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2 시즌 양의지는 강민호 넘어 최고의 포수로 자리 잡을까?

by 스포토리 2011. 12. 30.
반응형
안방마님이 누구이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포수의 존재감은 특별합니다. 포수로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던 박경완이 부상과 체력 저하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존재가 된 양의지가 2012 시즌 명실상부 최고 포수의 자리에 올라 설 수 있을까요?

양의지 최고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문제다




2011 시즌 포수 골든 글로브는 롯데 강민호가 차지했습니다. 도루 저지율, 장타력, 팀 리더십, 카리스마까지 갖춘 강민호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사랑은 최고입니다. 절대 강자인 박경완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강민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와 함께 양의지의 성장세는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SK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역들은 많습니다. 김성근 전 감독의 카리스마가 절대적인 가치로 다가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기에 보직파괴로 개인상 수상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준 투수들의 능력 역시 SK 전성시대를 연 일등공신입니다. 박정권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응집력 역시 대단했지만 박경완이라는 최강 안방마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SK 황금시대는 결코 올 수 없다는 점은 당연합니다.

야전 사령관이라 불리는 포수는 전체 선수들을 모두 바라보며 경기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입니다. 가장 어려운 자리이고 어린 선수들이 기피하는 일순위가 포수라는 점에서 각 팀마다 최고의 능력을 가진 포수를 키워내고 가질 수 있는 것은 행운이나 다름없습니다. 

올 시즌 FA 최고 화제는 LG를 굳건하게 지켜왔던 조인성이 프랜차이즈를 버리고 SK로 자리를 옮긴 것이었습니다. LG 안방마님으로 군림해왔던 조인성의 SK행은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조인성이라는 거대한 산이 빠진 상황에서 엘지 안방마님을 차지하려는 포수 군들의 대결도 흥미롭기는 합니다. 

윤상균이 가장 앞서가는 상황에서 김태군과 심광호가 조인성이 빠진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은 겨울 시즌 얼마나 충실하게 훈련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엘지에 우려를 하는 것은 조인성이 빠진 자리를 누가 매워줄 수 있느냐를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우승 팀 삼성의 안방마님은 진갑용의 독점보다는 채상병과 현재윤이 번갈아 맡으며 세대교체의 과정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팀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듯합니다. 진갑용이 주전 포수로서 전 경기에 나서기 힘들다는 점에서 현재윤과 채상병의 성장은 삼성으로서는 무척 중요하니 말입니다. 2012 시즌 삼성이 진갑용의 뒤를 이을 포수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면 삼성은 더욱 강한 팀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김상훈의 부상으로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한 차일목의 기아는 2012년에도 차일목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김상훈이 역할을 달리해 백업 형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아가 2012 시즌 이성우라는 신인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척 중요합니다. SK 신고 선수였던 이성우가 비록 후반 몇 경기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후보군입니다. 2010년 기아에 선택 된 김태훈이 과연 언제 안방마님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 도 기아에게는 중요합니다.

조인성의 영입으로 포수 풍년이 되어버린 SK로서는 박경완의 부상완쾌 여부와 2011 시즌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은 정상호 등 굵직한 포수들이 경쟁을 벌일 SK는 상대적으로 베테랑들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해집니다. 박경완이 부상 치유 후 얼마나 효과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느냐가 중요하지만 정경호와 조인성의 포수 자리다툼은 겨울 리그를 중요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수선해진 SK가 자리를 잡고 다시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포수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음은 당연합니다. 굴러 온 돌 조인성과 박힌 돌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정상호. 절대 군주였던 박경완의 복귀 등 최고 포수들의 경연장이 된 SK는 흥미롭기만 합니다.

김태균과 박찬호 영입으로 2012 시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한화는 신경현이 부상 없이 얼마나 자리를 잡아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노민과 나성용의 성장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중요합니다. 30대 중반이 되면서 체력적 한계가 문제인 신경현을 대신 할 젊은 포수들의 성장은 한화가 빅4 나아가 우승을 노리기 위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고 선수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허도환이 2012 시즌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넥센의 안방마님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허준과 강귀태가 다시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다가오지만 허도환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더욱 큰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롯데는 여전히 강민호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1 골든 글로브를 수상했던 강민호는 이대호가 빠진 롯데에게는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대호 뒤를 이어 19개 홈런으로 장타력을 보여준 강민호가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둬주느냐는 이대호가 빠진 롯데의 우승 도전을 좌우할 수도 있기에 중요합니다. 

리그 최강 포수라는 자리를 강민호가 다시 한 번 차지할 수 있을지는 두산의 양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듯합니다. 2년 차 가장 화려한 성장을 보인 양의지의 2012 시즌이 기대되는 것은 그의 성장이 이제 정점으로 올라서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2011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2010년 20 홈런에서 4홈런으로 줄어든 장타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느냐는 중요할 듯합니다. 3할 포수도 의미 있지만 일방장타는 하위 타순에 자리하는 포수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2할대 후반의 타율에 20 홈런을 쳐낸 2010년을 2011년 3할보다 더욱 의미 있게 보는 것 역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3할 1리에 4 홈런을 친 2011년 보다는 타점도 20점 이상 높았던 2010년이 양의지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성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도루 저지율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포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양의지로서는 현재의 타율을 유지하며 장타력과 타점을 높인다면 골든 글로브 수상자는 그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스타 포수들이 점점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포수 자리를 두고 벌이는 강민호와 양의지의 대결은 우승을 노리는 팀들 간의 대결보다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해질 2012 시즌에 도드라지지 않지만 팀을 굳건하게 만드는 안방마님의 역할은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울 듯합니다. 떠오르는 신성 양의지가 과연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강민호를 넘어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설 수 있을까요? 팀을 옮긴 조인성이 SK에서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로서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2012 시즌 포수 열전. 과연 최고는 누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반응형

댓글