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아시안게임 우승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by 스포토리 2014. 9. 27.
반응형

한국과 중국의 준결승이 오늘 개최됩니다. 유일하게 완벽한 프로팀이 출전한 대한민국은 예선 모든 경기를 콜드게임으로 연승을 거두며 우승 가능성을 더욱 키웠습니다. 현재로서는 대한민국의 우승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승을 하지 못하면 그게 이상할 정도라는 점에서 당연한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우승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올림픽에서 퇴출된 야구, 아시안게임도 위기다

 

 

 

한국 대표팀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해 출전했습니다. 진행되는 리그마저 중단한 채 올인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병역 면제라는 대단한 당근이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팀들에게도 군 면제가 되는 이번 경기를 위해 당연하게 리그를 중단하고, 소속 선수들이 면제를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아시아 야구 최강자라 자부하는 일본은 이미 프로팀 출전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사회인 야구를 중심으로 꾸린 일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말 그대로 아마추어리즘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프로선수들이 대표팀 승선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선택은 사회인 야구선수가 대안이었습니다.

 

대만의 경우도 자국 리그가 붕괴되면서 과거의 영광을 불러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고는 하지만 실력 차는 분명했고, 과거의 대만 야구를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력 역시 상대를 압도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이 성장을 했다면 판도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자국에서 개최되었던 경기 이후 중국 대표팀의 전력은 멈췄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미국 감독까지 불러와 중국 대표팀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중국 정부는 이제는 그 지원마저 끊었다고 합니다. 지원이 사라진 팀이 성장을 하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중국이 야구를 포기하면 결국 아시아에서 야구가 자리를 잡기는 어렵게 됩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위해 미국 MLB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중국 야구의 제자리 걸음은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시아 야구 시장의 비약적 발전은 곧 중국에서의 활성화이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중국 정부에서 야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은 아시아와 전 세계 야구 확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아쉬움 그 이상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이 아시아 야구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제외하고는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자세마저 아쉬움으로 남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는 야구가 퇴출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강력한 한 팀이 독주하는 상황에서는 아시안게임의 야구 개최는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은 분명합니다. 실력 차가 큰 다른 팀들과 대결에서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대표팀들과는 달리, 한국 대표팀은 말 그대로 최고의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한국 팀으로서는 우승이 곧 병역 면제라는 큰 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병역을 피할 수 없는 유일한 합법적인 방법이 바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은 그만큼 간절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우승을 하면 팀의 전력이 모두 병역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리그에서도 팀 전력 상승에 큰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프로야구팀들에게 우승은 간절하기만 합니다. 그런 간절함만큼이나 우승 가능성은 높기만 합니다. 중국과 준결승에서 질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큰 문제가 벌어지지 않는 한 중국에게 지는 일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결승에서 일본이나 대만 중 한 팀과 대결을 한다고 해도 우승의 걸림돌은 없어 보입니다. 이미 프로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인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우승을 하지 못하면 그게 이상한 상황입니다. 우승을 해야 본전이 되는 프로야구 대표팀의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야구는 한국을 위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한 팀의 일방적인 독주는 결과적으로 모두가 외면하는 상황을 만들고 맙니다. 야구 못지않게 좋아하는 축구의 경우도 실력 차는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강팀들이 여럿 대결을 하면서 흥미로운 대결구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야구와는 사뭇 다릅니다.

 

한국 대표팀의 강력한 독주는 결과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의 퇴출론이 일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최정의 전력을 갖추고 등장하는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강해서 존립자체가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쉽기만 합니다. 한국 팀의 우승이 반갑기보다는 이것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합니다.

 

야구 저변 확대가 긍정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아시안게임에서 퇴출은 예고된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동북아 몇몇 국가에서만 열정적인 야구 열정은 동남아시아인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다음 아시안게임에서 과연 그대로 이어질지 의아해집니다. 야구 한 팀을 위해 야구장을 지을 가능성은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야구장을 짓는다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런 비용을 들여 야구장을 지어도 활용할 가능성이 적은 야구장을 인도네시아에서 지을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도 다음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보기 힘들어 보일 뿐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올 해에도 600만이 넘는 엄청난 관중수를 동원하는 성공을 이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야구의 인기는 그 어떤 스포츠 종목에서도 근접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다고 해도 저변 확대가 되지 않고, 다른 팀들이 소극적으로 나서는 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의 퇴출은 막을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옵니다. 어쩌면 이번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마지막 팀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야구를 아시안게임에서 살리기 위해서는 아시아 전역에서 야구가 활성화되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점이 상황을 더욱 힘겹게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