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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삼성 1-0 승리, 양현종 8이닝 무실점 호투 필 결승타 기아 살렸다

by 스포토리 201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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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에이스 본능을 확실하게 보였다. 에이스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양현종은 8이닝동안 134개의 공을 던지며 삼성의 연승을 막고 기아의 연패를 끊었다. 안타를 치지 못하고 침묵으로 이어지던 필은 8회 가장 중요한 순간 펜스를 직접 맞추는 결승타를 때리며 극적인 경기의 마무리를 완성했다. 

 

에이스 본능과 4번 타자로서의 위엄, 투수전의 매력을 보여줬다

 

 

 

차우찬과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은 기아의 우세로 점쳐졌다. 차우찬이 과거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과연 과거 삼성이 큰 기대를 모았던 모습을 되찾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으로 기아를 압박했다. 

 

 

평균방어율 1위인 양현종에게 4승은 어렵기만 했다. 비록 그가 방어율이 낮기는 했지만 볼넷이 너무 많아지며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볼넷은 2개 밖에 내주지 않으며 위기 상황에서도 삼진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무실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최고였다.

 

전날 불펜 붕괴로 인해 큰 점수 차가 났던 경기였지만 오늘 경기는 달랐다. 차우찬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며 기아 타석을 압박했다. 사사구가 남발되며 아쉬운 투구를 해왔던 양현종도 오늘 경기에서는 달랐다. 최소한의 볼넷과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으로 강력한 삼성 타선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기아는 시작과 함께 김다원이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김주찬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믿었던 필과 이범호가 연속 삼진으로 무너지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기아는 3회에도 기회를 잡았습니다. 선두타자인 김민우가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중견수 플라이와 투수 땅볼로 김다원과 김주찬이 물러나고 필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이범호가 다시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초반 기아가 기회를 놓치는 사이 삼성은 중반을 넘어서며 기회를 잡았다. 5회 2사후에 하위타선에서 연속 안타가 나오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양현종은 홈런 1위인 나바로를 외야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에도 선두타자인 박한이가 안타를 치고 채태인까지 안타를 만들며 무사 상황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2, 3루 상황에서 박석민의 유격수 땅볼에 홈으로 뛰어든 박한이와 이성우가 무릎들끼리 충돌하며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성우는 실려 나가는 투혼까지 보여주었던 모습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차우찬은 7회 마지막 이닝에서 3연속 삼진으로 기아 타선을 돌려세우며 오늘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30개의 투구 수로 4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은 과거 삼성의 희망이 되었던 차우찬의 모습을 회복하는 듯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시작과 함께 다시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삼성은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양현종을 무너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채태인이 삼진을 당하며 병살 플레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치고 달리기 식의 상황이었지만 채태인은 방망이도 내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나고 1루 주자가 2루에 와 있는 사이에 2루 주자였던 나바로는 중간에 묶이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공 하나로 두 명을 잡은 양현종은 삼성의 4번 타자인 최형우의 대결에서 힘으로 몰아붙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은 최고였다. 말 그대로 자신에게 남아 있는 힘을 모두 쥐어쨔 던지는 듯 혼신을 다한 투구에 최형우는 헛스윙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134개의 공으로 7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았습니다. 그가 왜 에이스인지 이 한 경기가 모두 보여주었다.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낮추며 명실공히 최고의 투수다운 모습을 보인 양현종의 호투는 짜릿함을 느끼게 했다.

 

양현종이 자신의 모든 것을 마운드에서 태오고 내려오자 기아 타선은 8회 힘을 냈다. 1사 후 박준태가 사구로 1루에 나가며 기회는 주어졌습니다. 심창민이 폭투까지 던지며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김주찬이 한 방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던졌다. 해결사 노릇을 하던 김주찬이 연이어 안타가 실종되며 맥이 끊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아의 타선은 결국 필의 몫이었다. 필은 심창민의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았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받아친 필의 타구는 펜스 상단 그물망을 그대로 맞추는 적시 2루타가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이 더해졌다면 투런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습니다.

 

필의 한 방으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 마운드는 윤석민의 몫이었습니다. 삼진 하나를 곁들여 가볍게 막아내며 치열했던 투수전을 마무리했습니다. 두 선발투수 모두 130개가 넘는 공을 던질 정도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투수들의 혈투를 경험할 수 있는 오늘 경기는 야구의 진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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