 201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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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20실점이나 했던 기아가 오늘 경기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보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은 결국 선발 투수의 역할이 얼마나 좋은 지를 잘 보여준 결과이기도 할 것입니다. 허무개그를 보듯 말도 안 되는 피칭으로 자멸한 송은범과 달리, 양현종은 다시 한 번 좌완 에이스다운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팀 3연패 끊은 진정한 에이스 본능 양현종

 

 

 

 

말도 안 되는 경기를 보였던 기아가 선발 양현종의 호투로 인해 정상을 찾았습니다. 3연패에 빠진 팀을 구원한 양현종은 그가 왜 좌완 에이스로서 위력을 홈팬들 앞에서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최악의 부진을 보인 전날 그 암울함을 날려버린 양현종의 호쾌한 투구는 기아 선수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송승준과 양현종의 오늘 경기는 어제의 난타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경기로 이어졌습니다. 양 팀 투수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으로 대량 실점을 막아내며 분위기는 진중함으로 이어질 수 있게 했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양현종은 선두 타자인 이승화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했습니다. 어제 20실점이나 한 상황에서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지독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던 많은 이들에게 양현종은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어제와는 다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양현종이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막아주자 기아는 송승준을 상대로 2회 기회를 잡았습니다. 선두타자인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나가자, 신종길에 적시 3루타를 치며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안치홍까지 적시타를 치며 2-0까지 앞선 기아로서는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중요한 점수를 먼저 얻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선취점을 얻고,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호투를 이어가며 경기 전체를 기아가 주도권을 잡고 이끄는 형국을 취하게 된 것은 중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쉽게 흔들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어제와는 존혀 달라진 기아의 오늘 모습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양현종은 오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106개의 투구수로 2안타, 4사사구, 8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습니다. 생각보다 볼넷이 많은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위기 상황마다 상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양현종의 투구는 흠잡을 곳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기아는 양현종이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주고 8회 필승조인 김태영이 1이닝을 삼진 하나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잡아냈습니다.

 

양현종과 김태영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어센시오는 안타를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2개의 삼진이 보여주듯 롯데 타선을 압도해가며 시즌 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선발과 불펜 모두 대량 실점을 하던 모습과 달리, 오늘 경기에서는 세 명의 투수가 나와 어제 경기에서 20득점을 올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모습은 즐거우면서도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경기에 나선 투수들의 실력 차가 20:0 이라는 수치가 그대로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팀의 마운드에서 이토록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선수들이 함께 뛰고 있다는 사실은 기아의 전력이 상당히 불안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어느 팀이나 주력 선수들이 있고 이를 보조하는 선수들은 존재합니다. 당연하게도 이들 선수의 수준 차는 어느 정도 존재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문제는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그 격차가 얼마나 적은가가 결국 우승을 할 수있느냐 아니면 꼴찌를 할 수밖에 없느냐는 점을 가늠하는 자대가 된다는 점에서 기아의 이런 모습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양현종이 오늘 완벽한 투구를 보이고 필승조 역시 완벽한 모습으로 승리를 얻어내기는 했지만, 이런 모습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당장 내일 선발 출전을 할 임준섭이 정상적으로 선발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5선발인 박경태가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아의 승리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이들 불안한 선발을 대체할 서재응마저 불펜에서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마운드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현재 기아에서 믿을 수 있는 투수는 홀튼과 양현종이 전부입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다 따진다 해도 당장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두 선수가 전부라는 점은 기아의 현주소가 얼마나 초라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물론 김태영과 어센시오가 1점대 방어율로 호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지우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아의 초반 문제는 마운드의 총체적 난국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아의 타선은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하고, 기아가 그토록 원하든 기동력 야구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더욱 외국인 타자인 홀튼이 시범경기의 부진을 씻고 실전에서 연일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는 사실도 기아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 합니다. 문제는 이런 기아의 타선(호수비 열전도 쏟아지고 있는)만으로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득점권 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3득점에 그쳤다는 사실은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나마 기아를 버티게 해주는 것은 타선이라는 점에서 기아의 타자들은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아의 타선이 꾸준하게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가정 하에 마운드가 최소한 자신의 역할만 해줄 수 있다면, 기아가 현재보다는 훨씬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는 선수들이 많고, 기대했던 신인들이 성장이 더딘 기아로서는 당장 문제를 해결할 능력은 없어 보입니다. 김병현까지 시즌 초반부터 영건을 내주고 영입할 정도로 불안 그 자체인 상황에서 기아가 과연 올 시즌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기아 팬들로서는 언젠가는 기아가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타자들이 폭발적인 안타와 기동력 야구를 통해 즐거운 야구를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붕괴된 마운드가 언제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는 기아로서는 풀어야만 하지만,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난제이기만 합니다. 양현종의 호투로 3연패를 끊은 것은 반갑고 즐겁지만, 당장 임준섭이 올라설 예정인 일요일 경기가 어떻게 될지 불안하기만 하다는 사실인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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