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9. 13:06

박병호 홈런, 동점 만든 순도 높았던 11호 홈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홉수를 벗어난 박병호가 다시 솔로 홈런을 치며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도 김현수와 강정호가 모두 안타를 기록한 상황에서 1시간 늦게 경기에 나선 박병호는 비록 솔로 홈런이기는 하지만 순도 높은 동점 홈런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병호 11호 홈런은 동점, 미네소타의 위닝 시리즈 이끈 강력한 한 방이었다

 

 

박병호가 아홉수를 끊은 10호 홈런이 터진지 이틀 만에 11호 홈런을 쳐냈다. 2층 펜스를 맞추는 거대한 홈런을 쳐낸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가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지독할 정도로 힘든 5월을 보낸 박병호는 이 홈런 한 방으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처음 두 타석은 그리 좋지 않았다. 대만 출신의 선발 투수 천 웨인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는 야수 선택으로 1루에 나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1회 마우어가 선재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후 2회 박병호의 야수 선택과 득점은 미네소타 선발인 놀라스코에게는 큰 힘이었다.

 

1, 2회 1득점씩 한 미네소타는 3회 플루프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2득점을 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박병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플루프의 홈런은 값지게 다가왔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플루프가 살아나야만 미네소타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초반 4-0까지 달아나며 손쉽게 경기를 이길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놀라스코는 5회 흔들리며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리얼무토의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에 이어 로하스의 내야안타와 이치로의 적시타로 마이애미의 득점은 시작되었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힘든 승부를 해야만 했던 놀라스코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오즈나와 스탠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4-4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대량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5회 동점을 만든 마이애미는 6회 프라도가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흐름은 초반 미네소타가 이끌었지만, 5회 빅 이닝 후 마이애미가 흐름을 가져갔다. 역전 후 곧바로 동점이나 재역전을 하지 않으면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박병호가 해냈다.

 

1사 상황에서 박병호는 천웨인의 138km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2층 펜스를 맞추는 거대 동점 홈런으로 모든 것을 되돌려 놓았다. 역전이 아닌 동점 홈런이지만 박병호의 이 홈런이 오늘 경기에서 중요했던 것은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흐름을 다시 미네소타로 돌려놓았다는 사실이다.

 

박병호가 동점을 만든 후 7회 연속 안타로 2득점을 뽑아낸 미네소타는 타격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지독할 정도로 힘들었던 미네소타였지만, 중반 빼앗긴 흐름을 다시 가져와 역전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7회 역전을 시킨 후 2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차분하게 홈런 후 안타로 안정적인 타격감을 보였다. 박병호가 워낙 힘이 좋다보니 내야는 라인에 붙고, 외야수들은 펜스에 붙는 수비를 펼쳤다. 장타 하나면 다시 실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병호를 위한 시프트였다.

 

박병호는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윙으로 좌익수 앞 안타로 9번째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추가 득점이나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박병호의 오늘 경기는 충분히 의미를 가진 활약이었다.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홈런. 이 홈런 하나는 미네소타 타자들을 다시 깨웠고, 자칫 마이애미에 넘어갈 수도 있는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강력한 공을 던지는 괴물 신더가드를 상대로 강정호는 완벽한 타격 기술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역전 끝내기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면은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피츠버그는 역전패를 당했으니 말이다. 좀처럼 쉽지 않은 승부를 한다는 점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강정호의 위상은 높다.

 

김현수 역시 오늘 경기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적시 안타로 여전한 감각을 선보였다. 적시타만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첫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점점 김현수 본인의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반갑다. 김현수의 볼티모어는 그의 적시타가 마지막 타점이 되며 4-0으로 승리했다.

 

박병호의 11번째 홈런은 값진 기록이다. 11개의 홈런 중 투런 홈런 하나를 제외하고 10개가 모두 솔로 홈런이다. 주자가 나선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여전히 문제이기는 하지만 오늘 경기 흐름을 다시 뒤집은 홈런과 욕심 부리지 않은 안타가 연이어 나오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분위기를 타고 몰아치기에 능한 박병호라는 점에서 다음 경기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터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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