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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조송화 일자리 사라지니 사과할 용의는 있다?

by 스포토리 2021. 12. 15.

조송화가 기업은행의 퇴출 결정이 나오자 하루 만에 배구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기괴한 모습이 아닐 수없다. 사과를 하면 그만인데 변호인을 통해 사과할 용의 있으니 기업은행은 법적 다툼 전에 자신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을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주장을 하지 않았는데 너희들이 퇴출을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은행을 위해 하지 않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공개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는 남은 연봉을 챙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조송화의 입장이다.

"조송화가 배구팬, 배구계 인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한다. 그동안 사과할 기회가 없었다. 조송화가 무척 힘들어한다.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지만, 이렇게 일이 커진 것에 관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송화 변호인이 밝힌 사과할 용의도 있다는 발언이다. 그동안 사과할 기회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왜 없었겠는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었을 뿐이다. 마지막까지도 모두를 우롱하는 이런 식의 안하무인은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오해받는 부분이 있으면 밝히면 그만이다. 하지만 조송화는 최소한 상벌위에 나와 공개적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어느 부분이 오해인지 여부도 밝힐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며 자신은 무단이탈이 아니라 주장할 뿐이었다.

 

기업은행 소속이고 자신은 배구를 더 하겠다는 주장만 할 뿐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그 어떤 사과 의지도 없었다. 그런 조송화가 돈줄이 끊기니 다급하게 그럼 이제 사과를 하는 흉내라도 내볼까? 하는 생각을 변호인에게 밝혔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더욱 황당하기만 하다.

 

"조송화와 계약을 해지한다는 걸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 이런 일은 상호 간에 먼저 알리는 게 통상적이다. 그동안 구단과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자 언론 대응을 하지 않았다. 아직도 구단과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 오늘도 우리 쪽에서 구단에 연락을 취했다. 소통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지다"

 

자신들은 계약 해지를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이런 일은 상호 간에 먼저 알리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통상적인 것들을 따지는 선수가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는 말인가? 자기에게 이로운 것은 마음대로 하고 반대의 경우는 절차를 좋아하는 타입인 듯하다.

 

구단과 신뢰를 위해 언론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는 무엇이 존재하는 것일까? 그동안 이어져왔던 프런트와 이들이 감독을 몰아내기 위하 꼼수를 부린 것에 대한 입장이라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태업도 없었고 무단이탈도 아니지만 배구는 그만두고 싶었던 조송화의 입장치 고는 기괴함으로 다가올 뿐이다.

 

구단의 계약 해지와 관련해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는 주장은 돈을 달라는 것이다. 구단에 연락을 취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 주장하는 것은 남은 연봉 주고 끝내자는 의미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FA로 3년 계약 총액 8억 1천만 원이지만 매년 재계약 형태라는 점에서 조송화와 기업은행의 남은 문제는 잔여 연봉이다.

 

잔여 연봉만 주면 더는 시끄럽게 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매달 2천만 원이 넘는 돈만 주면 조용하게 쉬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어느 팀에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은행의 만행을 떠벌리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달라는 것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모습의 연속이다.

 

"조송화는 부상과 질병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논란을 겪어 힘들어하고 있다. 구단과의 신뢰 유지를 위해 모든 걸 공개하지 않은 것도 있다. 법적 절차를 밟기 전에 구단과 소통하고 싶다"

 

조송화는 무단이탈이 아니라 주장하고 있다. 자신은 부상과 질병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구단에 이야기를 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감독과 상의도 없었지만 프런트에 이야기를 했으니 무단이탈은 아니라는 것이 조송화의 주장이다.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언급하는 것은 법정으로 갔을 경우 이 부분은 결정적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선수가 부상이나 질병에 시달리면 감독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고 그와 관련해 팀 트레이너나 구단과 관련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결과에 따라 치료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조송화가 좋아하는 통상적인 방식이다.

 

통상적이고 예의를 중시하는 조송화가 자신은 무단이라 하지 않지만 자기 멋대로 구단을 나간 행위를 무단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올 뿐이다. 스스로도 민망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자기중심적 사고로 그동안 살아왔다는 의미일 것이다.

 

구단과 신뢰 유지를 위해 모든 걸 공개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하는 것이 과연 신뢰를 언급하는 선수의 입장인가? 이는 변호인이 법정 공방을 앞두고 구단에 경고를 하는 것이지 신뢰와는 무관해 보이는 행동일 뿐이다. 

 

법적 절차를 염두에 두고 구단의 비리를 폭로할 수도 있으니 우리 연락받고 남은 연봉 주고 끝내자는 협박이 변호인의 주장에 가득할 뿐이다. 구단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조송화와 함께 작당 모의해 지난 시즌 감독 해고와 올 시즌 감독 쫓아내기 공범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것이다.

 

내막은 명확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등장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거짓도 존재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다 맞다고 판단되고 있다. 프런트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예고했지만 전직 선수 출신 프런트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 선수 출신 프런트가 김사니와 고참 선수들 간의 소통 창고라는 점에서 교체가 절실해 보인다. 

국내에서 배구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을 데려갈 팀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조송화를 데려갈 것인가? 기분 나쁘면 감독과 대화를 단절하고 나가버리는 선수를 누가 원한다는 것인가? 그리고 조송화가 아니면 팀이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모를까 그 정도 존재감도 아니다.

 

실력에 비해 과하게 많은 연봉 역시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외 리그에 나갈 수도 없다. 해외 리그도 감독 무시하는 선수를 원하지는 않는다. 결과적으로 조송화가 배구를 하고 싶다는 의지와 상관없이 그가 배구를 할 수 있는 장소는 더는 주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저 사과 쇼를 하면 자신이 뛸 팀이 생기고 팬들에게 박수도 받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듯하다.

 

기준이 생겨야 한다. 지난 시즌 쌍둥이 사태에도 기업은행은 배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과거에 하던 행태를 이번에도 보여주다 늘어난 배구팬들의 분노에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배구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지 않았다면 그들만의 리그처럼 온갖 악행들이 반복되었을 것이다. 

 

잘못된 것들이 있으면 바로잡으면 된다. 그리고 그 기준을 세워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도 있다. 자신이 프로로서 어떤 마음가짐과 프로의식으로 선수로서 역할을 다할 것인지 그 기준을 세워야 할 때이다. 프로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기업은행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송화와 법적 다툼을 이어가는 것은 그들만의 문제다. 남겨진 문제 선수들과 프런트, 그리고 여전히 의심이 가시지 않는 기업은행의 개혁 의지 역시 문제로 남겨져 있다. 김호철 감독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어떤 변화를 줄지 그리고 오랜 시간 검증을 통해 팬들이 판단해 변했다는 인식이 들기 전까지 기업은행 논란은 끝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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