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3. 07:07

기아 롯데에 5-7패, 나지완 3점 홈런도 넘지 못한 초반 실점과 실책 승패 갈랐다

기아가 연패에 빠졌다. 기아는 홈에서 삼성에 2연패를 당하고 부산까지 가서 라이벌 롯데에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그나마 침묵하던 타선이 어느 정도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필과 나지완이 홈런을 쳤고, 신종길이 2안타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 순간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기아의 한계가 아쉽다.

 

선발 임준혁의 1회 4실점과 7회 두 번의 실책이 경기 갈랐다

 

 

초반부터 기회는 4점이나 내주고 시작을 해야 했다. 롯데 선발이 이성민이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임준혁의 1회부터 집중타를 맞으며 너무 쉽게 4실점을 하며 경기는 힘들게 풀어가야만 했다. 어제 경기에서도 선발 헥터가 초반부터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경기를 힘들게 풀었듯, 오늘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선두타자인 손아섭이 볼넷을 얻어나간 후 4안타와 실책들이 이어지며 4실점을 하고 말았다. 공이 전반적으로 가운데로 몰리는 상황에서 타격감이 절정인 롯데 타자들을 제압하기는 어려웠다. 활발한 롯데의 타격에 하염없이 당하는 상황은 그 이상의 실점도 가능해 보일 정도였다.

 

겨우 이닝을 마무리하자마자 2회 선투 타자로 나선 필은 이성민의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쳐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쳐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인 이범호, 김주형, 나지완이 차례대로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한 것은 아쉽기만 하다. 기아의 핵심 타선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기 싸움에서 초반은 완벽하게 롯데의 몫이었다.

 

기아는 선발인 임준혁이 최준석의 타구에 다리를 맞으며 마운드에 내려간 것도 악재였다.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투수들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첫 경기부터 선발이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는 상황은 최악일 수밖에 없었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임기준은 3회 급한 불은 잘 껐지만 4회 실점을 하고 말았다. 선두타자인 정훈에게 2루타를 내주고 문규현을 볼넷으로 내준 임기준은 안중열의 번트 시도에 폭투를 던지며 무사 2, 3루까지 내주며 위기에 처했다. 이후 중견수 플라이에 정훈이 홈까지 뛰어들었지만 노수광의 완벽한 홈 송구로 실점을 막은 것은 최고였다.

 

문제는 이런 호수비에도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는 사실이다. 손아섭과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추가 실점을 하며 1-6까지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초반 너무 큰 점수 차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처한 기아는 그렇게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기아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6회 기아는 간만에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인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 필의 빗맞은 타구마저 안타가 되더니, 바뀐 정대현을 상대로 이범호가 적시타를 치며 2-6까지 추격하기 시작했다. 김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나지완이 완벽한 힘을 실은 스윙으로 시즌 첫 홈런을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5-6까지 추격을 한 기아는 후속 타자들이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초반 완벽하게 뒤진 경기를 한 점 차까지 추격한 상황까지는 최고였다. 기싸움에서 기아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중요했기 때문이다. 6회를 깔끔하게 막은 임기준은 7회 오늘 3안타를 쳤던 김문호의 기습 번트를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아쉬움을 키웠다.

 

김문호는 오늘 4안타를 만들어냈고, 기아는 1점 차 상황에서 아쉬운 상황을 실책으로 만들어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실책으로 무사 2루까지 나간 상황에서 아두치가 번트를 대며 1사 3루 상황에서 기아는 김윤동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윤동은 바뀌자마자 폭투로 실점을 하며 오늘 경기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에서 무너지는 이유가 되고 말았다.

 

긴장감이 만든 결과이지만 그래서 더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포수 실책부터 시작해 다양한 실책들이 자주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경기의 승패 역시 어처구니없는 실책이 판가름을 내고 말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던 기아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 만루상황까지 만들어냈다.  

 

기아는 9회 1사 후 노수광이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 김원섭이 삼진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신종길이 좌익 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로 2사 2, 3루 상황을 만들었다. 2번 타자인 서동욱이 롯데의 마무리인 손승락에게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김주찬 앞에서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김주찬의 안타하나면 동점도 가능한 상황에서 오늘 경기의 백미는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손승락과 김주찬의 대결에서 만들어졌다. 오늘 2안타가 있었던 만큼 한 방을 기대했던 팬들과 달리 김주찬은 손승락에게 3구 3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피하지 않고 승부를 건 손승락에게 완벽하게 밀린 김주찬은 그렇게 허망하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기아는 3연패에 빠졌다.

 

선발 임준혁이 4실점만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밀릴 경기는 아니었다.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였지만 초반 대량 실점은 추격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다행스럽게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던 나지완이 극적인 3점 홈런을 쳐냈다는 사실이다. 한 번 터져야만 하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던 나지완이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삼성과의 광주 홈경기에서 무기력했던 타선이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남은 두 경기에 대한 희망을 품게 했다. 이범호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초반 터졌던 김주형의 대포가 터지지 않고 있음은 아쉽다. 실책이 잦아지고 타격감도 무뎌진 백용환을 계속 기용하는 이유가 뭔지 알 수는 없지만 하위 타선의 부진도 기아로서는 답답한 일로 남겨졌다.

기아는 여전히 실책이 많다. 신인급 선수들이 주로 보여주는 실책이기는 하지만 이를 줄이지 않으면 치열한 경기에서 승리를 이어가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기아는 실책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잘 해야만 하는 시기다. 선수들 모두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만 한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로그인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