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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윤석민vs류현진, 최동원과 선동열의 퍼펙트게임 재현할까?

by 스포토리 201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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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즌 프로야구에는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박찬호, 이승엽 등이 복귀하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감독들이 대거 등장하며 각 팀은 2012 시즌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예비 메이저리거 윤석민과 류현진 역사적 맞대결을 보고 싶다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윤석민과 데뷔시즌 18승을 올리며 '괴물'로 불리던 류현진. 그들에게 2012 시즌은 어쩌면 국내 리그에서 맞대결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한 해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두 투수모두 전성기라는 점에서 그들의 맞대결은 어쩌면 2012 시즌 최고의 빅 카드로 자리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괴물'로 불리며 프로 데뷔부터 한국 프로야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던 류현진으로서는 2011 시즌 윤석민에게 빼앗긴 최고 자리를 되찾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듯합니다. 결코 최고는 둘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최고 투수를 가리는 마지막 기회가 될 2012 시즌은 이 두 에이스의 맞대결만으로도 벌써 흥분이 됩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중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는 작품은 당연히 <퍼펙트게임>입니다. 불세출의 영웅이라 불렸던 최동원과 선동열. 그 위대한 투수들이 벌인 세 차례의 맞대결을 그린 이 영화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충분히 감동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최동원과 선동열의 인생 마지막 대결은 야구 사에 길이 남는 최고 명승부였습니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던 그들이 마침내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순간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명승부로 야구가 과연 무엇인지를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15회까지 완투하며 2:2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없었던 그들의 마지막 승부는 그 자체로 감동일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영웅이 한 시대에 태어나 경쟁을 해야만 했던 것은 그들에게는 힘겨움이었을 것입니다. 그 누구도 최고가 될 수 없었던 두 천재의 만남은 야구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지만 둘에게는 그 보다 잔인한 일은 있을 수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최근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막을 내린 <뿌리깊은 나무>가 완성도가 뛰어난 이야기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완벽해 보이는 드라마보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세 번의 운명적인 승부가 더욱 극적이었던 것은 일부로 그런 이야기를 만들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으로 극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두 거물 투수들의 맞대결은 야구팬들에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그 어떤 탁월한 작가가 글을 써도 이처럼 극적이고 멋진 내용을 만들어낼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맞대결은 다시 볼 수 없는 최고의 승부였습니다. 

윤석민과 류현진. 86년 생 윤석민과 87년 생 류현진. 괴물과 늦깍이 에이스의 맞대결은 우리 시대 새로운 에이스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물론 감히 최동원과 선동열과 비교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쉽지만 현존 최고의 에이스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았던 류현진과 고교시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윤석민. 프로 데뷔와 함께 한화의 에이스만이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된 류현진은 데뷔 7년차 만에 프로 통산 100승을 노릴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2011 시즌 처음으로 부상으로 자신의 진가를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그의 2012 시즌은 기대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2005년 프로 데뷔한 윤석민은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3년 동안 단 한 번도 10승 이상을 올린 적이 없는 그는 2008년 처음으로 14승 8패를 기록하며 두 자리 승수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윤석민에게 2008년은 가장 완벽한 한 해였을 듯합니다. 선발투수로서 완벽한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2008년 이후 다시 두 자리 승수 쌓기에 실패한 윤석민의 화려한 부활은 2011년이었습니다. 자신의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올 시즌 윤석민은 비교 불가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2010 시즌 빈볼 시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그는 2011 시즌 완벽한 에이스로 투수 4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최고 투수에 올라섰습니다. 

어깨만이 아니라 하체를 활용해 던지는 윤석민의 투구 폼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최고입니다. 시작부터 황제였던 류현진에 비해 서서히 에이스가 되어간 윤석민은 그래서 더욱 극적입니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올라선 최고 투수라는 자리에서 그는 내려오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원조 괴물이자 한국 에이스라 자부했던 류현진은 놓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은 당연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순서의 문제이지만 둘은 메이저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메이저 진출이 최종 꿈이었던 두 에이스는 2012 시즌과 2013 시즌을 끝내면 메이저 진출을 할 예정입니다. 그렇기에 2012 시즌은 그들이 맞대결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메이저 진출 후 복귀해 다시 맞대결을 벌일 수는 있겠지만, 전성기 시절 그들이 벌이는 대결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빅 매치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최고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두 에이스의 맞대결은 1위 대결과는 다른 야구 자체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준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대단한 투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승부는 이 시대 최고의 명승부가 될 수밖에 없음은 분명한 사실 일것입니다.

최동원과 선동열이 벌인 전설의 명승부를 직접 보지 못한 많은 팬들에게 윤석민과 류현진의 맞대결은 새로운 전설로 자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2012 시즌 류현진vs윤석민, 윤석민vs류현진의 맞대결은 성사만 된다면 최고의 빅 매치가 될 것입니다. 정점에 오른 두 에이스의 대결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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