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4. 13:17

커쇼 디비전시리즈 몰락 다저스 다잡은 1차전 놓친 에이스의 붕괴, 충격을 넘어야 한다

LA 다저스의 에이스만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통 털어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커쇼가 이렇게 무너질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지난 시즌 같은 팀에서 무너지며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 진출의 꿈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믿었던 다저스 에이스의 몰락, 그 충격을 벗어나야 이긴다

 

 

 

 

다저스 커쇼와 카디널스의 웨인라이트의 대결은 에이스들의 대결이라 많은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투수들이 가을 야구 첫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마운드에 서서 맞대결을 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최고의 볼거리였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시즌 첫 경기에서 카디널스는 적지인 다저스 구장에서 10-9로 힘겹게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모두가 예상했던 투수전은 초반에만 있었을뿐 믿었던 두 에이스들이 대량 실점을 하며 이후 경기들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첫 실점은 커쇼의 몫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커쇼를 위한 타선 라인업을 짜서 나온 카디널스는 1회 1사 후 랜달 그리척이 커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앞서갔습니다. 

 

커쇼가 시작과 함께 홈런을 맞았다는 사실은 분명 충격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초반 솔로 홈런은 선발 투수를 각성시켜 최고의 피칭을 하도록 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커쇼는 그 홈런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카디널스 타선을 압도해 갔습니다.

 

커쇼와 달리 웨인라이트는 1회부터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을 했습니다. 1사 후 푸이그에게 안타를 내주고, 캠프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지만, 라미레즈가 3루 직선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에이스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매 회 기회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2회에도 다저스는 1사 후 유리베의 안타와 구멍으로 여겨지던 엘리스마저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투수 커쇼는 완벽한 번트에 성공하고 2사 2, 3루라는 절대적인 득점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고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1회 홈런 이후 간단하게 카디널스 타선을 잡아가는 커쇼에 힘을 실어주는 득점이 3회 나왔습니다.

 

선두 타자인 푸이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후 초반 분위기를 압도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후속 타자였던 곤잘레스와 카디널스 포수인 몰리나와 입 싸움을 하면서 벤치 크리어링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가을 야구에서도 라미레즈가 사구로 인해 부상을 당했던 기억과 푸이그의 사구가 연결되며 폭발한 곤잘레스의 분노는 경기의 흐름을 다저스로 가져왔습니다. 

 

웨인라이트와 몰리나 모두가 불안정함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곤잘레스와 캠프가 아웃되며 분위기는 여전히 카디널스로 흘러가는 듯했지만, 기운은 이미 다저스의 몫이었습니다. 라미레즈가 동점 적시타를 치고, 크로포드 타석에서 라미레즈가 몰리나를 상대로 2루 도루까지 하는 과감함을 보였습니다. 최고의 강건인 몰리나는 2루에 공을 던져보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곤잘레스 효과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분위기가 다저스로 흐르는 상황에서 크로포드는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역전 2루타를 쳐냈습니다. 곤잘레스 효과는 웨인라이트를 급격하게 흔들었고, 다저스 타선은 카디널스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4회에도 다저스 타선은 활발했습니다. 선두 타자인 엘리스가 안타를 치고, 커쇼는 안정적인 번트로 기회를 만들고 2사 3루 상황에서 푸이그가 적시타를 치며 경기는 3-1까지 벌어졌습니다. 캠프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경기는 4-1로 변했습니다.

 

다저스의 이런 공격은 3, 4회에 이어 5회에도 엘리스가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리며 경기는 6-1까지 벌어졌습니다. 커쇼가 홈런 후 완벽하게 카디널스 타선을 막아낸 상황을 생각해보면 5점 차는 결정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6-1로 앞선 커쇼는 6회 초 2사 후 카펜터에게 솔로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다저스의 승리를 의심하기 어려웠습니다. 문제는 7회였습니다. 완벽하게 보이던 커쇼가 7회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구속은 여전히 높게 나오기는 했지만 승리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카디널스 타선은 커쇼를 상대로 7회 폭발했습니다. 선두 타자인 맷 홀리데이의 안타를 시작으로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습니다. 

 

맷 아담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커쇼이기 때문에 잘 막아줄 것이라는 확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코즈마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적극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폭침을 하듯 쏟아지는 카디널스 타선으로 인해 커쇼는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6-7로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커쇼는 페드로 바에즈로 투수가 교체되었지만, 바에즈는 볼넷과 할리데이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10-6까지 점수차가 나고 말았습니다. 7회에만 8실점을 한 다저스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홈에서 MVP가 유력한 커쇼가 홈런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완벽하게 틀어막던 경기를 7회 한 이닝에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8회 곤잘레스의 투런 홈런은 후반 극적인 재역전을 만들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기도 했습니다. 9회 1사 후 엘리스의 안타에 이어 대타로 나선 이디어가 2루타를 쳐내며 1사 2, 3루라는 역전 찬스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디 고든이 1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투아웃 3루 상황은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안타를 쳐냈던 푸이그라는 점에서 최소한 동점을 기대했지만, 푸이그는 로젠탈에게 삼진을 당하며 한 점 차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는 질 수도 있지만, 에이스 커쇼가 나온 경기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5점차로 이기고 있던 경기에서 믿었던 커쇼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것은 선수단 전체에게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차전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레인키가 선발로 나서는 2차전을 확실하게 잡지 않는다면 원정에서 나서는 류현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믿었던 에이스의 몰락은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는 없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 반전을 이끈 곤잘레스의 벤치 크리어링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면, 커쇼의 몰락은 다저스 전체를 위기에 빠트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 전체가 빨리 마음을 다잡고 2차전에 집중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지난해와 같이 대량 실점을 하며 카디널스에 무너진 커쇼. 다시 복수의 칼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을지는 2차전이 답을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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