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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이범호 맹타와 호수비 기아 엘지에 4-3 신승, 기아 연승 이어갈까?

by 스포토리 201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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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주중 엘지와의 첫 경기에서 1점 차이로 승리했다. 5할 승부를 하던 기아는 주중 첫 경기인 엘지와의 경기에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민의 터프 세이브까지 이어지며 귀중한 승리를 올렸다. 팀의 에이스인 양현종이 나온 경기에서 승리를 했다는 사실은 중요했다.

 

양현종 무실점 호투와 윤석민 터프 세이브, 이범호의 원맨쇼

 

 

 

 

팀의 주장이면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이범호가 화려하게 부활하기 시작했다. 이범호가 살아나야만 하는 상황에서 기다렸던 이범호가 '꽃범호'로 화려하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주 삼성과의 경기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던 나지완 역시 안타를 이어가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승률 5할을 기록하면서도 타격 전 분야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기아는 그동안 마운드의 힘과 극적인 상황이 승리를 만들었다. 필을 중심으로 한 극적인 순간 한 방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기아가 5경기 차를 넘어 상위권을 넘보기 위해서는 타격이 살아나는 것이 절실하다.

 

6월 들어 타격감이 급격하게 하락한 필을 대신해 이범호와 나지완의 타격감이 살아난다면 자연스럽게 필 역시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찬이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으로 타격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이범호와 나지완의 살아난 존재감이 반갑게 다가온다.

 

양현종은 리그 유일한 1점대 방어율이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대단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도 많은 위기 상황에서도 실점 없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기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에이스의 자질 중 하나인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히 양현종의 가치를 증명하게 했다.

 

류제국과 양현종의 선발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일찍 나왔다.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전이 아닌 언제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대량 실점 위기가 양 팀에게 자주 다가왔다. 1회 상대를 압도한 류제국은 2회 위기에 빠졌다.

 

1사 후 이범호가 안타포 포문을 열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았다. 최용규의 타구가 류제국 앞으로 향하며 완벽한 병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구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범호는 3루까지 진루하게 되었다. 최용규가 욕심을 내 2루까지 가며 아웃이 되는 것은 아쉬웠다. 김호령의 잘 맞은 타구를 엘지 3루수 양석환이 잘 잡아내기는 했지만 송구 실책으로 첫 실점을 하게 되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2회였다.

 

 

3회에도 기아는 선두타자인 김주찬이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강한울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를 하기는 했지만 김주찬의 도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믿었던 필이 결정을 하지 못했다. 2사 상황에서 나지완은 적시 2루타로 최근 살아난 타격감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원섭이 볼넷을 얻은 후 이범호가 적시타로 3-0까지 점수를 벌리는 상황은 반가웠다. 하지만 김원섭이 욕심을 내서 홈까지 달리다 아웃이 되는 상황은 아쉬웠다. 비디오 판독을 시도했으면 세이프 판정을 받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위기는 류제국에게만 존재하지는 않았다. 양현종에게도 3회 위기는 찾아왔다. 완벽하게 엘지 타선을 막아내던 양현종은 3회 시작과 함께 오지환이 볼넷을 내주고 유강남이 안타까지 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문선재와 승부를 벌였다. 2-2까지 몰린 상황에서 문선재의 잘맞은 타구를 이범호는 완벽한 글러브 질로 공을 잡아 곧바로 2루로 공을 던져 병살로 이끌어냈다. 무사 상황에서 이범호의 완벽한 수비 하나는 양현종을 살려냈다.

 

4회에도 양현종은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정성훈의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나지완이 허무하게 놓치며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번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실책을 범했던 나지완이라는 점에서 답답했다. 수비 능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항상 변수로 다가오기만 한다.

 

 

이병규에게 사구를 내주며 1사 1, 2루 상황은 위기였다. 3회에 이어 다시 연이어 위기에 처한 양현종에게 구세주는 다시 이범호였다.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상황을 만든 양현종은 나성용에게 완벽한 적시타를 맞았다. 빠지면 최소 1점에 코스만 좋으면 2점까지도 올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범호는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완벽한 안타성 타구를 날라서 잡아내는 장면은 이범호가 아니라면 할 수 없었던 완벽한 호수비였다. 이범호가 드디어 꽃범호가 되는 순간이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97개의 투구수로 4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7승을 올렸다. 류제국은 6과 2.3이닝 동안 106개의 공으로 6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4실점, 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류제국은 스스로 실책을 하기도 했고, 내야수들이 약속이라도 하듯 실책을 연이어 하며 자멸하는 분위기로 무너졌다는 사실은 아쉬웠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정설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4-0까지 앞선 기아는 에이스 보호를 위해 다른 경기와 달리 빨리 교체를 단행했다.

 

김병헌을 7회 마운드에 올렸지만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다. 1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유강남은 낮게 깔리는 공으로 삼진을 잡으며 투아웃을 잡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닝을 마무리할 듯했지만, 엘지도 만만한 팀은 아니었다. 서상우를 사구로 내보내더니, 박용택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4-0 상황은 한순간에 4-3까지 좁혀지며 경기 승패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과 그런 실투를 놓치지 않은 박용택의 한 방은 경기 향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심동섭이 위기 상황에 올라와 홀드를 기록하고, 윤석민이 9회 마운드에 올라 터프 세이브에 성공했다. 양현종과 윤석민이 나온 경기에서 승리를 올린 기아는 그동안 부진했던 이범호와 나지완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웠다.

 

기아가 현재보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결국 타격이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타격의 힘은 중심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신인들이 많은 기아의 현실은 중심인 김주찬, 필, 이범호와 나지완이 살아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와 나지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은 오늘 승리 못지않게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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