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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격투기 기타

골로프킨 켈 브룩 5회 TKO 무적의 챔피언 상대가 없다

by 스포토리 2016.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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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에게 적수는 없어 보인다. 무패 행진을 하고 있던 영국의 챔피언 켈 브룩을 완벽하게 제압해버린 골로프킨에게는 36전승을 거둔 브룩도 넘을 수는 없었다. 체급 차이에서 나오는 가공할 파괴력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체급을 넘나들며 세계 챔피언이 되는 선수들도 있지만 미들급 최강자인 골로프킨이 있는 상황에서 이는 불가능한 도전이었다.

 

골로프킨 현존 최고의 복서다운 모습을 영국에서 선보였다

 

 

고려인인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골로프킨은 카자흐스탄이 낳은 최고의 복싱 스타다. 만약 골로프킨이 미국인이었다면 그는 역대 최고의 선수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엄청난 수익과 명성을 얻을 수도 있었지만 골로프킨이 미국인이 아닌 카자흐스탄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이 되었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골로프킨은 강력한 존재이지만 역설적으로 큰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는 신세이기도 하다. 골로프킨이 보여준 성적과 그가 링 위에서 펼치는 파괴력을 생각하면 그는 현존 최고의 복싱 스타로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야 하는 것이 당연했다.

 

맥시코의 복싱 영웅이라는 카넬로와 골로프킨의 대결이 성사되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최강의 자리를 두고 대결 구도는 주어지지 않고 있다. 최고가 둘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 기묘한 상황이 복싱 판에서는 벌어지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골로프킨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큰돈이 되는 카넬로가 져버리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둘의 대결은 힘들다.

 

영국의 복싱 스타인 켈 브룩 역시 강력한 존재였다. 무패 복서라는 점에서 브룩 역시 강력한 복서라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다만 미들급 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았던 웰터급 IBF 챔피언이라는 점이다. 골로프킨보다 두 체급이나 낮았던 켈리로서는 링 위에서 그를 제압할 수는 없었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브룩을 밀어 붙이던 골로프킨의 왼손에 휘청하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밀어붙였다면 손쉽게 경기는 끝났을 것이다. 2라운드에서는 브룩의 공격이 의외로 잘 들어가기도 했다. 골로프킨의 고개가 살짝 올라갈 정도로 훅이 효과적으로 들어오기도 했지만 골로프킨을 제압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다.

 

3, 4라운드에서도 켈리를 제압하며 자신의 경기를 했던 골로프킨에게는 어려운 경기가 아니었다. 골로프킨은 5라운드에서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켈리가 도발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미 체력적으로도 문제를 보이기 시작한 그가 골로프킨에 대응할 수는 없었다.

 

켈리 측에서 5회 시작과 함께 수건을 흔들며 경기 포기를 외쳤지만 뜨거운 영국 팬들의 응원에 묻혀 심판이 바라보지를 못했다. 켈리는 맞고 있고, 코너에서는 수건을 흔들며 포기를 외치는 장면은 짠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자신의 선수가 완전히 망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켈리 코너에 가득했으니 말이다.

 

골로프킨은 5회 TKO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갔다. WBC 미들급 1차 방어전에서 완벽한 능력으로 방어에 성공한 그에게는 상대가 없어 보인다. IBF·IBO 벨트도 걸린 이번 타이틀전마저 승리한 골로프킨은 프로통산 36전 36승 33KO를 기록하게 되었다.

 

WBA 챔피언으로 승격한 후 미들급 세계 타이틀 전 17경기 연속 승리를 한 골로프킨은 이제 기록에 도전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미들급 챔피언의 연승 세계 기록은 미국의 버나드 홉킨스가 가지고 있는 20전 19승 1무효가 최고다. 현재 17연승을 기록한 골로프킨으로서는 카운트다운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세계 기록도 노려볼 수 있을 듯하다.

 

WBA, WBC, IBF, IBO등 복싱 기구 모두를 섭렵한 미들급 최강자인 골로프킨에게는 상대가 없다. 상대가 없다는 것이 서글픈 골로프킨으로서는 멕시코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카넬로가 현존하는 마지막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든 보이 프로덕션의 두 스타 선수인 카넬로와 르뮤 중 골로프킨은 하나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던 르뮤도 골로프킨의 상대는 아니었다. 8회 KO로 제압한 골로프킨은 카넬로와의 승부를 요구하고 있지만, 골든 보이 측에서는 다양한 이유를 들며 회피하기에 여념이 없다. 현재 상황에서는 카넬로의 마지막 경기에서 엄청난 돈이 걸리지 않는 한 골로프킨과 대결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골로프킨은 현존하는 미들급 선수 중 최강이다. 그를 제압하는 것은 고사하고 최소한 비등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도 없다는 점에서 그의 적은 곧 자신이 될 수밖에 없다. 골로프킨의 적은 곧 골로프킨인 상황에서 그가 어떤 기록들을 만들어나갈지 그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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