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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이대호 빠진 롯데, 2012 시즌 우승을 위한 조건

by 스포토리 201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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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였던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로 떠난 상황은 많은 변화를 예고합니다. 타격 7관왕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던 그의 부재는 당장 롯데를 힘겹게 하고 있고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타자들의 대결 역시 치열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2012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롯데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대호 빠진 롯데, 그 퍼즐을 맞출 선수들은 누구인가?




이대호라는 존재는 그저 롯데만의 자부심은 아니었습니다. 거대한 몸집의 이 당돌한 4번 타자는 엄청난 파워를 통한 호쾌한 홈런만이 아니라 정교한 타격까지 선보이며 타격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확실한 4번 타자였다는 점에서 한국 팬들 모두 그의 일본행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롯데 구단 사상 처음으로 시즌 2위까지 차지했던 2011 시즌은 그들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불펜의 안정화는 탄탄한 타격과 함께 투타 조화를 이루며 절대강자로 거듭나며 승승장구했기에 그들은 우승까지 넘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그들이기에 어쩌면, 한국 시리즈의 파트너가 SK가 아닌 자신이었다면 우승 트로피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롯데의 자랑은 역시 이대호입니다. 이대호의 4번이라는 자리는 비교불가라는 말이 가장 적절할 정도의 무게감으로 상대 투수들을 압도해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열쇠로 작용하기만 했습니다. 이대호라는 존재로 인해 앞뒤 타자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서 상대 투수들과 대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대호라는 존재는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롯데에게는 강력한 힘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대호가 빠진 자리를 채워준 이들은 SK의 강력 불펜을 구축했었던 작은 이승호와 정대현이 롯데에 영입되며 2011 시즌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막강한 불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불펜을 지켰던 임경완이 SK로 떠나기는 했지만 두 막강한 SK 불펜 투수들이 영입되며 고질적인 불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FA 시장이었습니다.

이승호의 경우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전 보직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라는 점에서 군 입대를 한 에이스 장원준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는 채워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까지 하게 합니다. 외국인 선수를 영입 할 예정이기는 하지만 매력적인 선수 영입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 이승호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복안까지 세워야 할 정도로 롯데에게 이승호라는 존재는 무척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김사율이라는 매력적인 마무리가 있지만 통산 방어율 1점대가 증명하듯 최강의 불펜 투수인 정대현의 등장은 더블 마무리 혹은 강력한 마무리 원 투 펀치로서 7, 8, 9회를 완벽하게 막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만 합니다. 이대호라는 거대한 존재가 사라지기는 했지만, 롯데는 막강한 불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된다는 점이 매력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타선의 경우 특별하게 눈에 띄는 선수 보완이 없기는 하지만, 기존 선수들이 이대호라는 거대한 퍼즐이 빠져나간 자리를 매워줄 퍼즐을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이대호라는 절대적인 선수가 빠지기는 했지만 롯데에는 좋은 타자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우선 홍성흔, 손아섭, 전준우, 강민호로 이어지는 타자들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해 볼만 한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이대호의 빈자리를 채울 퍼즐은 이들이 맞춰야만 합니다.

누가 4번 타자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홍성흔과 전준우, 강민호 등이 물망에 오르기는 합니다. 문제는 이대호를 완벽하게 대처 할 4번 타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구단이나 팬이나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이대호를 비교의 대상으로 사용하는 순간 롯데의 전력은 부족함 혹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이대호라는 존재를 모두 지워버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전력에서 타순을 정하고 그 선수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묶어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내느냐에 집중해야만 할 것입니다.

1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들 중에서 3할을 넘긴 선수가 전준우(0.301), 홍성흔(0.306), 손아섭(0.326)이 존재합니다. 100안타 이상을 친 선수가 이대호를 제외하고도 여섯 명이나 된다는 점도 롯데로서는 행복한 일 일 것입니다. 타점이 이대호에게 집중된 점이 아쉽기만 하지만 고른 타점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들의 조합이 이대호의 대안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롯데 선수들의 장점이라면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쳐준다는 점입니다. 손아섭이 보여주는 허슬 플레이나 선수들 개개인이 보여주는 활기찬 플레이는 롯데를 강력한 팀으로 만들어 줄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선수들을 이대호가 빈자리를 채워주는 몫은 이제 감독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제 2년 차가 되는 양승호 감독이 과연 이대호라는 선수가 빠진 자리를 어떤 방식으로 채워 넣고 전력 누수를 없앨 수 있느냐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결코 만만찮은 선수들이 존재하고 있는 롯데는 어떤 방식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이대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롯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대호라는 절대 강자가 빠진 것은 어쩌면 롯데의 새로운 색깔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이 기회가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대호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손아섭.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줘야만 하는 홍성흔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팀의 리더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타격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점에서 홍성흔의 진가는 2012 시즌 가장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대호라는 존재가 타격 7관왕을 차지했다는 것은 그가 팀의 전부라고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점에서 그를 대입해 롯데를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대호라는 절대 강자를 지우고 중심타선들이 모두 강력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 타자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60타점에서 멈춘 이들 타자들(전준우, 홍성흔, 강민호, 황제균)이 최소한 80타점 이상의 능력들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타점이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유일한 100타점 이상을 올린 이대호가 빠진 자리에서 이들 60점 대 타자들이 80타점 이상을 올리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이들 타자들이 타점을 나눠 100 타점에 근접한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오히려 이대호의 빈자리보다 장원준의 빈공간이 더욱 커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나선들이 막강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15승을 거둔 에이스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그 선수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느냐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어떻게 영입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기에 여전히 유동적이기만 합니다. 송승준이 더욱 존재감을 높여야만 하고 미완의 개기 같았던 고원준이 진정한 10승 투수로 거듭난다면 롯데로서도 충분히 해 볼만 한 전력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선발 투수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롯데의 공백과 한계는 바로 선발 라인업에 있습니다. 송승준을 정점으로 고원준과 사도스키(이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을 제외하고는 당장 선발 급으로 떠오르는 이는 없습니다. 여기에 이승호가 선발 한 자리를 지켜준다고 해도 롯데로서는 강력한 선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2012 시즌 롯데의 한계는 선발입니다. 이대호의 빈자리보다 더욱 힘겨운 장원준의 빈자리를 누가 채워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롯데입니다. 

2012 시즌 롯데가 다시 한 번 우승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선발 라인업 구축이 가장 우선되어야만 하고 중요합니다. 이대호 퍼즐은 막강한 타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퍼즐을 맞춰줄 수는 있지만 선발 자리는 쉽게 채우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 공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옵니다. 롯데가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선발 라인업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대호 빈자리보다 더욱 크게 다가오는 장원준의 아쉬움을 채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롯데로서는 그 마지막 퍼즐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2년 차 감독에게는 너무 혹독한 겨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양승호 감독이 보여준 2011 시즌 후반기의 모습이라면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대호의 부재는 진정한 롯데 야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약진은 2012 시즌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커다란 키워드로 작용할 듯해 즐겁기만 합니다. 그들의 완벽한 퍼즐 맞추기가 어떻게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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