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이범호 철인 선언이 기아에게 반가운 이유

by 스포토리 2011. 12. 22.
반응형
철인이었던 이범호가 국내 복귀한 첫 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었습니다. 한화시절 615경기 연속경기 출장을 하기도 했던 그가 101경기 밖에 출전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본인이나 팀에게도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그 아쉬움은 그대로 팀 성적과 귀결되기도 했으니 더욱 크게 느껴졌을 듯합니다.

이범호 철인선언, 기아를 우승으로 이끌 강력한 파괴력




이범호가 2011 시즌 기아에 영입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의구심들은 시즌 내내 이어졌습니다. 최희섭의 잔부상이 시즌 내내 이어지며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 역시 연이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타선을 짜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범호의 존재감은 크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범호가 중심을 잡고 활약을 펼치던 시즌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굳히고 있었지만, 그가 부상으로 빠진 한 달의 기간 동안 기아는 4위까지 급락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범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범호 혼자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가 있고 없고가 팀 성적을 크게 좌우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선동열 감독이 부임하며 삼천구 야구로 마운드 강화에 나서고 이순철 수석코치가 최희섭의 문제를 언급하고 신종길 트레이닝에 집중하며 기아는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 이범호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선 감독과 이 수석이 팀의 부족한 부분과 문제점들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크게 믿고 있는 것은 기아의 새로운 4번 타자로 나설 이범호에 대한 믿음입니다.

최소한 이범호가 2011 시즌 전반기에 보여준 모습을 2012 시즌에도 보여준다면 기아로서는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려볼 만합니다. 팀 누수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부상 없이 제 실력을 내준다면 현재 기아의 전력은 우승 후보로서 손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팀 에이스인 윤석민이 건재하고 리딩 히터 이용규가 결혼과 함께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생애 첫 골든 글로브를 받은 안치홍 역시 새로운 자신의 야구 인생을 위해 2012 시즌은 무척 중요합니다. 안치홍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김선빈 역시 불의의 부상에서 벗어나 진정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탕아라는 표현이 이제는 조금 낯설게 느껴져 가는 김진우의 약진은 골치 아팠던 기아 불펜의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붙박이 마무리가 누가 될지 아니면 집단 마무리 체계를 가져갈지는 알 수 없지만 김진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기아로서는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고 기대주에서 문제아로 전락해 야구마저 포기한 삶을 살아야 했던 그가 드라마틱하게 다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영화 같은 상황들이었습니다.

특별한 하드웨어와 탁월한 야구 감각을 가진 그가 노력까지 더해진다면 어린 시절의 방황을 만회하며 기아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폭포수 같은 커브는 오랜 시간 야구를 쉬었음에도 선수들에게 마구처럼 다가왔습니다. 그가 예전의 볼 스피드만 회복할 수 있다면 강력한 마무리 투수로서 그 가치를 다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선 감독이나 팬들 모두 그의 부활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야구사상 최고의 투수라고 불렸던 선 감독이 부임해서 인지 연일 마운드에 관한 이야기들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 타선입니다. 그 어떤 타선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라인업을 갖춘 기아이기에 부상을 줄이고 잠재력을 극대화시킨다면 기아의 타선은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절대 존재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고라 불러도 좋을 테이블세터인 이용규와 김선빈은 2012 시즌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후반 과부하가 걸리며 무기력한 타선을 보여 아쉬움을 준 이용규가 결혼 후 심기일전해 다시 최고의 1번 타자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불의의 부상으로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김선빈 역시 경기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가 진정 대선수가 되는 그 시작이 2012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0개가 넘는 안타와 20개가 넘는 도루, 3할의 타격 등을 갖춘 테이블 세터라면 그 위력은 대단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아의 붙박이 4번이었던 최희섭을 간단하게 하위 타선으로 내린다는 발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범호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아 벤치의 고민의 결과가 최희섭 타순 조정이었지만 이범호가 없었다면 최희섭의 타순을 이렇게 파격적으로 조정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기아에게 이범호는 중요한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이범호를 정점으로 김상현과 나지완이라는 묵직한 파괴력을 가진 선수들이 포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치홍을 3번 타자로 지명한 것은 0.315 타율이 이야기를 하듯 루상에 주자를 많이 내보낼 수 있는 정점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타점 능력을 갖춘 이범호가 4번 자리에 놓이고 강력한 파워를 지닌 김상현, 나지완, 최희섭 등이 그 뒤를 받치면 타점 생산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기아 벤치의 기대는 흥미롭습니다.

'이범호-김상현-나지완-최희섭'으로 이어지는 파괴력 높은 타선이 부상 없이 그들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다면 상상불허의 괴물 타선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4타자들이 홈런 100개를 넘길 수도 있는 것이 이들 타선이라는 점에서 이들로 인해 최소 500 타점 이상을 바라본다면 기아의 우승은 그만큼 쉬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모든 전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최고의 경기력으로 모두 소화해준다면 이라는 기준이 적용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4타자가 중심에서 7, 80개의 홈런을 만들어주고, 400타점 이상을 책임져 준다면 기아는 그만큼 우승권에 가까이 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기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이범호입니다. 탁월한 테이블세터에 3할 타율을 가진 3번 타자가 포진한다는 것은 루상에 나가 있는 주자를 4번 이범호가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책임을 지지 못한다면 기아의 승리 방정식은 무참하게 깨져 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2012 시즌 기아의 핵심 전력은 역시 이범호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그가 뜻하지 않은 햄 스트링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기는 했지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점에서 부상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새로운 다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범호의 다짐은 자연스럽게 최희섭과 김상현을 자극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선수라고 자부하던 최희섭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위기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집중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그가 2009 시즌 모드로 돌아온다면 기아의 타선은 '죽음의 타선'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완벽합니다.

투타의 핵인 윤석민과 이범호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며 자신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준다면 기아의 우승 가능성은 삼성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선수들과 새로운 신인들의 가치를 끄집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는 기아에게 이범호의 철인 다짐은 우승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타점 머신 역할을 이범호가 다시 해준다면 기아의 승리 방정식은 무척 단순하면서도 명쾌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핵심 선수들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채 신인들과 새롭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칭찬과 집중 조련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기존 선수들에게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하고 무한 경쟁이 주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게 한다면 기아의 2012 시즌은 장밋빛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팀의 핵인 이범호가 부상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철인으로서 기아의 새로운 전설 만들기에 중심이 되어준다면 2012 시즌 기아의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