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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LG 와일드카드 1차전, 결국 승부처는 선발투수에 달렸다

by 스포토리 2016. 10. 10.

기아와 엘지가 와일드카드 1차전을 펼친다. 4위인 엘지로서는 오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위 팀과 대결을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엘지로서는 기아에 비해 큰 부담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다. 더욱 홈구장에서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유리한 구도가 될 수밖에 없다.

 

기아와 엘지 와일드카드 헥터와 허프 선발 투수에게 달렸다

 

 

기아 타이거즈가 5년 만에 가을 야구에 초대를 받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결국 해냈고 비록 와일드카드이기는 하지만 가을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불리한 조건에서 엘지와 상대해야 하지만 단기전은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리그와는 전혀 다르다.

 

단기전에 강한 호랑이의 피를 이어받았다면 기아가 올 시즌 가을 야구를 지배할 수도 있다. 그 어느 팀보다 우승 경험이 많은 기아 타이거즈로서는 5년 만의 가을 야구를 기점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헥터와 양현종이라는 원투 펀치는 단기전에서는 무척이나 강렬해진다.

 

지크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여기에 부상으로 제외되었던 윤석민도 돌아와 불펜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그는 언제든 롱릴리프로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전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준다. 마무리를 책임지는 임창용도 최근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단기전의 핵심은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모든 전력을 몇 경기에 모두 쏟아내야 하는 상황은 모두에게 긴장감을 부여한다. 노련한 선수들이 실수할 가능성이 좀 낮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그런 것도 아니다. 결국 그 경기에서 어느 팀이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 않느냐는 승패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기아로서는 중앙 라인을 책임지는 안치홍과 김선빈이 리그 후반 합류해 분위기를 익혔다는 사실은 반갑다. 안치홍이 여전히 타격이 터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쉽기는 하지만 김선빈은 연일 맹타를 터트리며 적응 완료를 보여주었다. 이 둘의 합류가 반가운 것은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노련한 수비를 해준다는 점이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그 경험치는 무척이나 소중할 수밖에는 없었다. 여기에 우승 주역이었던 나지완까지 올 시즌 살아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수비라는 측면에서 기아로서는 큰 구멍은 없다. 내야에 안치홍과 김선빈이 합류하며 더욱 탄탄해졌고, 외야는 수비와 공격이 모두 가능한 선수들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투수 자원 역시 단기전에서 선발의 중요성과 불펜의 역할 역시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헥터와 양현종이라는 확실한 선발 투수가 있다는 사실이 든든한 힘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이후 선발이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지크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이후 선발로 내세울 인물이 없다는 것이 엘지를 넘어선다고 하면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범호와 김주찬이 올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이 가을 야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 외의 선수들이 과연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다. 나지완이 부상에서 돌아와 다시 타격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다시 화끈하게 살아난다면 기아로서는 최선이다.

 

올 시즌 중요한 순간 침묵하는 상황들이 많았던 필이 다시 살아나줘야 하는 것도 관건이다. 필이 살아야만 기아의 타선은 강해진다. 시즌 마지막 일주일 정도 타격감이 많이 떨어졌던 필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주느냐는 기아의 가을 야구가 얼마나 오래갈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기아가 와일드카드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허프라는 높은 벽을 넘어서야 한다. 올 시즌 엘지 허프에게 2전 전패를 했고 방어율 역시 1.26일 정도로 약했다. 그런 허프가 첫 경기 선발로 나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허프가 좌타자에게는 약했지만 기아에는 좌타자가 얇다.

 

서동욱과 신종길이 유이한 기아 타선으로서는 허프를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가을 야구에서 서동욱의 존재감은 점점 커진다. 올 시즌 자신의 야구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었던 서동욱은 내외야를 모두 책임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여기에 시즌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던 타격감이 함께 살아난다면 기아로서는 엘지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헥터와 허프의 선발 대결에서 누가 먼저 마운드를 내려오느냐는 승패와 직결된다. 기아가 허프 공략에 성공해 일찍 마운드에서 내린다면 다음 경기 역시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헥터 역시 종종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복귀하며 수비 안정성을 높인 기아. 올 시즌 완벽한 모습으로 호랑이 사냥에 성공했던 허프를 상대로 과연 5년 만의 가을 야구를 길게 즐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기아에 비해 신인들이 더 많은 엘지로서는 의외의 실책을 줄이고 복귀한 노장 박용택이 자신이 강했던 헥터를 얼마나 공략해주느냐가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제 피할 수 없는 승부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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