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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넥센 한국시리즈 진출 삼성 두렵게 할 폭발력, 첫 우승도 노린다

by 스포토리 201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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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팀 엘지의 상승세는 플레이오프까지였습니다. 아쉽게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보여준 엘지의 대단한 성과는 내년 시즌을 더욱 크게 기대하게 했습니다. 지난 시즌 팀 사상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던 넥센은 올 시즌 더욱 업그레이드 된 실력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습니다.

김민성과 강정호의 홈런, 소사의 환상적인 호투 넥센 우승자격 갖췄다

 

 

 

넥센이 적지인 잠실구장에서 엘지를 상대로 12-2 대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구단 사상 처음으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타격이 부활했다는 점에서 삼성은 가장 큰 난적과 맞서야 하는 짐을 안게 되었습니다. 죽어있던 넥센의 타격이 폭발했다는 사실은 삼성으로서는 두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엘지는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습니다. 시리즈 전적 2-1로 뒤진 상황에서 오늘 경기까지 내주면 가을 야구는 끝나기 때문입니다. 적지에서 1승1패를 하고 홈으로 건너온 엘지로서는 3차전을 내준 것이 뼈아팠습니다. 엘지나 넥센에게 균형의 추를 이끌 3차전은 모두 중요했고, 이런 상황에서 이 경기를 잡은 넥센은 확연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사와 류제국이 다시 맞붙은 4차전에서 승자는 결국 소사의 몫이었습니다. 1차전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사가 3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서 괴물 같은 투구를 보였습니다. 3일 전에도 80개가 넘는 공을 던졌던 소사는 오늘 경기에서는 더욱 빼어난 투구를 보이며 넥센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만들어냈습니다.

 

염경엽 감독이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 구상했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며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최대한 짧게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에이스인 밴헤켄이 선발로 나서게 되었다는 사실 역시 넥센에게는 고무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4차전은 1회부터 넥센의 몫이었습니다. 침묵하던 서건창이 안타로 진출했고, 로티노의 연속 안타로 분위기를 지배한 넥센은 유한준의 3루 땅볼이 운명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포구를 한 손주인은 확실한 병살 상황에서 홈을 선택했습니다. 3루에 있던 서건창을 잡아내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1사 1, 2루 상황은 선발인 류제국에게 큰 부담이 되고 말았습니다. 손주인의 선택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가을 야구에서 선취점은 곧 승리와 연결이 된다는 점에서 이해는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한 번의 선택이 첫 회 2실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1회 흔들리며 2실점을 한 류제국은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고, 엘지 타자들은 소사를 상대로 3, 4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습니다. 3회 선두타자인 최경철이 안타로 시작하고, 손주인의 희생번트에 이어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4회 엘지로서는 역전을 통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선두타자인 이병규가 안타를 치고, 가을 야구에서 타격이 폭발하기 시작한 스나이더가 좌전 2루타를 치며 무사 2, 3루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지명타자로 첫 선발 출전했던 이병규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것까지는 좋았지만 1사 후 상황에서 엘지는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안타 하나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에서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최경철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전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엘지의 한계이자 4차전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4회 역전만 가능했다면 오늘 경기는 넥센이 아니라 엘지의 몫이 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4회는 엘지로서는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4회 역전에 실패하자 5회 넥센은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였습니다. 류제국은 5회 두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오늘 경기의 영웅인 김민성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경기 흐름은 한 순간에 넥센의 몫이 되었습니다.

 

 

4회 역전도 가능했던 엘지가 동점에서 머문 상황에서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 엘지는 5회 잘 던지던 류제국이 중심타선에 막히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5회 3점 홈런으로 5-2로 앞서간 넥센은 7회 강정호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는 결정되었습니다. 소사가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성의 3점 홈런과 강정호의 2점 홈런으로 경기는 완전히 넥센의 몫이 되었습니다.

 

7회 4점과 8회 3점을 추가한 넥센은 엘지를 상대로 12-2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선발로 나선 소사는 6과 1/3이닝 동안 91개의 투구수로 6안타, 무사사구, 6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넥센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겨루게 되었습니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하지 못한 소사는 두 번째 선발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넥센의 보배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넥센에서 가장 고무적인 것은 시즌 내내 경기를 지배했던 화끈한 타격이 제대로 터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김민성이 중요한 4차전에서 홀로 7타점을 쓸어 담는 폭발적인 타격은 넥센이 가을 야구에서 제대로 터지기 시작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더욱 침묵하던 박병호가 오늘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정조준 했고, 강정호는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뽑냈습니다.

 

 

최다 안타 신기를 세웠던 서건창 역시 2안타를 치며 시즌 2위로 마친 넥센의 힘이 무엇인지를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침묵하던 타격이 폭발하며 넥센 특유의 장점이 살아났다는 사실은 삼성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후반기 들어 연패를 하며 약점을 보여주던 삼성이 과연 넥센의 파괴력을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밴헤켄과 소사라는 강력한 외국인 선발 투수의 호투를 넘어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올 시즌 가장 강한 팀으로 시즌 2위를 차지한 넥센은 가을 야구에서 제대로 된 타격감 회복으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연승을 막아낼 가장 강력한 팀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넥센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넘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넥센이 삼성까지 잡으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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