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9. 11:18

기아 가을야구 위해서는 지크가 살아나야 한다

기아는 신구 조화가 의외로 잘 이뤄지고 있다. 물론 마운드는 아직도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타선에서 신구 조화는 그 어느 팀보다 더 뚜렷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기아는 후반기 들어 더 강력해진 타선의 힘으로 가을 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3선발 지크의 몰락이 최악의 변수가 되고 있다.

 

지크 무기력한 투구, 가을 야구 위해서는 지크가 살아나야한다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지크의 몰락은 뼈아팠다. 지크가 최소한 자신의 역할만 해줬다면 기아는 위닝 시리즈를 만들 수 있는 원정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는 지크의 투구로는 결코 승리를 가져갈 수 없었다. 양현종과 지크가 일찍부터 무너지며 기아로서는 아쉬운 루징 시리즈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기아는 현재 헥터와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없다. 지크가 7월 전까지는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었지만 더위가 시작되며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90억이 넘는 거액을 받고 기아로 복귀한 윤석민은 올 시즌 개점휴업 중이다.

 

양현종과 윤석민, 헥터와 지크로 이어지는 기아의 선발 마운드는 시즌 시작 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윤석민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여기에 양현종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불안은 더욱 가중되었다.

 

승운이 따르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몫을 충분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양현종을 의심할 수는 없다. 물론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경우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비난할 수 없을 정도로 꾸준한 투구를 해주었다는 점에서 양현종의 투구는 에이스다웠다.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투수는 헥터다. 메이저 출신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헥터는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기기는 했지만 이후 한국 프로야구에 적응하며 분위기는 바뀌었다. 이닝이터로서 역할만이 아니라 팀 내 최다승 투수로서 역할로 기아의 상징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의 문제는 여기서 모든 것이 멈췄다는 점이다. 양현종과 헥터가 제 몫을 해주는 것을 제외하면 선발 마운드는 무너졌다. 5선발 체제에서 겨우 두 명의 선발을 제외하고는 제 역할을 해주는 이가 없다는 점이 기아의 가장 큰 문제다. 신인급인 홍건희가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다행이다.

 

가슴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지만 큰 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조만간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2군 경기 출전 후 곧바로 선발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인 홍건희와 부상 후 재활 중인 윤석민까지 선발로 복귀한다면 기아는 달라질 수도 있어 보인다.

 

불펜과 마무리도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발이 완성되고 그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기아로서는 선발을 다시 채워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중 가장 먼저 지크다. 지금 현 시점에서 외국인 투수를 교체할 수도 없다.

 

이미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 교체시기를 놓쳤다. 지크를 선발로 이용하던지 아니면 불펜으로 강등시키는 방법 외에는 현재로서는 답이 없다. 지크가 현재 던지고 있는 수준은 불펜에서도 버티기 힘들 정도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공이 가운데로 몰리고 높게 뜨는 상황에서 상대를 제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7월부터 시작된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크의 현재 상황이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전부라면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여전히 윤석민이 제대로 부활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크가 여전히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기아는 두 선발을 제외하고는 임시 선발을 계속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한두 번이 아닌 고정적으로 임시 선발로 대체하면 마운드의 전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연쇄 작용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기아 마운드 전체에 과부하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아 전체의 문제는 곧 지크의 부진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아 타선은 간만에 최고 상승세 중이다. 지옥과 같은 2연전이 이어지는 뜨거운 여름. 기아가 가을 야구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결국 선발 마운드가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이런 문제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선발이 쉽게 무너진 상황에서도 타격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들이 가끔 등장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현재 기아의 상승세는 타선이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선발 마운드가 최소한 5, 6회를 최소실점으로 막아준다면 기아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결국 지크가 살아날 수 있느냐가 남은 경기 기아가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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