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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이범호 연타석 홈런 돌아온 꽃범호 기아 천적 NC 7-4 완승 이끌다

by 스포토리 201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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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의 연타석 홈런으로 기아는 천적인 NC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스틴슨이 1회 시작과 함께 3실점을 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안정적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오늘 경기의 핵심은 결정적인 순간 터진 이범호의 홈런이었다. 그동안 좀처럼 터지지 않던 꽃범호의 화려한 부활은 기아에게는 천군만마와 같다.

 

스틴슨 초반 위기 넘긴 호투,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 NC 잡았다

 

 

 

 

선두를 달리는 NC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스튜어트의 한국 프로야구 첫 등판은 충분히 흥미로웠다. 스튜어트가 어떤 투수인지 알 수 없었던 기아 타자들은 방망이에 타구를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에 반해 1회부터 두 개의 볼넷에 이은 적시타를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스틴슨은 선두타자인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김종호의 희생번트에 이어 나성범의 2루타로 포문을 연 NC는 테임즈에게 볼넷을 내준 스틴슨은 2사 후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0까지 만들어주었다. 상대가 NC라는 점에서 1회 3실점은 치명적이었다. 지난 시즌 1군에 들어온 NC는 기아에 우월했었고, 올 시즌에도 이미 7승2패로 앞선 상황에서 1회 3득점은 거의 승리라고 볼 수 있었다.

 

기아 타선은 새롭게 NC 선발진에 투입된 스튜어트에 완벽하게 끌려갔다. 3이닝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이닝에 9개로 마무리 되는 등 아직 스튜어트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공을 좀 더 바라보는 경기가 아쉬웠다.

 

완벽하게 잡혀가던 기아는 4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인 신종길이 상대 실책으로 1루에 살아가며 기회를 잡았다. 신종길의 도루까지 이어졌지만 2사 상황은 아쉬웠다. 하지만 기아에는 필이 있었고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김주찬까지 아쉬운 타구를 한 상황에서 필은 팀을 위한 맞춤형 타격으로 기아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5회에도 삼자범퇴로 물러난 기아는 다시 신종길부터 시작된 6회 완벽하게 NC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신종길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기아 벤치는 곧바로 나지완 카드를 꺼냈다. 이번 이닝이 오늘 경기의 승부처라는 확신이었다. 나지완이 사구로 나가자 고영우를 주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믿었던 김주찬이 3루 땅볼을 치며 득점을 하지 못하며 대주자를 낸 의미가 반감되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이번에도 기아에는 필이 있었다. 변화구를 완벽한 타이밍으로 적시타를 때리며 3-2까지 경기를 좁혀갔다. 필의 한 방은 결국 호투하던 스튜어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도루를 감행해 아웃되는 상황이 아쉽기는 했지만 기아에게 필은 보물과 같은 존재임은 이번에도 증명되었다.

 

김원섭이 볼넷을 얻어 기회를 이어가던 기아는 이범호가 다시 한 번 정리했다. 시즌 초반 기아 타선을 이끌던 이범호가 이후 급격한 타격 부진으로 힘겨워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그 모든 부진을 벗어나는 듯한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NC 마무리였던 김진성을 상대로 시원한 역전 3점 홈런을 때리며 끌려가던 경기를 기아의 것으로 이끌었다.

 

6월 들어 첫 홈런이 극적인 역전 홈런이었다는 점은 반가웠다. 이범호가 살아야만 기아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꽃범호의 한 방은 소중함으로 다가왔다. 스틴슨은 5이닝 동안 109개의 투구수로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1회 아쉬운 투구이후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은 스틴슨은 팀 타선이 6회 역전을 시키며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5-3으로 역전을 시킨 후 투구수가 많았던 스틴슨에 이어 김광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사구만 2개를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하자 곧바로 심동섭을 올려 위기를 벗어났다. 6회 역전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던 기아가 6회 말 NC에게 실점을 했다면 오늘 경기 자체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는 점에서 심동섭의 호투는 중요했다.

 

8회 심동섭이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주자 기아는 마지막 카드인 윤석민을 내세웠다. 하지만 안타를 실점을 하며 5-4까지 쫓기는 상황은 불안했다. 이런 불안을 씻은 것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보인 이범호의 시원한 홈런이었다. 6회 역전 3점 홈런을 쳐 경기를 뒤집었던 이범호는 9회 1점 차 불안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솔로 홈런을 쳐내며 기아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의 홈런 2방은 모두 순도 높은 것이었고, 기아가 NC의 홈에서 치르는 3연전 중 첫 경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 노장들인 서재응과 손민한이 선발 맞대결을 하는 것 역시 흥미롭다. 회춘한다는 말이 옳을 정도로 대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 노장 투수들이 과연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가 궁금하다.

 

기아가 현재 마운드와 수비로 리그를 이끌고 있지만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의 홈런 두 방은 많은 이들이 그토록 원하던 꽃범호가 돌아왔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반갑다. 이범호가 이번 홈런을 통해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기아는 김주찬과 필에 이은 이범호라는 최강의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나지완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기아의 중심 타선은 탄탄해지고, 이는 곧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결정적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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