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KT에 0-4 완패, 에이스 양현종도 막지 못한 4 실책과 마리몬 변칙투구

by 스포토리 2016. 4. 9.
반응형

기아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KT에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씁쓸한 패배를 당했던 기아는 오늘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며 실책 4개로 자멸하고 말았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에 충신한 양현종만이 빛났던 경기였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변칙 투구로 첫 승을 올렸던 KT의 마리온은 오늘 경기에서도 그 패턴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4개의 실책과 무기력한 타선, 양현종 내고도 연패에 빠졌다

 

운도 안 따르고 실책도 쏟아지며 경기는 무기력하게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홈런 두 방을 내주었던 양현종에게 KT 전은 절치부심이었다. 지난 해 KT에 강했던 양현종인 만큼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3회까지 양현종은 KT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지난 시즌의 KT와 달리 중심 타선에 이진영과 유한준이 가세하며 강력해졌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양현종의 오늘 초반 투구는 좋았다. 문제는 4회였다. 이진영과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KT 4번 타자인 마르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5회에는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투수의 힘을 빼는 실책이 나왔다. 1사 2루 상황에서 박경수의 3루 앞 평범한 타구를 이범호가 어이없는 실책을 하고 말았다. 공을 놓친 후 3루까지 내달리던 박기혁에게 태그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늦어 쉽게 끝낼 수도 있는 이닝을 힘들게 만들었다. 2루타를 맞은 후 KT 하준호를 번트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까지 한 양현종의 노력은 선수들의 실책으로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6회에는 1사 후 김상현의 타구가 3루를 향해 번트처럼 굴러갔고 그렇게 내야 안타가 되고 말았다. 운까지 따라주는 KT는 대주자로 교체한 김민혁을 잡기 위해 양현종이 보크를 저지르면서까지 던진 공을 1루수 필이 2루 악송구를 하면서 3루까지 진루하게 만들며 다시 실점 위기에 빠졌다.


필이 안정적으로 던져 2루에서 아웃을 시켜도 보크로 인해 2루로 진루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실책으로 인해 단숨에 3루까지 진출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곧바로 김연훈이 적시타를 치며 점수를 3-0까지 만들며 양현종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7회에도 어처구니없는 실책들이 남발되며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1사 후 하준호의 평범한 1루 땅볼을 필이 외야로 흘리는 황당한 실책을 하고 말았다. 자세가 좀 높았던 필의 안일함이 만든 결과였다. 여기에 양현종마저 이진영의 평범한 땅볼을 1루 송구 실책으로 이끌며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104개의 투구 수로 8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 2자책을 하며 첫 패를 당했다. KT의 마리몬 역시 7이닝 동안 113개의 공으로 3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와인드업 없이 곧바로 던지는 마리몬의 빠른 투구에 적응하지 못한 기아 타자들은 점수를 빼기가 힘들었다.  

 

기아는 2회 2사 후 나지완과 김다원이 연속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백용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키웠다. 이후 그럴 듯한 기회를 잡지도 못한 기아는 말 그대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마리몬에게도 철저하게 당했지만 장시완에게도 2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뽑아내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기아의 오늘 경기는 이길 수가 없었다. 최소한 에이스인 양현종은 사력을 다했다. 4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양현종은 주지 않아야 할 실점을 모두 실책 이후 만들었다는 점에서 씁쓸하다. 팀 타선 역시 에이스가 출전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답답하다.

 

올 시즌 실책 하나 없던 기아가 갑자기 4개의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는 것은 기적이다. 투수임에도 다이빙까지 불사하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키웠던 양현종의 투지만 빛났던 경기였다. 최약체로 분류되던 KT는 이진영과 유한준의 가세로 단단해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아직 시즌 초라 쉽게 이야기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팀 전력이 탄탄한 KT라면 좋은 시즌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기아는 연승을 거둔 경기와 연패를 당한 경기가 너무 극과 극이라는 사실이 아쉽다. 져도 인정받을 수 있는 패배를 해야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기아는 팀 전체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로그인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