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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SK 빅뱅, 로페즈의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한 이유

by 스포토리 201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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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부터 이어진 주말 3연전에서 스윕을 하며 SK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기아가 문학이 아닌, 광주에서 그들과 3연전을 다시 시작합니다. LG를 시작으로 SK를 넘어 8연승을 내달렸던 기아가 그 기억을 간직한 채 부동의 1위 SK를 다시 물리치고 시즌 첫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SK의 복수혈전은 가능할까?




이번 주 경기 중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역시 기아와 SK의 주중 3연전입니다. 1위와 3위의 맞대결이지만 경기 차가 많지 않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은 이들 경기를 더욱 주목하게 만듭니다. 기아에게 스윕을 당하고 위기에 빠지기도 했던 SK는 최근 경기에서 연속해서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강팀의 위치를 되찾고 있습니다.


최희섭의 부재, 김주형의 역할이 중요하다

SK의 꾸준한 상승세와는 달리, 불안함을 안고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기아로서는 SK와의 3연전이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만약 기아가 SK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나 스윕을 하게 된다면 시즌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의 다음 상대는 두산이지만 SK는 1위를 노리는 또 다른 팀인 LG와 주말 3연전을 치러야 하기에 부담은 가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SK입장에서는 상위권 두 팀과 연속해서 경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SK가 최근 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하는 그동안 부진했던 타격이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다가옵니다. 기아와의 6월 초 3연전에서 빈타에 허덕이며 스윕을 당했던 상황과는 달리, 타격감이 올라 있는 상황에서 기와의 대결은 다른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선발진들이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리그 최강이라는 허리가 버티고 있기에 타자들이 기아의 선발들을 초반부터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승리의 관건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삼성이 기아와의 대결에서 노렸던 방법은 다른 팀들 역시 기아를 잡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다가옵니다. 완벽에 가까운 기아의 선발진을 두고 점수를 쉽게 뽑을 수 없는 상대팀들은 최소 실점으로 7회까지 이끌고 후반 역전을 노리는 전략이 막강 기아 선발에 맞서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승수 쌓기에 여념이 없는 기아 선발을 상대하기는 현재 기아 투수들의 페이스가 너무 좋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이 강한 팀들은 후반 역전을 노리는 경기 패턴으로 나아갈 수밖에는 없고 이런 방식이 실제 효과를 거두고 있기에 SK 역시 불안한 기아의 불펜을 공략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아의 약점이 모든 팀들에게 노출된 상황에서 그들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가져가는 방법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선발진이 리그 최고이지만 불펜 진들은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상황에서 1, 2점 승부로는 결코 승리로 이끌 수 없는 것이 기아의 문제이지요.

흐름이라는 것이 있기에 어느 시점이 되면 기아 불펜들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여전히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에는 답답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나지완이 복귀하며 타순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해주기는 했지만 이범호 같은 클런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아쉬움은 남습니다. 성급한 공격으로 득점 찬스를 놓치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기 시작하며 스스로 타격 슬럼프에 빠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팀의 4번 타자인 최희섭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는 사실입니다. 초반과는 달리,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며 장타를 터트리던 그였기에 부재는 아쉽기만 합니다. 1루수 최희섭을 대신할 선수가 김주형과 최훈락 정도만 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 공백을 매워줄 수 있을지 우려가 됩니다.

최희섭의 부상 공백을 잘 매워주었던 과거처럼 이번에도 잘 막아준다면 상관없겠지만 타격감이나 경기 감각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김주형이 과연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로서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팀에 공헌을 하게 된다면, 잦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보다 결장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최희섭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포지션들이 선발과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한 것과는 달리, 1루수 대결이 전무한 상황에서 김주형의 가세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최희섭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장타를 터트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그 기세를 김주형이 이번 SK전에서 다시 보여준다면 그에게는 2011년이 가장 행복한 시즌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기아로서는 막강한 테이블 세터에 이범호와 나지완,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어느 정도 무게감으로 상대팀을 공략할지가 관건입니다. 4번 타자를 두고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나지완과 김상현이 어느 정도 최희섭의 공백을 매울지가 고민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김상현이 장타를 노린 스윙을 버리고 지난 삼성과의 3연전에서 가볍게 치는 타법으로 안타를 양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2할 초의 타율로서는 장타 생산도 어려운 상황에서 타격감을 높이기 위한 간결한 스윙이 SK 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중요합니다.

나지완의 경우 역시 무리한 스윙과 스스로 경기를 해결해야만 한다는 중압감만 버리면 복귀와 함께 쏟아지는 안타를 다시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볍게 밀어치는 듯한 그의 파괴력은 이미 리그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시원한 홈런으로 증명되었습니다. 강한 타격이 아닌 가벼운 스윙만으로도 충분히 장타를 칠 수 있는 나지완이기에 좀 더 간결한 스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양현종 부재, 로페즈 승리가 관건이다

로페즈와 트레비스 선발이 유력한 상황에서 양현종이 어깨가 뭉쳐 2군에 내려가 있어 선발 공백을 어떤 식으로 매우느냐고 승패의 관건이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두산 전의 경우 비 예보가 있어 경기를 하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리해서 윤석민을 SK와의 3연전에 내보낼지도 궁금해집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피로감을 보였던 윤석민이기에 일정을 앞당겨 나오는 것은 무리로 보이지만 비로 인해 경기들이 순연된다면 너무 오랜 시간 쉴 수밖에는 없기에 SK와의 목요일 경기 등판이 누가 되느냐는 기아와 SK의 주중 3연전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로페즈vs글로버가 맞붙는 첫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확실한 믿음을 주는 두 투수의 대결은 어느 투수가 무너지느냐에 따라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SK가 오늘 경기에서 로페즈에게 무릎을 꿇는다면, 부진한 짐 매그래인 대신 기아에 특히 강한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지난 18일 LG와의 경기에서 4와 1/3이닝 동안 61개의 투구만 했기에 5일째 되는 수요일 경기 등판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버와 김광현, 고효준으로 이어지는 3연전이라면 SK로서는 위닝 시리즈를 자신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기아로서는 로페즈가 등판하는 화요일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4번 타자인 최희섭과 선발 투수인 양현종이 빠진 상황에서 맞이하는 첫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경기들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주는 로페즈가 경기에서 지게 된다면, 다혈질 트레비스 경기도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윤석민이 등판할지 알 수는 없지만 양현종의 부재로 인해 생긴 공백은 자칫 SK에게 스윕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끈끈한 야구로 상대의 빈틈을 매섭게 찾아들어가 승리로 이끌어내는 SK와 선 굵은 경기로 승리를 하는 기아의 대결은 흥미롭습니다. 이미 지난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던 SK가 다시 연패를 당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야구는 둥근 공으로 둥근 면을 가진 배트를 가지고 하는 경기이기에 수많은 변수들이 만들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변수가 많은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선수 개개인의 정신 무장입니다. 비슷한 전력을 가진 팀의 경기에서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한 방은 역시 선수들의 정신력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기아가 얼마나 정신무장을 하고 나와 막강 SK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우위에 설 수 있는지는 첫 경기인 화요일 로페즈vs글로버 맞대결에서 결정될 듯합니다.

이번 주 경기들을 통해 현재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SK가 2위 그룹으로 밀려나며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한화와 넥센을 상대하는 삼성이 위닝 시리즈를 이끌며 광주 부진을 씻고 1위 대결의 수해자가 될지도 기대됩니다. 부진했던 롯데가 두산과 한화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혹은 삼성과 롯데라는 막강한 팀을 상대로 야왕이 버티는 한화가 분전해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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