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3 16:35

박병호 5경기 연속 무안타에도 걱정하지 않는 이유

박병호가 다섯 경기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심각한 수준이다. 가장 화려했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던 박병호로서는 무척이나 힘겨운 위기 상황에 빠진 셈이다. 언제 그 무안타가 깨질지 알 수는 없지만 불안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국내가 아닌 해외 무대라는 점에서 외국인 타자에게 무한한 믿음을 보여줄 수 없는 환경을 생각하면 말이다.

 

박병호 부진에도 그를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

 

 

최악의 부진에 빠진 박병호가 언제 10호 홈런을 쳐낼 수 있을까? 박병호의 부진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과연 박병호는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결론적으로 조만간 두 자리 수 홈런을 쳐낼 것이며 약점을 보완하며 위기를 벗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다섯 경기 연속 무안타는 분명 문제다. 그동안 메이저 데뷔 후 모두가 놀랄 정도의 행보를 보였던 박병호라는 점에서 최근의 부진은 큰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5월 초까지만 해도 아홉 개의 홈런에 모두 엄청난 파워가 돋보인 장타라는 점에서 미 현지에서도 박병호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들이 많았다. 

 

박병호 부진의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을 듯하다. 가장 큰 문제는 시즌 시작 전부터 예고되었던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다. 미네소타의 핵심 선수로 떠오르며 상대 팀들은 집중적으로 박병호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점을 어떻게 집중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매뉴얼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적용되고 있는 듯하다. 

 

최근 박병호의 부진은 이런 데이터 야구에 의해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박병호는 변화구들을 노려 홈런을 쳐왔다. 강정호가 95마일이 넘는 빠른 공도 홈런으로 만드는 것과 달리, 박병호의 홈런 대부분은 브레이킹 볼들이다. 현재 박병호는 메이저 투수들의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정확하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의 약점이 노출되는 이를 매개로 상대를 적극적으로 무너트릴 방법들을 찾고는 한다. 안 되면 맞추더라도 적극적으로 박병호를 흔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박병호의 첫 번째 부진이 시작된 것이 상대 투수들의 몸 쪽 공략의 결과물로 인해 사구를 맞으면서부터였으니 말이다.

 

강속구에 초점을 맞추는 박병호에게 다양한 구질의 브레이킹 볼은 타격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여전히 상대를 공략할 방법을 명확하게 찾지 못하고 있는 박병호로서는 더욱 힘들어지는 순간들이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박병호 스스로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확실하게 쳐낼 수 있음을 보여줘야만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결국 박병호의 몫이다.

 

구조적인 문제로 팀 성적이 너무 나쁜 것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팀 성적이 좋으면 많은 것들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성적이 나쁘면 당연하게도 악재들은 수시로 등장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미네소타는 단 3개의 안타만 기록했다. 그것도 하위 타선에서 말이다. 이 정도면 미네소타 팀 전체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미네소타가 너무 약하다보니 상대팀 최고 투수들이 연이어 등판할 수밖에 없다. 선발만이 아니라 불펜들 모두 최고 투수들이 줄지어 나오는 상황은 타자들에게는 부담일 될 수밖에 없다. 매일 최고의 투수들과 대결을 해서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으니 말이다.

 

박병호가 잘 치고 있지만 동료들이 침묵하면 결국 전체적으로 타격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수들은 타격감이 좋은 박병호를 피해가거나 그와 상대를 여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뒤 타선의 압박이 커지면 투수들은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의도하지 않은 실투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런 공들이 결국 결정적인 한 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미네소타는 아쉽다.

 

몇몇 선수들만 조심하면 그만인 미네소타는 그만큼 상대하기 편한 팀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박병호에게는 매일 매일이 낯설다. 한국에서 뛰던 최근 그는 언제나 강팀의 입장이었다. 그리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가져왔었다. 하지만 미네소타에서 박병호는 여러 모로 신경 쓸 일들이 많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힘든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상대 투수들을 모두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순간의 승부에서 대처 방식을 찾아가야 하는 것도 고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팀 성적까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면 급해질 수밖에 없다.

 

팀의 핵심 선수로서 개인의 성적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 팀 승리에 어떻게든 공헌하려 노력해야만 한다. 그런 부담감은 오히려 박병호에게는 역효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낯선 환경에서 모든 것이 새로운 상황에 팀 성적까지 더해지는 것은 고역이다. 이 모든 것이 박병호의 타격 부진을 가져온 이유로 보인다.

 

결국은 박병호의 몫이다. 언젠가 한 번은 찾아올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다. 그게 지금일 뿐이다. 그리고 이 위기를 넘어서는 것 역시 최고의 선수가 가져야만 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그리고 박병호는 충분히 그 위기를 벗어날 능력을 갖췄다고 본다. 힘든 시절을 보내고 넥센과 함께 한국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듯, 그에게 고난은 있지만 절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박병호는 다시 상대와 승부에서 이길 것이다. 그리고 미네소타의 상승세 역시 박병호를 중심으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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