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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토론토와 4년 8천만 불 새로운 전설의 시작

by 스포토리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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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새로운 팀이 정해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이 앞으로 4년 동안 활약할 팀이다. 어쩌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FA였을 이번 기회를 현명하고 효과적으로 이뤄냈다. 4년 8천만 불이란 금액은 결코 적지 않다.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엄청난 금액을 받아 작아 보일 뿐이다.

 

류현진이 미국인이었다면 이 보다는 더 높은 금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부상 이력이 있다고 하지만, 야구 선수 중 부상 한 번 당하지 않은 선수는 없다. 32살이라고 하지만, 류현진과 비슷한 외부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계약을 한 선수들도 있다. 메이저 전체 방어율 1위인 류현진보다 더 말이다. 

LA 지역의 두 팀 중 한 팀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았다. 그런 근거는 다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으로서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는 점에서 익숙한 곳에서 야구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들이 많았다. 다저스가 장기 계약을 꺼린다는 점에서 에인절스가 후보지가 되었다.

 

에인절스가 대대적 선수 보강을 통해 우승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행선지는 따뜻한 그곳과 달리, 가장 추운 지역인 토론토로 결정되었다. 수많은 후보지들이 거론되었지만, 결과적으로 토론토처럼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연한 귀결이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유일한 캐나다 팀이다. 92, 93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 리그 우승도 쉽지 않은 팀으로 전락했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는 강팀들이 즐비하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은 전통의 강팀이다. 볼티모어가 최근 전력이 쳐지기는 했지만 그들 역시 전통이 깊은 팀이다.

 

올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템파베이 역시 쉽게 볼 팀이 아니다. 더욱 양키스는 2020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콜을 영입하며 투타 균형을 맞춘 양키스는 '악의 제국'으로 돌아가려 한다. 이런 지구에서 과연 토론토가 우승을 노릴 수 있을까?

 

류현진을 제외하고 선발로서 나설 투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 토론토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보스턴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사이영상 수상자다. 영입이 된다면 류현진과 함께 원투 펀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기대된다.

 

프라이스 역시 류현진의 투구를 극찬했다. 올 시즌 뛰어난 투구를 한 류현진의 투구를 분석하며 단 한 개의 공도 가운데로 들어가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찔렀다고 했다. 만약 프라이스까지 영입이 된다면 좋은 조합이 될 수 있다. 이는 어린 선수들 성장에도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타선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토론토 구단은 양키스와 계약이 끝난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영입하려 한다. 37살의 노장이지만 그의 풍부한 경험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노련한 선수들의 노하우를 통해 팀을 재건하기를 원하고 있다. 

 

류현진 영입 전 토론토는 투수 앤더슨과 로어크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두 투수 모두 4점대 방어율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프라이스를 영입하게 되면 토론토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재미있게도 내야에 프로야구 슈퍼스타 2세들이 자리하고 있다. 블라드미르 게레로 아들인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 크레이그 비지오 아들 캐번 비지오, 단테 비셋 아들인 보 비셋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 아들들이 토론토 내야를 책임지고 있다. 

괴물로 불리는 게레로 주니어만이 아니라 이들 삼인방이 2020 시즌 폭발할 가능성도 높다. 올시즌 준수한 성적을 올린 이 20대 초반 선수들이 터진다면 최악의 타율을 보인 토론토의 변화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홈런수는 많지만 타율이 나빴던 토론토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투수 친화 구장이 아닌 토론토 홈에서 류현진의 진가가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땅볼 유도를 잘 하는 류현진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토론토의 부활을 책임질 류현진의 어깨는 무겁다. 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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