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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해트트릭 한국인 최초의 기록 다시 비상할까?

by 스포토리 2017.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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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FA컵 8강 밀월과의 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더욱 팀의 에이스인 케인 전반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8강전 승패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EPL 전체 득점 1위인 케인의 부상은 토트넘에게는 너무 중요한 문제였으니 말이다. 


공격수 3인에서 제외되었던 손흥민, 울분을 토해낸 손세이셔널 폭격



손흥민의 오늘 활약은 얼마 남지 않은 토트넘에게는 귀중하다. 우승은 첼시가 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2위 자리를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케인의 부상은 절망적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맹활약하며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후반기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포체티노 감독이 선호하는 3톱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말 그대로 토트넘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세 선수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최근 경기에서 손흥민은 완전히 밀려난 상황이다. 세 선수가 나서며 팀 연승도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떨어지기 시작했다. 


FA컵 8강전과 관련해서도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주전으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냈었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에릭센 대신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3부리그 팀과 대결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을 수도 있다. 물론 핵심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정도로 FA컵은 리그 수준과 상관없이 치열하다. 쉽게 볼 수 없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다.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FA컵만이 아니라 부상 여부에 따라 리그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케인의 부상은 최악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것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폴럼과의 FA컵 이후 3주 만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1-0 상황에서 추가골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파고들던 손흥민은 완벽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상황을 이끌었다. 패스를 받아 다시 중앙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렇게 다시 추스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가장 골을 잘 넣을 수 있는 지역에서 완벽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골은 시작에 불과했다. 후반 9분에 터진 골은 올 시즌 최고의 골로 기록되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기본적으로 토트넘의 전반적인 힘과 스피드를 따라갈 수 없는 밀월을 상대로 그림 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중앙선을 막 넘은 수비수의 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논스톱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등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완벽하게 받아 논스톱으로 정확하게 골로 연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골 감각이 뛰어나지 않으면 결코 불가능한 골이었기 때문이다. 수비수가 하나 붙은 상황에서 스피드로 이를 제압하고 정확하게 공을 완벽하게 골로 연결하는 것은 결코 쉬운게 아니다. 


두 골을 넣은 손흥민의 마지막 골은 상대 골키퍼의 실책도 한 몫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다시 한 번 논스톱으로 슛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밀월 골키퍼가 알을 까듯 놓치며 한국인 선수 최초로 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후반 34분에는 전면에 나선 얀센을 대신해 후위로 나선 손흥민은 완벽한 패스로 골을 도왔다. 3골 1도움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밀월을 상대로 6-0의 대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당연하게도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맹활약을 대서특필했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고,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평점 10점을 줬다. 말 그대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는 이야기다. 손흥민의 이런 맹활약이 중요한 것은 더는 그가 후보가 아니라는 확실한 실력 입증이다. 특히 FA컵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여전히 중요한 선수라는 사실 만큼은 명확하니 말이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이런 뛰어난 골감각이 되살아났다는 사실이 반가울 것이다. 더욱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팀의 마지막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다. 손흥민에게 다시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꾸준하게 골 결정력을 이어간다면 손흥민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밀월 응원단의 인종차별 발언에도 굴하지 않은 손흥민은 이제 감독의 편견도 깨트려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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