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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박병호 ML 진출 선언, 그의 성공 가능성은 강정호에게 물어라

by 스포토리 201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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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강정호가 올해 메이저 진출에 성공한 상황에서 넥센으로서는 원투 펀치를 모두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강정호와 박병호라는 절대 강자 그 이후에 대한 고민을 해야만 하는 넥센에게는 고역이지만, 박병호에게는 절실함으로 다가옵니다.

 

박병호 ML 진출여부는 강정호에게 물어야 한다

 

 

 

이승엽 이후 홈런왕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현존 최고의 타자인 박병호는 단순히 넥센의 대표 타자만이 아닙니다.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 전체를 대표하는 강타자라는 점에서 그가 만약 미국에 진출을 하게 된다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큰 기대감으로 다가옵니다. 

 

고교시절 최고의 존재였던 박병호는 프로에서는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엘지 선수로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였던 그는 프로의 벽을 통감하며 스스로 위기에 빠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넥센으로 옮기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타자로 우뚝 서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거대한 드라마처럼 다가왔습니다.

 

박병호는 고교시절 2경기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존재였습니다. 당연하게도 박병호는 1순위로 엘지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포수로 입단해 1루수로 전향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박병호였지만 제대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006년 상무에 입대해 2008년 2군리그 홈런왕에 올라서며 제대 후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전역 후 1군 무대에서 홈런을 쳐내는 등 큰 기대를 걸게 했지만,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한 박병호는 더는 엘지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설 수는 없었습니다. 파워는 누구 못지않게 대단하지만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하는 강타자는 1군 무대에서 쉽게 쓸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2010 시즌 전 이택근이 넥센에서 엘지로 팀을 옮기고 이병규마저 복귀하면서 박병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 팔꿈치 부상까지 당하며 박병호는 엘지에서는 잊혀진 선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토미 존 수술까지 받고 재활에 나선 박병호지만 2011년 그는 넥센으로 트레이드를 당했습니다.

 

트레이드가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박병호에게는 큰 성공의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이숭용과 오재일 등 1루수 자리에 많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넥센 이장석 구단주는 박병호가 붙박이 1루수로 자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자리가 보장되자 박병호의 진가는 그대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리그의 지배자가 되기 시작한 박병호의 성공시대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011 시즌 엘지에서 넥센으로 팀을 옮긴 박병호는 첫 두 자리 홈런인 13개를 때리며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박병호의 전성시대는 첫 풀타임으로 뛰던 2012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1개, 37개, 52개로 리그를 지배하는 홈런타자가 된 박병호는 진정한 홈런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박병호는 홈런과 함께 타점 역시 3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5타점, 117타점, 124타점 등 지속적으로 30개 이상의 홈런과 100개 이상의 타점을 올린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90년대 말 이승엽의 전성시대를 보는 듯한 박병호의 행보 역시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과연 그가 라이언킹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기대됩니다.

 

이승엽이 세운 56개의 홈런을 현재 넘길 수 있는 유일한 선수는 바로 박병호입니다. 지난 시즌 52개의 홈런을 쳐냈던 박병호라면 2015 시즌 신기록에 대한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작년 타고투저가 극심했다고는 하지만, 박병호의 파괴력은 여전하고 기교가 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희석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풀타임 선수로 활약한 2012 시즌부터 홈런, 타점왕을 3년 연속으로 이룬 타자. 2년 연속 MVP에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의 무대라는 메이저리그를 열망합니다.

 

박병호 역시 자신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고 싶은 것은 누구라도 당연한 권리이자 꿈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넥센 구단입니다. 강정호가 떠난 후 박병호마저 떠나게 되면 단순한 수치로 한 해 92개의 홈런 쳐주던 두 선수를 모두 잃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는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구단주는 이미 박병호가 메이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고 있고, 그가 제대로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박병호의 메이저 진출은 시간문제일 뿐 준비는 완료된 셈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 진출한 강정호가 2015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야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가 제대로 활약을 한다면 홈런왕 출신 박병호의 메이저 입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국내 리그를 찾았고, 면밀하게 관찰을 하는 과정에서 강정호만이 아니라 박병호의 존재감도 확인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이미 현지 매체들에서도 강정호의 이야기와 함께 한국의 홈런왕인 박병호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이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강정호로서는 우선 주전 자리를 잡는 것부터가 난관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분명 기회는 주어질 것입니다. 그 기회를 어떻게 잡아가느냐가 중요한 상황에서 강정호가 두 자리 수 홈런에 안정적인 수비 능력도 함께 보여준다면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박병호에게는 2015 시즌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메이저 진출을 공헌한 상황에서 그가 실력으로 입증을 하지 못한다면 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52개의 홈런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었던 박병호에게 거는 넥센의 기대는 강정호의 부재로 더욱 커졌습니다. 강정호가 지난 시즌 거둔 40개 홈런과 100개 이상의 타점을 누군가가 채워져야 하지만, 박병호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박병호가 2015 시즌 역시 최소 30개 이상의 홈런과 100개의 타점 이상을 올린다면 그의 메이저 진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호에게 물어야 하는 메이저리그 진출이지만, 박병호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의 꿈 역시 자연스럽게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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