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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한화 광주 2연전 중위권 싸움의 마지막 혈투 승패는 역시 선발이다

by 스포토리 201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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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한화가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2연전을 갖는다. 5위인 롯데와 승차 없는 6위에 있는 기아와 1.5 경기차 7위로 떨어진 한화의 2연전 승자가 마지막 5위 싸움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경기다. 극적인 상황을 만들던 8월 말과 달리, 두 팀 모두 마운드가 무너지며 힘이 많이 빠진 상황이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두 팀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기아 한화 잡고 5위 자리 차지할 수 있을까?

 

 

 

기아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의 후반기가 불안하다. 초반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이던 그는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에이스로서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초반 오버 페이스가 독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에이스가 제 몫을 못하며 연패는 잦아졌고, 당연하게 보일 정도였던 5위도 이제는 다시 따라잡아야 하는 목표가 되었다. 

 

5위 롯데를 시작으로 8위 SK까지 4팀은 여전히 촘촘하게 엮여 있다. 어느 한 팀이 연패를 당하면 마지막 5위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남은 경기는 모두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결정적인 순간 연패로 무너졌던 기아와 한화라는 점에서 주중 2연전은 양 팀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다.

 

기아는 화요일 경기에 스틴슨을 선발로 세운다. 한화는 올 시즌 1승의 김민우를 선발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선발 대결에서는 기아의 압승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스틴슨이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승패 없이 방어율이 10을 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한화와 좋은 기억은 없다는 의미다.

 

한화에서 선발이라는 기준은 없다. 가장 먼저 나온다는 의미만 존재할 뿐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선발의 개념이 그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김민우가 선발로 나선다는 것에 큰 의미 부여를 할 수는 없다. 기아로서는 시작부터 강력하게 상대를 압박해 선발 스틴슨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이끌어가는 방법 외에는 없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엘지 패하기는 했지만 그 전 경기에서 3연승을 이끌었던 기아의 힘은 타격이었다. 중심 타선의 힘이 다시 되살아나는 분위기였고, 그런 힘은 결국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었다. 초반 선발들이 너무 쉽게 대량 실점을 하며 무너지는 경기로 인해 힘겨운 승부들이 이어져왔다는 점에서도 스틴슨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점점 중요해지는 종반전에서 주중 첫 경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이후 경기들을 풀어 가는데 중요하다. 결국 스틴슨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한화를 상대로 얼마나 오랜 시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초반 무너지면 속수무책으로 경기가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아의 승리는 결국 스틴슨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아가 힘든 경기들을 하는 것처럼 한화 역시 힘이 많이 빠진 느낌이다. 선발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은 힘들다. 초반 엄청난 이슈들을 만들어내며 한화 열풍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기본적인 틀이 불안한 상황에서 그 경기력이 후반까지 꾸준하게 이어질 수는 없다.

 

선발 경기를 잘하는 팀들이 모두 상위권에 있다는 점에서 결국 한화의 문제는 안정된 선발이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과거부터 선발 투수의 의미를 특별하게 보지 않았던 것처럼 한화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경기를 이끌고 있다. SK 시절과 달리 한화는 더욱 척박한 선발과 불펜 자원으로 인해 시즌을 마치기도 전부터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한화에서 유일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인 로저스가 지난 13일 일요일 롯데와 경기에 나서 기아와의 2연전에는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 점이 한화에게는 아쉬움이고, 기아로서는 다행이다. 긴박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두 팀은 맞대결 승부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절대 강자인 로저스가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은 한화로서는 치명적이다.

 

 

기아나 한화 모두 올 시즌 이 정도의 실력과 순위를 보여줄 것이라고 누구도 보지 않았다. 물론 김성근 감독 부임으로 인해 어느 정도 순위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5위 싸움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치를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그만큼 양 팀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현재까지 뛰어왔다는 의미다. 이 의미는 결국 후반부로 이어지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힘의 100% 이상을 쏟아냈다는 의미일 것이다. 

 

많이 지친 그들의 경기력이 한없이 추락하고 다시 힘을 모아 반격을 시도하는 등의 패턴 반복은 이들의 현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두 팀이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맞대결을 하게 되었다. 현재의 흐름상 기아가 조금 우세해 보인다. 더욱 홈구장에서 한화와 2연전을 겨룬다는 점에서도 기아로서는 다행이다. 

 

기아는 첫 경기에 스틴슨이 등장한다. 두 번째 경기에 순서상으로는 양현종이 나서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양현종이 선발로 나설 수 있는지 알 수는 없다. 지난 13일 엘지와의 경기에서 양현종이 등판을 하지 않고 홍건희가 나섰다. 결과도 안 좋았다.

 

양현종을 한화전에 투입하기 위한 묘수가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체력 저하에 이어 지난 달 28일 KT와의 경기에서 손등을 맞은 여파가 더해진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종이 얼마나 체력이 올라와 있는지 중요하다. 양현종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16일 한화전에 나설 수 있다면 기아의 2연승도 가능하다.

 

양현종이 나오지 못한다면 임준혁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현재는 높다. 10일 두산 전에서 5와 2/3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졌다는 점에서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더욱 올 시즌 좋은 피칭으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준혁이 한화와의 2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경기 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아와 한화의 2연전은 결국 사활을 건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기아가 선발에서 앞서고 최근 중심 타선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경기는 언제나 시작해 봐야 안다는 점에서 확신을 할 수는 없다. 어느 팀이 광주 챔피언스 필드 2연전 승자가 되느냐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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