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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박한이 9회 투아웃 역전 투런홈런 삼성의 힘을 보였다

by 스포토리 201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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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꼭 잡아야만 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3선발로 나선 오재영은 지나 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호투를 했던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최고의 피칭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투도 9회 투아웃에 터진 박한이의 역전 투런 홈런 한 방으로 홈에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박한이의 극적인 역전 홈런, 한국시리즈 처음인 넥센의 한계

 

 

 

오재영은 이번에도 최고의 호투를 보였고, 넥센의 강타선은 여전히 침묵했습니다. 노력한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극적인 승리를 이끌며 중요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은 넥센으로서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홈에서 가진 3차전을 허무하게 내주며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은 1회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사를 잡은 상황에서 3번 타자인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형우에게 2루타를 내주며 2사 2, 3루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박석민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만루 상황인 상황에서 이승엽의 등장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대구에서 이승엽의 홈런을 기억하는 이들로서는 1회 만루 상황에 라이언 킹의 등장은 분위기를 띄우는데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목동에서 이승엽의 타구는 펜스를 넘기지 못하고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삼성으로서는 최고의 기회를 놓쳤고, 위기를 넘긴 넥센으로서는 분명 기회였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넘긴 넥센으로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장원삼에 철저하게 묶인 팀 타선은 침묵으로 일관 했습니다. 3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던 넥센은 4회 1사 후 유한준에 의해 풀릴 수 있었습니다. 4회 첫 안타를 친 넥센은 5회 1사 후 로티노는 장원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5회까지 호투를 하던 장원삼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자 넥센은 오재영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조상우를 바로 올렸습니다. 넥센이 필승 카드인 조상우를 올렸다는 것은 그 1점을 지켜 승리를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였습니다. 오재영은 5이닝 동안 84개의 투구수로 2안타, 3사사구, 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한 그는 최소한 한 이닝 이상은 더 던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강력한 욕구는 빠른 교체 타이밍으로 이어졌고, 이런 상황이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장원삼은 6과 1/3이닝 동안 97개의 공으로 3안타, 2사사구, 6삼진, 1실점을 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습니다. 로티노에게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단 1점이라도 뽑았다면 상황은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장원삼으로서는 아쉬웠을 듯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넥센은 1회 위기를 넘긴 후 오재영은 호투를 보였습니다. 1회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하는 상황에서 이른 교체는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상황은 감독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실제 넥센은 이어진 조상우까지 최고의 피칭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해갔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손승락이 호투를 펼치는 과정에서 삼성에게 기운 승리의 여신은 경기 분위기를 바꾸고 말았습니다.

 

8회 1사 후 최형우의 안타에 이어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넥센은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1회 기회를 못 잡았던 이승엽에게 행운이 이어졌습니다. 빗맞은 타구는 안타가 되었고, 이는 중요한 동점으로 이어졌습니다. 강정호의 실책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누구도 잡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행운의 안타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넥센이 잘 하는 수비시프트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8회에 행운이 따른 안타로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승엽이 왜 이승엽인지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는 대단했습니다. 8회 1사까지 경기를 지배하던 넥센은 이승엽의 한 방으로 인해 경기는 급격하게 삼성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넥센으로서는 땅을 치고 안타까워할 상황은 9회 이어졌습니다. 손승락이 진갑용과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을 만든 상황에서 넥센 벤치는 나바로를 상대하기 위해 사이드 암 한현희를 올렸습니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되는 상황에서 한현희는 제대로 승부를 하지 못하고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승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제구력이 문제를 보이며, 아쉬움을 보인 한현희의 투구는 답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벤치의 믿음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박한이와의 승부였습니다. 로티노와의 상대에서도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극명했던 한현희는 박한이와의 승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박한이와의 승부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승부를 하지 못하고 피하던 한현희는 다시 볼넷 상황에 몰리자 허무하게 가운데에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기다린 박한이의 한 방은 경기를 삼성으로 가져갔습니다. 가운데 높은 공으로 몰린 상황에서 박한이는 완벽한 타이밍에서 마음껏 휘둘렀고, 경기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넥센의 이번 경기는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했습니다.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승기를 잡으려 노력한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너무 완벽한 타이밍으로 상황을 이어갔지만, 한현희의 소극적인 승부와 제구력 문제는 결국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3차전은 넥센이 꼭 잡아야 하고, 잡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한 수를 두던 넥센은 삼성에 중요한 경기를 넘겨주었습니다. 이승엽의 빗맞은 행운의 타구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돌려놓았습니다. 9회 초 투아웃 상황에서 다시 승부수를 띄운 넥센의 벤치를 비웃듯 역전 홈런을 친 박한이의 한 방은 한국시리즈가 의외로 단기 승부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넥센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 카드인 밴헤켄에게 모든 것이 달려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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