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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2 시즌 오승환vs바티스타 지존대결, 최고 마무리는 누구?

by 스포토리 201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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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라는 절대 강자가 있어 삼성이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강력하고 묵직한 직구 하나만으로도 모든 타자들을 벌벌 떨게 하는 오승환이라는 존재감은 과거 선동열이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있었던 시절과 유사합니다. 2012 시즌 오승환을 위협하는 마무리 투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오승환을 위협하는 마무리 투수들 팀의 우승과 직결되어 있다




오승환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감으로 떠오른 것은 한화의 바티스타입니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오승환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티스타인 이유는 157km애 육박하는 엄청난 강속구를 던지며 제구력과 담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작년 절반의 경험이기는 했지만 한국 야구를 어느 정도 체득한 바티스타로서는 본격적인 괴물 본색은 올 해가 시작이라고 봐도 좋기 때문입니다.

 

오승환으로서는 2011 시즌을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최소 경기 200세이브 세계 기록을 세우고 0점대 방어율로 팀을 한 시즌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게 했다는 점으로도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팀들만이 아니라 아시아 리그에서 만난 호주, 대만, 일본 팀들과의 대결에서도 오승환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런 오승환이 부상만 아니라면 2012 시즌에도 비슷한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전히 오승환을 위협하는 존재는 오승환 자신뿐이라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야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것이니 만큼 수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변수들 중에 오승환이라는 절대 강자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최악의 시즌을 보낼 수도 있는 것이 스포츠이다 보니 절대적으로 오승환이 최강일 것이다라는 단정적인 생각은 금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절대강자인 오승환을 위협할 수 있는 마무리 투수들이 늘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2012 시즌 우승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팬들로서는 반갑기만 합니다. 삼성이 우승을 하며 보여주었듯 불펜과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는 다른 구단들 역시 새삼스럽게 확인했을 것입니다.

현재의 삼성 마운드를 구축했던 선동열이 기아 감독으로 부임하며 가장 먼저 밝힌 것 역시 불펜 강화였습니다. 현역 시절과 선발과 마무리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 리그까지 평정했던 만큼 그의 선택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일이었습니다. 더욱 기아의 경우 올 시즌 완벽하게 무너진 불펜으로 인해 어떻게 할 수가 없을 정도의 경기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줄부상에 이어 불펜 몰락은 강력한 우승 후보에서 겨우 빅4에 턱걸이 하는 수준으로까지 전락했다는 점에서 선 감독의 선택은 당연해 보입니다.

기아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오승환처럼 완벽하게 뒷문을 책임져 줄 마무리 투수가 절실합니다. 현재로서는 김진우가 마무리 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외국인 투수 선발 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 정확한 마무리 투수 윤곽이 잡힐 듯합니다. 마무리 감으로 만족할만한 외국인 투수가 있다면 외국인이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게 기아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김진우와 한기주 중에 마무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게 기아의 현실입니다.

2009년 기아가 우승하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선수는 유동훈이었습니다. 55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22세이브, 10 홀드, 0.53 이라는 짠물 방어율로 기아가 우승할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은 기아 마무리 유동훈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마치 2011 시즌 오승환을 보는 듯했던 유동훈이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기아 불펜의 몰락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기아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마무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외국인 투수 혹은 김진우, 한기주, 혹은 집단 마무리 가능성도 점쳐지는 기아로서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 만들기에 모든 것이 달려 있습니다. 만약 유동훈이 강력한 홀드 맨으로 자리를 하고 김진우와 한기주가 더블 마무리로 나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다면, 기아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팀보다 높다는 점에서 오승환과 바티스타가 벌이는 마무리 전쟁에서 의외의 변수가 나올 수 있을 듯합니다. 

바티스타가 주목을 받는 것은 강력한 직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리즈 역시 시즌 전 160km를 넘기는 강속구로 화제를 모았지만 선발투수로서 빠른 볼보다 중요한 것은 제구력이었다는 점에서 리즈의 강속구는 큰 장점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라면 달라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제구력이 조금 흐트러진다 해도 강력한 속구를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위협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1이닝 길어야 2이닝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로서는 그 짧은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점에서 강속구를 가진 마무리는 절대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바티스타는 늦게 합류해 35와 2/3이닝 동안 3승 10 세이브, 방어율 2.02를 기록했습니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제법 높은 방어율이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61 삼진, 22 볼넷에서 보여주듯 삼진과 볼넷 비율이 이상적이라는 점이 매력이기도 합니다. 물론 특급 마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삼진과 볼넷 비율을 더욱 극단적으로 이끌 필요가 있지만 무조건 아직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승환에 대적할 가장 강력한 존재가 바티스타라는 점에서 이견은 없을 듯합니다.

빅4 진입을 노리는 한화로서는 김태균과 박찬호 영입에 FA로 송신영이라는 묵직한 볼을 가진 불펜 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마무리 바티스타만 2011 시즌 보여준 모습을 2012 시즌에도 이어간다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듯합니다. 류현진이 마지막 무대가 될 2012 시즌 최고의 활약을 예약한 상황에서 강력한 불펜과 마무리가 이어진다면 당연하게 한화의 승수는 올라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SK 명가 재건을 이끌었던 이승호와 정대현을 영입한 롯데로서는 마무리 전쟁에서 강력한 카드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난 상황에서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펜 강화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인 만큼 롯데 역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려볼만 한 전력이 되었습니다. 에이스 장원준 마저 군 입대를 하면서 헐거워진 투타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느냐가 롯데의 2012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 불펜 2인방의 활약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승호를 불펜 혹은 선발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정대현의 존재감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통산 99세이브에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대현의 등장은 마무리 김사율의 부담을 가볍게 하면서 팀 마무리를 강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최고의 선택이었으니 말입니다. 메이저 행을 노렸던 정대현이 유턴해 롯데에 입단하며 롯데는 단숨에 강력한 불펜을 갖출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롯데의 우승 도전은 가능해 보입니다.

문제는 정대현 역시 2007년 27 세이브, 0.97 방어율로 정점을 찍은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 시즌도 16세이브로 팀 내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과거 완벽했던 정대현의 모습을 끄집어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는 점에서 과연 그가 롯데에서 '어게인 2007'을 구현할 수 있을지는 중요합니다. 2007년도 구위를 되찾는 모습을 보인다면 김사율과 정대현이 책임지는 마무리는 그 어떤 팀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게 화룡점정이 되는 마무리 투수가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주느냐는 곧 팀 우승과 직결됩니다. '오승환vs바티스타'로 점쳐지는 마무리 대결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들의 마무리 투수들이 어느 정도 능력을 보여주느냐는 중요하고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끝판 대장 오승환이 무너지지 않는 한 절대 강자의 위치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오승환에 도전하는 각 팀의 마무리 투수들이 과연 끝판왕 자리를 두고 누가 승자가 되느냐는 2012 시즌 우승과 직결되어 있어 그 어느 포지션보다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과연 우승을 통해 명가 재건을 꿈꾸는 기아의 마무리 투수는 누가될까요? 명가 SK를 완성했던 정대현은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2012 시즌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승부를 펼칠 마무리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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