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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위기의 기아가 우승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by 스포토리 201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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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가까워질 수도 있었던 순간 광주 SK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기아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저 산술적인 이상일 수밖에는 없지만 수많은 변수들이 산재한 야구 경기에서 그 모든 것은 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할 수 있기에 기아도 우승을 이야기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남은 16경기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다




기아는 그 무더위 속에서 장마가 한반도를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쉬지 않고 경기를 했습니다. 부산의 다른 지역은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사직 구장에만 내리지 않아 경기를 할 정도로 올 시즌 기아는 '선샤인 기아'였습니다. 장마철이 명확한 국내의 여건상 한 해를 준비하며 무더위와 장마를 감안한 경기 운영이 최소한 기아에서는 사라져버렸다는 것이 현재의 위기를 불러온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선샤인 기아 남은 16경기, 중요한 맞대결 필승이 관건이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직도 우승을 누가할지 최종 4강은 어떤 팀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물론 2위와 다섯 게임차가 나는 삼성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고 4위 롯데와 5위 엘지와 다섯 게임 반차가 나기에 엘지가 4위 권 싸움에 끼어들기는 상대적으로 힘듭니다.

재미있는 것은 선두인 삼성이나 5위인 엘지에게도 충분히 위기와 기회는 있다는 점입니다. 1위인 삼성이 2, 3, 4위인 팀들과 맞대결에서 패배를 당한다면 그들의 게임차는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5위인 엘지 역시 상위권 4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승률을 이어간다면 4강안에 안착할 수 있는 게 현재의 순위권 싸움입니다.

6위 두산이 5위 엘지와 다섯 게임 차가 나기에 두산이 빅 4에 들어서는 것은 산술적으로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를 했듯 다섯 팀의 경우 9월 경기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엘지가 12 경기 차가 나는 삼성을 잡고 우승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겨운 일이겠지만 다섯 경기 반차의 4위권 싸움은 해볼 만한 도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곧 기아에게도 우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다른 팀들과 비교해서 너무 적은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그들이 자력으로 우승 혹은 한국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2위를 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8할 정도의 승률을 보여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1. 기아 빅3와 6경기

기아의 잔여 경기를 보면, 넥센 1, 롯데 1, 삼성 2, 엘지 1, 한화 2, 두산 6, SK 3경기 씩 총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빅4 싸움에서 빗겨가 있는 두산과 가장 많은 6경기를 한다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초반 승률이 높다 면 당연히 빅4를 위해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많기에 기아로서는 힘겨운 경기들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니 말입니다.

선두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동안 선두 삼성과 후발 주자였던 롯데에게 치명적인 연패를 당했던 기아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롯데와 삼성과 총 3경기만 하면 되는 일정입니다. 하지만 선두권 싸움을 하는 팀들끼리 대결을 펼쳐 이기는 것이 승률 싸움에서 유리하다는 점에서 기아는 자력으로 2위권 이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천적 수준이었던 한화와 두 경기도 기아로서는 꼭 잡아야만 하는 경기입니다. 남은 16경기 중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정규 시즌 마지막 3연전인 SK와의 광주 경기입니다. 순위 싸움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확실하지 않다면 기아와 SK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는 순위 싸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가 2위 나아가 우승까지 넘보기 위해서는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 SK, 롯데와 남은 여섯 경기를 모두 잡아야만 합니다. 상위 3팀과의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내주게 된다면 그만큼 순위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넥센, 엘지, 한화에게 패하는 것보다 상위 3팀과 패하는 것이 상처가 더욱 클 수밖에 없는 것은 순위 싸움과 직결되기 때문이지요. 그럼 상위 4개 팀의 상대 간 대결을 살펴보면 더욱 빅 4의 순위 싸움이 흥미롭게 다가올 듯합니다. 우선 선두인 삼성의 경우 화요일부터 진행되는 롯데와의 2연전이 무척 중요합니다.


2. 삼성 빅 3와 10경기

기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로 1위를 탈환했던 삼성이 최근 10 경기에서 5승 5패를 하면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 7~8 할 정도의 승률을 이끌며 독주 태세를 갖추었지만 기아와의 대구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고 나서 5할 승부로 떨어졌다는 것은 삼성에게는 분명 악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삼성은 상위 세 팀들과 대결이 10경기 남아 있습니다. 롯데 4, SK 4, 기아 2로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로 가져간다면 그들의 우승은 당연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8월의 마지막 2연전이 롯데 전에서 완승을 가져가야지만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안정된 관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빅4에 들어서기 위해 마지막 힘을 내는 엘지와 가장 많은 다섯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마지막 주의 일곱 경기가 죽음의 레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문학과 대구 그리고 잠실을 오가며 치르는 SK와 엘지와의 7연 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우승 가능성이 좌우될 수밖에 없기에 삼성에게도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들은 중요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3. SK 빅 3와 12경기

기아와의 광주 경기에서 치명적인 스윕을 당한 SK는 삼성 4, 롯데 5, 기아 3 등 상위권 팀들과 12경기를 치러야만 합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해야만 하는 롯데와 가장 많은 다섯 경기를 치러야 하는 SK로서는 롯데를 잡지 않으면 빅4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을 듯합니다.

삼성도 마지막 7연전이 죽음의 레이스가 될 수밖에는 없는데 SK의 경우는 더욱 피 말리는 마지막 7연전을 치러야만 하는 일정입니다. 문학에서 시작해 대구를 거쳐 광주로 가서 상위 팀들과 벌이는 7연전에서 어떤 승부를 펼치느냐에 따라 정규 시즌 순위가 결정 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LG와 일곱 경기, 넥센과 여섯 경기를 남긴 SK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경기들을 해야만 합니다. 5승 7패로 열세인 엘지와는 중요한 경기들일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빅4에 들어서기 위한 엘지의 투지가 9월에 그대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기에 SK로서는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는 없겠지요. 그나마 상대 전적에서 9승 4패로 압도적이었던 넥센과 여섯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4. 롯데 빅 3와 10경기

롯데의 경우 삼성 4, SK 5, 기아 1 경기 씩 총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후반기 들어 7연승을 거두었던 기아와 경기가 한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롯데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후반기 상승세를 탔던 롯데는 기아와의 여섯 경기를 모두 스윕하며 완벽하게 빅 4에 들어섰기에 기아와의 경기가 적다는 것은 약점으로 다가옵니다.

롯데로서는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SK(6승 8패)와 삼성(7승 7패 1무)인 그들과 아홉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부담스러울 듯합니다. SK가 최든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마지막 한 달 경기에서 1년 동안 노력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만큼 사력을 다해 경기를 치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인 SK와의 경기는 롯데로서는 껄끄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롯데는 8월 기아와의 가진 여섯 경기에서 6승을 하면서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런 롯데가 8월 마지막 삼성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박빙의 승부에서 롯데가 삼성을 압도한다면 순위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고 이는 곧 우승을 누가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롯데로서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스케줄로 유리한 경기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빅3와의 경기와 4, 5위 순위 싸움을 해야만 하는 엘지와의 경기에서 절대 우위를 점해야하지만 마지막 3연전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한화와 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빅3의 맞대결을 지켜볼 수 있을 듯합니다. 


5. 빅4 누구도 우승은 할 수 있다

10경기 많게는 12경기 맞대결을 해야만 하는 빅4는 상대 전적에서 얼마나 우위에 서느냐에 따라 우승 가능성은 마지막 순간까지 열어둘 수 있을 듯합니다. 빅4만이 아니라 남은 네 팀 역시 꼴찌를 피하기 위해 혹은 프로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빅4와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남은 팀들과 6할 이상의 승률만 가져간다면 우승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앞서간 삼성이 그만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기는 하지만 삼성 역시 빅3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4위와 5.5 게임차가 나는 엘지가 과연 막판 경이적인 승률로 빅4에 진입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엘지가 8월 롯데처럼 크레이지 모드를 가져간다면 빅4뿐 아니라 우승도 마지막 순간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른 해와 달리 절대강자였던 SK가 주춤하고 삼성이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순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워졌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할 수 없는 그들의 대결에서 과연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빅4라면 어떤 팀이라도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과연 남은 경기에서 어떤 팀이 더욱 강한 승부욕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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