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박병호 5호 홈런 좋았지만 2사 만루 삼진은 아쉽다

by 스포토리 2016. 4. 28.
반응형

박병호가 27일 경기에서 2루타 2개로 애열을 마쳤고, 오늘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쳐냈습니다.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고 홈런까지 쳐냈지만, 2사 만루 역전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것은 아쉽기만 했다. 여전히 풀어내지 못한 타점 능력은 박병호에게 남겨진 과제가 되었다.

 

박병호 거대한 홈런, 그 대단한 홈런에도 아쉬웠던 만루 삼진

 

 

미네소타가 두 경기 역시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끈질긴 승부욕으로 극적인 승리를 올린 미네소타는 오늘 경기 역시 승리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초반부터 점수를 뽑으며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지만 첫 메이저리그에 콜업 되어 마운드에 오른 베리오스가 승기를 잡아가지 못하고 역전을 당한 상황은 아쉬웠다.

 

선발 5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1회부터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산타나가 2루타로 분위기를 만들고 마우어 볼넷에 이어 사노가 인정 2루타로 첫 타점을 만들었다. 이어 5번에 나선 박병호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주고, 오스왈도의 적시타로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시작부터 3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미네소타 최고의 유망주 베리오스는 가벼운 마음으로 피칭을 할 수 있었지만 신인의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 선두타자 나퀸을 1루에 내보낸 것이 문제였다. 제구가 생각보다 제대로 되지 않은 베리오스는 1번 산타나에게 가운데 높은 공을 내주며 안타를 맞고 말았다.

 

메이저 첫 등판에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벨리오스는 1사 1, 3루 상황에서 린도우가 타구를 중견수가 잡지 못하며 펜스까지 흐르며 클리블랜드 주자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공 처리만 제대로 되었다면 1점으로도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잠깐의 방심이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며 2-3까지 몰리게 되었다.

낮게 제구 된 공을 완벽하게 쳐낸 린도우의 타격을 탓할 수는 없지만 중계 플레이 문제는 결국 신인 벨리오스를 불안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 다행일 뿐이었다. 하지만 5회 마운드에 오른 벨리오스는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며 상대를 압도해내지 못했다.

 

악력이 빠지며 제대로 된 코너워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메이저 타자들을 막아내는 것은 힘들었기 때문이다. 연속 안타를 내주고 동점이 된 후 투수 교체가 이어졌지만 한껏 달아오른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기는 어려웠다. 5회 빅이닝을 내주며 6-3 역전에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스윕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6-3 상황에서 5회 산타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미네소타는 6회 첫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다시 한 번 최고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상대 투수의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타이밍에 힘을 실은 타구는 다시 한 번 미네소타의 베터스 아이를 맞추는 대형 홈런을 치며 6-5까지 추격하게 되었다.  

 

135m에 달하는 비거리를 보인 박병호의 홈런은 역시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맞는 순간 모두가 홈런임을 직감하고, 현지 카메라맨이 이번에도 제대로 홈런 지점을 정확하게 잡아내지 못할 정도로 파워와 스피드가 좋았던 박병호의 홈런으로 미네소타는 재역전을 꿈꿀 수 있었다.

 

7회 다시 한 번 박병호에게 기회는 찾아왔다. 2사 상황에서 도지어가 안타를 치고, 마우어와 사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2사 만루 상황에서 기회를 잡은 박병호에게 한 방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이 상황에서 상대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진정시키고 작전 지시를 내렸다.

 

박병호로서는 클린치 히터가 너무나 절실했고, 상대 팀은 무조건 막아야만 했다. 큰 스윙을 하며 유인구를 참아내던 박병호는 좀 더 높게 들어온 빠른 공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나는 상황은 아쉬웠다. 안타 하나면 역전이 가능했고, 홈런이었다면 경기를 마무리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박병호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상대팀은 알고 있었다.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타율이 저조한 박병호가 조급해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우위에 있던 것은 상대 투수였다. 메이저를 이제 몸으로 느끼며 배우고 있는 박병호로서는 너무 쫓기던 상황에서 유인구를 참아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이후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고 불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고, 미네소타는 2경기 연속 극적인 승부를 오늘 경기에서는 가져가지 못하고 말았다. 박병호가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그가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비난할 이유는 없다.

 

아직 4월이 다가지도 않은 시점에 박병호는 빠르게 적응하며 홈런 5개를 쳐냈다. 1위가 7개라는 점에서 박병호의 파괴력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제대로 적응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상위권이다. 이 정도의 실력을 내고 있는 박병호를 탓할 수 있는 이는 누구에게도 없으니 말이다.

 

14개 안타 중 9개가 장타이고, 그중 다섯 개가 홈런인 박병호. 미네소타 감독 역시 박병호를 두둔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삼진을 당한 것을 자책하며 아쉬워하는 박병호는 그래서 다음을 기대해볼 수 있다. 만족이 아닌 보다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박병호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로그인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