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7. 12:01

손흥민 골은 없었지만 빛났던 맨시티 전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면을 보이던 맨시티를 4-1로 꺽으며 연승을 이끌었다. 비록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심판들의 오프사이드 오심들이 넘쳐나며 골이 이어지는 신기한 경기였지만 토트넘은 맨시티라는 거대한 산을 넘었다. 

 

토트넘의 손흥민, 완벽하게 EPL에 녹아든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팀을 위한 손승민은 달랐다. 골대 앞에서 화려한 몸짓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1위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는 다른 포지션에서 팀을 위해 뛰었다. 최전방이 아닌 사이드에서 공수에 적극적인 손흥민의 부지런한 경기력은 부상 선수와 리그컵 경기로 인해 선수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던 맨시티를 압박했다.

 

초반은 맨시티의 압박이 강하게 토트넘을 흔들었다. 첫 골 역시 맨시티의 새로운 선수인 케빈 데브뤠네에게 한 방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도 맨시티의 오프사이드였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지 않았다. 이 모든 상황들은 데브뤠네의 오프사이드 꼴에서 시작되었다. 

 

이상하게도 오늘 경기에서 오프사이드는 극적인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골과 연결되며 흐름을 결정지었다. 최전방까지 나아갔던 카일 워커가 실수를 하면서 만들어준 골은 오히려 토트넘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하게 되었다.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축인 토트넘이 손발이 맞기 시작하면 무서운 팀이 될 수밖에 없음을 그들은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었다.

 

92라인인 손흥민과 에릭센과 라멜라로 이어지는 그들은 현재의 토트넘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다. 원톱인 케인을 두고 후위 공격과 윙어로서 활약하는 이들은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최전방까지 오가는 활발한 활동력으로 상대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은 쳐진 스트라이커라기보다는 마치 리베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하던 손흥민은 최후방 수비수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주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하던 손흥민은 철저하게 미드필더 지역과 라인 맨으로 맨시티를 막아내던 그는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자신을 모두 던졌다.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수구적인 경기보다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동점 만들기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4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동점골이 나오는 장면에서 너무나 완벽한 오프사이드가 나왔다. 워커가 침투한 이후 공이 전해졌고, 이 상황은 당연하게도 오프사이드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올려 진 공을 손흥민이 킥을 했지만 골키퍼에 막혀 나오며 기회는 무산되는 듯했다.

 

흘러나온 공을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토트넘의 수비수 다이어 앞으로 갔고, 거침없는 슛은 그래도 골대로 들어가며 동점이 되었습니다. 골 자체는 무척이나 멋진 골이었지만 그 시작점인 워커가 오프사이드였음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극적인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후반 더욱 강력한 공격으로 맨시티를 초토화시키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되며 토트넘의 공격은 더욱 강력하게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얻은 기회에서 라멜라의 프리킥은 알데르베이럴트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았고 역전하는데 드는 시간은 겨우 4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15분 골은 토트넘과 영국 대표 팀에게는 호재가 되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대표했던 골게터 케인이 긴 침묵을 뚫고 골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쳐내 추가골을 넣으며 긴 침묵을 벗어나는 장면은 토트넘의 승리만큼이나 값지고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하다. 케인의 골이 터지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EPL에 입성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골게터로서 능력도 보여준 상황에서 토트넘의 핵심인 케인의 골이 터졌다는 사실은 분명 호재일 수밖에 없다. 케인보다는 손흥민에 집중되던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는 다양해질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은 손흥민이 좀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후반 34분에 터진 라멜라의 골은 맨시티를 최악으로 만드는 골이었습니다. 골키퍼를 제치고 상대를 조롱하듯 넣어버린 이 골로 토트넘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맨시티를 4-1이라는 많은 점수 차로 잡으며 5위까지 뛰어올랐다. 최하위 권까지 쳐져있던 토트넘은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합류와 함께 3연승을 달리며 5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손흥민은 오늘 골을 만들지 못했다. 골을 넣기는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골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다. 양팀 골 중 대다수가 오프사이드에서 나왔던 골인만큼 손흥민의 골은 아쉽게 다가온다. 공격 포인트도 없었지만 손흥민은 왼쪽 날개에서 멋진 슛들도 만들어냈고,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맨시티를 힘들게 압박했다. 이런 손흥민의 활약은 토트넘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왔다.

 

92라인의 맹활약에 수비를 탄탄하게 하고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면서 상대를 압박하며 승리 공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적극성과 기교를 갖춘 젊은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면 토트넘의 성공시대는 의외로 빨라 찾아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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