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4. 07:43

SF 잡은 KC의 저력, 철벽 불펜과 가을 홈런구단의 힘 승패의 균형을 잡았다

캔자스시티가 홈에서 샌프란시스코를 7-2로 잡으며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했습니다. 선발 대결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캔자스시티이지만 불펜만은 메이저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었습니다. 1차전 허무하게 무너진 KC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극적인 홈런을 폭발시키며 원정길이 가벼워졌습니다.

 

1차전 무너졌던 KC 강력한 힘으로 SF 잡았다

 

 

 

선발이 상대적으로 약한 KC는 1차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가을 야구의 커쇼라고 불리기도(본인에게는 커쇼가 달갑지는 않겠지만) 하는 범가너의 완벽한 투구는 대단했습니다. 비록 무실점 기록이 깨지기는 했지만 범가너가 있음에 SF의 가을 야구는 강력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1차전 완승으로 SF의 월드시리즈도 순항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8연승을 하며 가을 야구에서 패배를 모르던 KC가 에이스 쉴즈를 내보내고도 큰 점수 차로 완패한 것은 큰 문제였습니다. 과거 콜로라도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콜로라도 역시 무패로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4연패로 허무하게 우승 도전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팀에게 2차전이 중요했습니다.

 

SF로서는 완전한 승기를 잡고 홈으로 돌아가 월드시리즈 완승을 이끌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 기가 꺾이면 다시 잡기 힘들다는 점에서 KC로서도 위기였습니다. 가을 야구에서 활발한 타격전을 보이던 KC가 범가너의 벽에 막혀 졸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큰 부담일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KC는 역시 강했습니다. 조직 야구의 힘과 가을 야구의 새로운 전설을 보여준 KC는 2차전에서 대반격을 했습니다.

 

1차전을 7-1로 패한 KC는 2차전 경기에서 피비를 상대로 초반부터 타격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벤추라와 피비의 대결 구도에서 자연스럽게 피비의 우세를 점쳤고, 그 가능성은 1회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로 나선 블랑코가 솔로 홈런을 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1회 홈런으로 실점을 하면서 전날 경기에서 뒤졌던 KC로서는 경기 시작과 함께 실점을 하며 분위기는 SF의 몫이 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KC는 어제의 KC는 아니었습니다. 1회 피비를 상대로 에스코바가 안타를 치고, 1사후 캐인의 2루타에 이어, 호스머의 볼넷까지 이어지며 최고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피비에 강했던 버틀러의 적시타로 인해 동점을 만든 것은 다행이었지만,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1회 1득점에 그친 KC는 2회 1사 후 잉팡테가 2루타로 포문을 열고, 2사 상황에서 에스코바가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비록 대량 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전날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던 KC로서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것은 기 살리기에서 송공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중요한 2회였습니다.

 

 

KC의 2-1 상황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4회 SF는 가을 야구에서 특히 강한 산도발이 선제 2루타로 포문을 열고, 벨트가 동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오키의 우익수 수비 불안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1차전에서도 제몫을 해주지 못했던 아오키는 타격과 수비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6회 급격하게 KC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KC가 에레라가 위기 상황을 이겨낸 것과 달리, SF는 6회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6회 위기를 넘긴 KC는 선두타자인 캐인이 안타로 포문을 열고 호스머가 다시 볼넷을 얻으며, 선발 피비를 내리게 했습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마치를 상대로 버틀러는 다시 한 번 승부사와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시 바뀐 SF의 투수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페레즈가 적시 2루타를 치고, 잉팡테가 극적인 홈런을 쳐내며 2차전 승기를 완전히 KC의 분위기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6회에만 5득점을 한 KC는 7-2로 경기를 앞서가며 철벽 불펜의 힘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에레라가 6회에 이어 7회까지 무실점을 막은 것은 중요했습니다. 에레라 뒤에 이어 나온 데이비스 역시 두 개의 삼진과 1루 땅볼로 잡으며 간단하게 8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KC 마무리 홀랜드가 등판해 연속 삼진에 이어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블랑코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차전은 KC의 몫이 되었습니다. 전날 범가너에게 완벽하게 막힌 채 무너졌던 KC는 초반 실점에도 무너지지 않고 곧바로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동점 상황 중반을 넘어서며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습니다. 시즌 중 홈런 3개가 전부였던 잉팡테가 극적인 홈런으로 SF를 완전하게 무너트리는 과정은 KC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KC의 상징이었던 버틀러는 가을 야구에서 다시 한 번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범가너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쳐 첫 패배를 당했지만, 2차전에서 곧바로 반격에 성공한 KC는 급격하게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을 이겨냈습니다. 만약 KC가 2차전에서도 SF에 패했다면 과거 콜로라도처럼 쉽게 월드시리즈에서 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 가을야구에 대한 갈증이 강했던 KC는 2차전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월드시리즈의 승패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했습니다.

 

선발은 SF에 밀리기는 하지만 강력한 불펜을 자랑하고, 매 경기마다 다양한 영웅들이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KC가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다가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존재하는 SF마저도 주눅 들게 하는 KC의 저력은 대단한 선수가 아니어도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KC가 SF 홈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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