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넥센 잡은 삼성, 기아와의 주말 3연전이 더욱 기대 된 다

by 스포토리 2011. 7. 13.
반응형
비를 피해가며 연일 경기를 하던 기아가 오랜만에 장마 휴식을 하는 동안 삼성과 엘지가 승리하며 상위권 대결은 더욱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1위 삼성은 꼴찌 넥센을 이겼지만 불안함을 내보였고, 불안했던 4위 엘지는 3위 SK를 잡으며 두 게임차 승부를 가지며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두산과의 경기가 더욱 중요해진 기아




기아로서는 넥센이 삼성을 잡아주기를 바랐지만 역시 삼성은 강했습니다. 중요한 순간 터지는 폭발적인 타선의 도움으로 자칫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 팀을 구했으니 말입니다. 지난 주 경기에서 2연승으로 부진 탈출을 하는 듯 보였던 SK는 엘지 리즈의 호투에 막혀 2-0으로 패하며 3위 자리도 위협받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삼성에는 최형우와 오승환이 있었다

삼성이 넥센을 상대로 7-4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1위 팀 치고는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경기였습니다. 2회 이영욱이 39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투런 홈런으로 만들며 2-0으로 앞서나가던 삼성은 5회 선발 투수인 나이트를 끌어 내리는 박선민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4-0까지 경기가 벌어지며 손쉬운 승리를 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5회 말 넥센은 알드리지가 솔로 홈런을 치며 추격을 시작했고 막강 삼성의 필승 불펜인 안지만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넥센은 송지만, 강정호, 오윤 등 하위타선이 폭발하며 4-4 동점까지 가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4-1까지 앞선 상황에서 필승 계투조가 투입된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고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을 펼칠 정도로 넥센의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경기였습니다. 이와 달리, 삼성은 확실한 승리 방식에서 문제가 생기며 마운드 운영에 고민이 늘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현욱과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넥센의 반격을 막아냈지만 정현욱은 깔끔한 투구를 보이지 못하며 상대 팀에 따라서는 난타를 당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절대 강자 오승환의 마무리는 역시 최고였고 삼성을 이기기 위해서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넥센으로서는 4-4 동점 상황에서 경기를 이기기 위해 삼성과 마찬가지로 필승조인 송신영을 마운드에 올린 7회 최형우에게 역전타를 맞은 장면이 아쉽기만 합니다. 삼성에 '권혁, 권오준, 정현욱,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필승조가 있듯, 넥센에게도 송신영과 손승락이라는 필승조가 있는데 그들이 나온 경기에서 그들로 인해 역전패를 당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하지요.

넥센으로서는 7회 송신영 카드가 1실점으로 실패하고 공격에서도 이숭용 대타 작전이 실체하며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격이 무산되며 아쉬움을 곱씹게 만들었습니다. 7회 벤치의 작전처럼 송신영이 마운드에서 호투를 해주고 공격에서 이숭용이 적시타를 쳤다면 결과론이지만 삼성을 잡을 수도 있었기에 넥센으로서는 7회 수비와 공격에 아쉬움이 많았을 듯합니다.

8회 손승락까지 마운드에 올린 넥센으로서는 오늘 경기를 무조건 잡겠다는 굳은 의지가 내보였습니다. 그런 넥센의 바람처럼 위기 상황에서, 오늘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던 배영섭을 유격수 직선타 병살로 잡아내며 넥센에게 기회가 오는 듯했습니다.

8회 공격에서 유한준이 선두 타자로 나와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늘 홈런을 기록했던 알드리지가 2스트라이크 3볼 상황에서 바깥쪽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곱씹게 만들었습니다. 송지만이 정현욱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전 타석에서 적시타를 치며 동점 상황을 만드는데 일조했던 강정호가 뼈아픈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며 넥센의 추격의지를 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손승락이라는 최강 카드를 한 점 뒤진 상황에서 그것도 9회가 아닌 8회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친 넥센으로서는 중요한 승부처인 8회 1사 1, 2루에서 병살로 끝난 상황은 아쉽기만 합니다. 기회가 무산된 넥센을 상대로 삼성은 9회 최형우가 승패를 굳히는 투런 홈런을 치며 사실상 승부는 그 순간 끝나고 말았습니다.

손승락을 상대로 쳐낸 최형우의 시즌 19호 홈런은 살얼음판 같았던 승부에 쇄기를 박았고 최강 마무리 오승환이 여유롭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낸 삼성의 불펜으로 인해 그들은 1위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의 영웅은 단연 최형우였습니다. 5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린 그의 맹활약은 중요한 순간 타점이 터져 나오며 위기의 삼성을 구해냈기 때문이지요. 4-4 동점인 상황에서 터진 역전 안타에 5-4 한 점차 리드를 하던 상황에서 9회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삼성에게 승리를 안겨다준 그의 타격은 대단했습니다.

중요한 3타점을 넥센이 자랑하는 최강 불펜 진에게서 뽑아냈다는 점도 최형우의 활약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줍니다. 삼성과 달리 넥센으로서는 결정적인 순간 승리로 이어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아쉬운 경기를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6회 4-1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안타로 동점까지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역전을 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은 꼴찌를 하고 있는 넥센의 현실이라 아쉽기만 합니다.  

장원삼이 5이닝 동안 1실점을 하며 호투를 했지만 6회 안지만이 올라와 넥센의 추격에 무너지며 승리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정된 투구로 가능성을 보인 삼성으로서는 장원삼을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기아와의 주말 3연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수요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윤성환을 올리는 삼성으로서는 최강 선발들인 차우찬, 배영수, 카도쿠라를 기아와의 3연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삼성이 윤성환이 올라 온 수요일 경기까지 잡는다면 넥센전 위닝 시리즈에 나아가, 스윕까지 노려볼 수 있기에 윤성환의 등판 경기가 중요해졌습니다.

넥센으로서도 더 이상의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윤성환 공략을 어떻게 할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3승을 올리고 있는 윤성환이지만 최근 경기였던 6월 28일 엘지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하며 물러나고, 7월 5일 SK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5실점 경기를 한 점이 불안 요소일 수 있습니다.

다섯 경기 중 앞선 두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하고 2실점 경기를 하는 등 승리 투수가 되는 과정이 완벽해 보였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하는 모습들은 넥센에게도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장마철 관리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흔들리고 있는 윤성환을 초반부터 얼마나 효과적으로 몰아붙이느냐는 그들의 연패를 끊는 중요한 승부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차우찬이 넥센과의 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삼성이 믿을 만한 투수 3인방 중 두 명은 기아와의 주말 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카도쿠라와 배영수가 기아와의 경기에서 연일 대량 실점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배영수는 6월 18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4와 1/3이닝 동안 7실점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고, 카도쿠라 역시 6월 17일 경기에서 2와 2/3이닝 동안 11실점을 하면서 무너진 경험이 있습니다. 다시 기아와 대결을 할 가능성이 높은 두 투수가 기아에게 설욕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며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적인 투구를 하던 그들이 기아에게 다시 몰락 투구를 보일지도 궁금해집니다.

4월에만 기아 전에 두 번 등판해 1승에 5이닝, 8이닝씩을 던지며 1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던 차우찬이 기아 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4월 이후 기아와 상대를 하지 않아 어떤 매치 업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카도쿠라와 배영수가 대량 실점 트라우마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차우찬을 기아 전에 내세울 가능성도 농후하지요.

문제는 최악의 상황이었던 4월과 달리, 현재의 기아는 차우찬이 쉽게 넘어설 수 있는 팀은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더욱 최근 다섯 경기에서 2승을 올리고는 있지만 최악의 투구를 보이고 있는 차우찬이 기아 전에 필승 카드로 등장할지는 목요일 선발을 봐야만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기아로서는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되며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 최강의 원투 펀치인 윤석민과 로페즈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두산과의 목요일 경기에 정상 로테이션으로 가져가며 서재응을 마운드에 올린다면 기아는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 최강의 마운드 운영이 가능할 듯합니다.

기아가 윤석민과 로페즈를 마운드에 내세운다면 아무리 막강한 삼성이라도 힘겨운 승부를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아와 삼성의 6월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선 경기력을 보인 기아로서는 1위 탈환을 위해서 피해갈 수 없는 주말 3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최강 선발 조합이 가능한 상황에서 월요일에 이어 화요일 우천순연으로 하루를 더 쉬게 되어, 잔부상과 피로가 겹쳐있던 선수들에게는 보약과도 같은 휴식이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듯합니다. 경기 감각은 두산과의 경기에서(그렇다고 두산의 최근 상승세를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요) 충분히 올려놓을 수 있기에 주말 삼성과의 맞대결은 최상의 조건에서 힘과 힘의 대결이 가능하기에 기아와 삼성의 주말 3연전은 올스타전보다 흥미로운 대결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아가 삼성을 이기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조건만 성립됩니다. 오승환이 9회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만 한다면 기아는 무조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타격의 핵심으로 올라선 최형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느냐 도 기아로서는 중요한 승부일 겁니다. 삼성 최형우와 기아 이범호의 타격 대결도 두 팀의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기아로서는 6월 17일과 18일 광주에서 가졌던 대승의 기분을 되살려서 최소실점 최다득점 공식이 다시 재현될 수 있기를 바라야 할 듯합니다.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1, 2위 팀과의 대결.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이 두 팀의 대결은 승패를 떠나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을 만족시킬 수밖에 없는 빅 매치가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과연 기아가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막강 삼성을 제압하고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지, 아니면 지난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빼앗겼던 삼성이 기아와의 대결에서 설욕을 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갈지 궁금해집니다. 과연 누가 일요일 경기를 마치고 웃게 될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최고의 빅 매치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