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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삼성에 17-0 승, 팻딘 호투와 안치홍 1이닝 2홈런 대승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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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두 경기 연속 14득점 이상을 올리며 막강한 타격의 힘을 보여주었다. 압승이었다. 폭발적인 타격을 보인 기아는 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삼성을 안방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한 점도 주지 않고 17득점이나 뽑은 기아의 파괴력은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팻딘 호투로 시즌 첫 승, 버나디나 홈런으로 시작된 기아 타선의 힘 대승 이끌다



삼성에서 기대를 걸었던 선발 투수 보니야는 3회까지였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운 투구는 타순이 한 바뀌 도는 동안은 효과적이었다. 강속구와 커브가 어우러져 효과적인 투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딱 한 차례면 충분했다. 그저 단순한 투구로 한국 리그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기아 타자들은 제대로 보여주었다. 


3회 버나디나가 홈런을 치기 전까지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팻딘은 지난 시즌과 달리 공 속도를 높이며 변화를 줬다. 제구력이 좋았던 팻딘이 구속마저 빨라지며 더 단단한 투수가 되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빠르게 승부를 하는 팻딘의 투구는 주도권을 잡는데 주효했고, 그런 팻딘의 투구 패턴은 삼성 타자들이 적응하기도 전에 승부를 보는 효과를 봤다.


팽팽하던 투수 전이 끝난 것은 3회 2사 상황에서 버나디나의 홈런이 터지면서 기아의 파괴력은 시작되었다. 보니야는 3회 버나디나에게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김주찬을 삼진으로 잡으며 마무리를 했다. 문제는 4회다. 운명의 4회 기아는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무려 10득점을 했다. 


세 경기 만에 최형우가 홈런을 신고했고, 안치홍은 한 이닝에 2개의 홈런을 치며 대승을 견인했다. 보니야와 김기태를 상대로 두 개의 홈런으로 5득점을 한 안치홍으로 인해 경기는 완전히 기아로 기울게 되었다. 한 이닝 10 득점이나 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있는 팻딘은 꾸준하게 안정적 피칭을 해주며 분위기는 4회를 끝으로 사실 기아로 완전히 넘어갔다.


한국 프로야구 첫 등판을 한 보니야는 3과 1/3이닝 동안 88개의 투구수로 7피안타, 4사사구, 3홈런, 5삼진, 9실점을 하며 물러나야 했다. 초반 삼진을 잡아내던 모습과 달리, 위기에 몰리며 사사구를 남발하는 과정은 문제로 지적된다. 홈런은 맞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런 식의 투구 패턴이라면 삼성에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니 말이다.


4회 빅이닝을 만들었던 기아의 타선은 여전히 뜨거웠다. 5회에도 김주찬의 투런 홈런과 김민식의 시즌 첫 홈런까지 더하며 14-0까지 달아났다. 7회에는 6회 안정적인 피칭을 한 황수범이 4개의 볼넷을 연속으로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최악의 피칭 속에 3실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17-0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지난 시즌보다 빨라진 구속을 앞세운 팻딘은 충분히 매력적인 피칭을 해주었다. 여전히 제구력도 좋았고, 빠른 승부로 경기 집중력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도 팻딘은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지난 시즌 팀이 팻딘 선발에서 조금만 더 도움을 줬다면 충분히 두 자리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팻딘의 호투는 이상하지는 않다. 


팻딘은 6과 1/3이닝 동안 84개의 공으로 3피안타, 1 4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경기를 하면서 팻딘은 큰 위기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는 팻딘의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해주었다. 운이 좋아서 승리하거나, 큰 점수 차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팻딘의 투구는 완벽했다.


올 시즌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박정수가 팻딘에 이어 등판해 주자를 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투구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잠수함 투수 답게 큰 각을 이루는 커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원 포인트로 한 차례 등판했었던 임기준은 1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임기준이 올 시즌 기아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오늘 투구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140km 초반의 공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임기준의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일 것이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은 올 시즌 첫 경기와 달리 불안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컨트롤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며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점수 차가 커서 일 수도 있지만, 문경찬은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할 위치다. 어떤 상황에서 등판을 해도 벤치가 만족할 수 있는 피칭을 하지 않으면 안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는 아쉬움이 컸다. 


점수 차가 커지며 백업 요원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었다는 점도 좋다. 시즌 초반 백업 요원들이나 신인들이 경기에 자주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익히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두 경기 연속 10 득점 이상을 올린 기아 타선은 흥미롭다. 


오늘 경기에서 6개의 홈런이 나왔다. 안치홍이 1이닝 2개의 홈런을 쳐냈고, 최형우, 김주찬, 버나디나, 김민식이 홈런을 쳐냈다는 점도 반갑다. 한 선수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 상하위 타선에 국한되지 않은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강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 홈런을 친 다섯 선수는 모두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전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선수들만이 아니라 베스트 멤버 전체가 이른 시간에 홈런 기록을 세울 기세다. 우승했던 지난 시즌 전력이 그대로 남았다. 그리고 그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터트리고, 호투를 보이고 있다. 


기아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사실은 3경기 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개막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팀이 다음 경기부터 강력한 집중력으로 대량 득점을 올린다는 점은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팀 전체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내고 이끌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느껴지니 말이다. 


임시 4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정용운이 어떤 피칭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임기준이 부상으로 4월 말에나 합류가 가능한 상황에서 4, 5 선발이 효과적인 피칭을 해줘야만 기아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니 말이다. 선발 후보 군들은 많다. 그런 점에서 그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임기준이 한 번 주어진 선발을 확실하게 챙기며 선발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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